오디오 세상 180

엘피에 대한 전설 하나..

. 얼마 전 김광석 2집 미개봉 엘피 한장에 3-400만 원 한다는 소릴 듣고 기겁을 했습니다. 물론 그 전에 김추자 골든 히트 미개봉이 2-30 만 원 하는 건 봤지만 의외더군요. . 더하여 '세월이 가면'을 부른 최호섭의 미개봉 판은 현재 40만 원에 올라와 있습니다. 대체 왜 이럴까요? 그래도 히트작들인데 적어도 수십만 장은 깔렸을텐데 말입니다. . 그 이유 중 첫번 째는 마구잡이로 수거해서 재활용재로 넘긴 과거지사 때문입니다. 엘피의 구성은 겉비닐, 종이 쟈켓, 속비닐, 그리고 엘피입니다. 각 구성 물질은 PVC, 종이, LDPE, 그리고 PP입니다. 재활용하시는 분들은 이게 돈이 되는 줄 알죠. . 해서 쓰레기로 쏟아진 것들을 수거해서 대부분 하수도관 만드는 곳에 납품을 했습니다. 중앙에 붙은 ..

플라스틱 끈적임 해결 방법

. 19900 ~ 2000 년대 초반 사이 생산된 가전 제품 중 표면에 끈적임이 생긴 경우를 보셨을 겁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원재료의 부적절성 혹은 이로 인한 공기와의 접촉에 의한 화학 반응 정도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건 이 현상이 일단 발생하면 사용을 할 수 없을 정도라는 점입니다. . 손만 닿아도 지문이나 손자국이 남고 닦을 수록 더 지저분해지는데 레터링까지 뭉개져 결국엔 폐기 처분까지 가야합니다. 특히 오디오 기기 중 인켈의 최상위 턴 테이블의 톤암 고정부에서 이 문제가 발생했고 여러 가지 방법이 동원되었습니다만 실패. 급기야 탈거해서 굽는 방법까지 동원되었지만 머잖아 재발. 결국 극복하지 못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 필자 역시 몇가지 용제로 닦아 보았는데 그중 신나는 최악..

간편한 파워 케이블등 보관 방법

. 오랫동안 전자기기를 취급하면서 느꼈던 불편함 중 하나입니다. 굵기, 길이도 다양하되 어떻게 넣어도 선들끼리 꼬여서 나중에 필요할 때 엉킨 케이블을 뭉태기로 건져내 다시 풀어야 했습니다. . 하여 2번 사진처럼 정성스럽게 케이블 타이로 묶기도 하고 10여 센티 정도로 접고 또 접어 그걸 다시 동여 매는 방법을 썼지만 전자의 경우엔 다시 풀려니 짜증나고 필요할 땐 없는 개똥처럼 타이 구하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후자의 경우는 뒤섞이다 보면 다시 풀려 또 다시 엉망이 됩니다. . 가장 쉬운 방법은 길이대로 늘인 다음 반으로 접고, 다시 반으로 접어 3.4번 사진처럼 묶어 주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하면 풀리지도 않을 뿐더러 아무리 쌓아 두어도 엉키지 않아 쉽게 꺼낼 수 있는데다 공간도 절약됩니다. . 그리고 ..

대화의 단절을 느낀다...

. 판매를 하다 보면 반품은 불가피한 법. 그러나 언제나 엄청난 스트레스를 동반한다. 그것도 고가의 제품이라면 말이다. (사실 내가 판매하는 제품 중 고가가 있던가? ㅎㅎ) . 여튼 경험상 90%는 내 잘못이 아니더라. 그리고 남은 10%는 배송 중 파손이고. 그만큼 자신이 있으니 중고 판매지만 개런티도 했는데 이젠 인내의 한계를 느낀다. 분명히 와서 2시간 이상 개기면서 남의 시간을 강탈하며 살펴보았고, 판매자가 충분한 주의를 주었다면 당연한 면책이 아닌가. . 듣자 하니 분명히 사용자 실수로 날려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약속 시간이 달라졌다는 이유로 소리부터 질러대는 건 참을 수가 없다. 그나마 수리라도 해주려 했던 마음까지 싹 사라지게 만드는데. . 왜 합리적으로, 논리적으로 이야기를 하려하지 않고 목소..

가게 잘못 얻어 이 여름에 개고생 ㅜㅜ

. 여름철 안전 운전, 안전 벨트. 날아가는 건 마네킹이 아닙니다. . 처음 시작한 곳은 24평형 아파트 전세. 신나와 석유 냄새 민원에 음악을 들려 줄 여건이 안되어 이전 결정. 하여 12평 가게에서 신장개업. 2년 계약기간도 지나기 전에 가게 꽉차서 15평으로 이전. 역시 2년도 되기 전에 지금의 45평으로 옮겼지만 역시 다 찼습니다. . 수요와 공급 예측에도 실패하고 마케팅 방향도 못잡고 그렇다고 지역 상권을 노린 것도 아니고, 경영학 전공임에도 불구하고 그 비싼 돈 들여 배운 지식과 개싸움하며 체득한 경험들은 전부 쌈 싸먹었나 봅니다. . 지난 4월 3일 이전 완료했지만 막상 봉착한 문제는 이전에 올린 게시물의 위치를 파악하지도 않고 닥치는대로 옮기다 보니 모든 것이 뒤죽박죽. 급기야 주에 3-4..

개쌍욕도 마다 해라.

. 이번 주 생긴 일 두가지다. . 1. 바늘 구매대행하는 건 주지의 사실이다. 옥션에서 주문이 들어왔길래 보니 엘피 관련 카페라. 이런 곳은 의당 급하지 싶어 먼저 신청하신 분에게 양해를 구하고 바로 보냈다. 그런데.. '스위스산이라더니 아니네요?' . 뭔소리지 싶어 게시글을 보니 보내준 바늘 사진은 있으되, 그러니까 원래 수입하던 것이 가격도 오르고 구하기도 어려워 대체 바늘 두가지를 더했는데 정작 사진만 있고 설명이 없었던 거라. 해서 구구절절히 사연을 설명하며 독일서 수입한 것이지만 (나중에 보니 네덜란드임) 내 실수이니 반품 부탁한다. '수입 면장 보여 주세요.' . 관세청에서 규정한 구매대행업에서 구매의 주체는 구매대행자가 아닌 최종 소비자다. 따라서 면장이런 걸 발급 받으려면 다시 본인에게 ..

진짜 조심해야 할 구매자 유형 1

. 저렇게 얌전하게 다가와선 느닷없이 쿡 박죠? . 그저께 모 중고장터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요즘 가장 핫하다는 당근빠다에 버금가죠. . 외출했다가 들어와 보니 안경 하나 구입하려고 하는데... 라고 시작하더니 느닷없이 그 앱이 재공하는 톡 이외에서는 거래 하지 않겠다!!!. . 웅? 말도 꺼내지 않았는데? 요즘 대화창을 다른 곳으로 유도해서 보이스 피싱이나 결제 사기를 하도 많이 쳐대니 그런 모양인갑다. . '고작 2만5천원 사기치자고 그런 애를 씁니까?' . 그런데 다음의 질문을 합니다? . '안경에 긁힘은 없는가?' . 게시글에 명확하게 언급했거늘 조금 부주의하시구만 속으로 쭝얼거리며 글을 복사해서 보냈습니다. 이번엔... . '본인 직접 확인하셨냐. 긁힘은 진.짜. 없냐?' . 아니 판매자가 확인..

스피커 받침대 만들기

. 1980년대 이후 나온 스피커 중엔 퍼포먼스에 비해 요즘과는 잘 맞지 않는 외관이나 재질때문에 외면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컴포넌트에 전용으로 제작된 제품의 경우 바나나 플러그를 적용할 수 있는 바인딩 포스트가 없어서 더더욱 그렇죠. . 오랜 고민 끝에 한번 시도해 보기로 했습니다. 준비물은... - 주문 제작된 받침대 - 드릴, 인두, 바인딩 포스트 그리고 돼지 본드와 목재용 퍼티 . 인터넷 쇼핑으로 원하는 디자인의 다양한 재질의 목제품 구입이 가능한 시대입니다. DIY 목재라고 검색만 해도 주루룩... 원하는 치수, 나무 재질, 그리고 마무리까지 입력하고 결제하면 2-3일 내에 오차 없이 도착하죠. 사진의 받침대는 18T 미송 집성목을 15 x 21 cm으로 하고 마무리는 태극날 따기로 했습..

빈티지 부싯돌 라이터 문제

. 얼마 전 지포 라이터 하나를 반품 받은 적이 있는데, 이유는 라이터돌을 갈아도 볼꽃이 튀질 않는다 였습니다. 그럴 리가 없는데 하며 돌려 받아 살펴 보았지만 외관상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 이후 같은 일이 다른 라이터에서 반복되길래 하나 버릴 생각으로 완전 분해를 했더니... 1번 사진 보시면 오니, 그러니까 기존 라이터돌이 갈리면서 그 가루에 하수구처럼 막고 있더군요. 사진 2는 바늘이 아래에서 위로 완전히 나와 있는 모양이고 이게 정상입니다. . 어찌해서 하나는 고쳤지만 다른 하나는 재결합이 어려워서 포기. 부싯돌 라이터 하단엔 Fuel, Flint라고 적힌 나사가 2개씩 박혀 있습니다. Fuel은 라이터 기름 넣는 곳이고, Flint는 돌 넣는 곳입니다. 만약 여기에 오니처럼 막혀 있다면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