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길 위에서 묻다 296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작은 생각?

.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개념을 익힌 곳은, 몇년 전 광고 사업까지 말아먹으면서 뛰어든 후배 회사에서 이다. 누차 떠든 바와 같이, 망한 뒤 개고생했지만 어찌되었건 지금의 자양분이 되었음으로 더이상 원망하진 않는다. 게다가 그것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장차 내 계획에도 포함시키게 되었으니 어쩌면 고마워해야 할 판이다.. . 플랫폼 비즈니스라 해서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는 듯 하다. 그러니까 어느 특정 장소에 사람들이 모이게 하고 그들을 대상으로 펼치는 사업정도로 이해하면 되겠다. 플랫폼은 원래 기차역에서 사용하는 단어라. Plat + Form? 일종의 도명과 형식이 조합되었다는 뜻 같은데. . 여하간 과거 기차역은 모든 비즈니스의 중심지였다. 이동을 위해 집합하는 장소, 그래서 이들을 위한 각종 상인..

586과 더듬어 만진당???

. 또 정치이야기한다고 짜증나실지 모르겠지만... . 어제 모 일간지에 20-30대의 눈에 비친 장년층은 이렇게 요약이 된다고 하더라. . 성추문·내로남불에 무능한 중년男 . ​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나도 여기에 포함되지만, 그간 나름의 가정 교육으로 우리 애들만큼은 아닐 것이고 이런 시각은 구여권의 간악한 프레임에서 비롯된, 일부 어린애들의 철없는 말이라고 생각했거든. . 어제 아덜이 또 외박을 나와서 조부모를 뵈러 가는 길에 기억나지 않는 이야기 끝에 이러더만. '더듬어 만진당 주제에 누굴 욕해?' . 솔직히 깜딱 놀랬다. 내가 그런 짓을 해서가 아니라 그 단어가 가진 대표성때문에 부끄러움이 갑자기 밀려왔다고 하면 맞으려나. . 안희정, 오거돈, 박원순까지. 이중 마지막 인물은 뭔가 미심쩍은 부분이 ..

일단 내일부터...

. 게으른 자의 입에 달린 말이 내일부터 라고 했나? 요즘 내 입에도 달려 있다. 하지만 게으름과는 조금 거리가 먼데, 그 이유는 아직도 이사 중임이라. 출근하면 새로 설치할 것이 생각나고 1시간 지나면 다른 배치가 좋아 보이고. 사무실 안에는 음악은 더이상 틀지 않으리라 다짐했건만 기어이 스피커와 앰프를 달았다. ㅋ . 그러니 일할 시간이 없는게지. 게다가 뭐 좀 할만하면 방문이다. 오면 1시간은 기본으로 작살나지. 새 가게의 주인장께서 바로 옆에 작업장을 갖고 있는데, 분명히 1주일에 2-3일 출근이라고 했건만 이제 보니 매일이다. 그리고 나만 보면 커피 한잔하자. ㅋ 그러니 출근부터 30분 깨먹고 시작하는데. . 오늘은 대학 동창 녀석이 쓰지 않는 물건을 갖고 온다나? 오랫동안 얼굴도 못봤지만 사실..

기본도 안되어 있는 넘들이...

. 군수 자리 두군데 잃었다고 오합지졸처럼 우왕좌왕하는 꼬락서니를 보면 저것들을 믿고 맡겨도 되겠나 싶다. 아니 그보다는 대체 그 자리에 왜 나갔냐에 더 화가 난다. 자신들의 아가리로, 물의를 일으켜 중도 물러나는 경우 참여를 하지 않겠다고 호언장담했던 걸로 아는데. . 스리슬쩍 내뱉었던 말도 제대로 주어담지도 못한 상태에서 나왔으니 누가 믿을까. 어쩌면 당연히 치뤄야 할 신고식일지도 모르지만 그간 해온 짓들을 보면 매서운 삭풍조차 감내하고 뺏어준 깃발을 앞장서서 들고 다닐만한 가치가 있나 싶기도 하다. . 개싸움에는 개가 나가든지, 아니면 개같은 넘을 내보내든지, 또 아니면 개싸움으로 나가든지. 이도 저도 아니고 물에 물 탄듯, 술에 술 탄듯 헤롱거리며 천지구분을 못하고 들개떼와 칼든 망나니들을 토벌하..

전직 첩보원한테 무슨 망발을...

. 오늘은 내 자랑 좀 하려고 합니다. 토 쏠리면 보지 마쇼. ㅋ . 이미 언급한 내용들이지만.... . 비록 방위지만 탈영병 체포를 담당했습니다. 당시 헌병놈들이 얼마나 못돼 처먹었냐 하면 말이죠, 탈영병 보고가 올라가면 대뜸 욕지거리 내뱉으며 우리 보고 잡아 오라고 했습니다. 그리곤 잡아서 데려가면 탈영병은 탈영병대로 두들겨 패고, 데리고 간 난 나대로 두들겨 맞고. 거의 한달에 한번 꼴로 탐문, 잠복, 체포, 서류 작성, 죄수 이송?? 까지 다 했네요. 그래봤자 그넘들을 좌우로 끼고 시내버스로 헌병대까지 가는게 전부였지만. . 두어번 두들겨 맞고 나니 얼마나 짜증이 나던지 그 다음부터는 보고 시한인 48시간을 충분히 활용해서 잡아온 후 영내에서 굴리는 방향으로 했습죠. 여하튼 그러다 보니 탈영병의 ..

길을 걷다가...

. 날이 갈수록 일어나기 싫어지거든. 오늘은 아예 마눌에게 가게 맡기고 느지막한 2시경 나섰지. 햇살이 얼마나 좋든지. 게다가 여긴 아직도 시골 냄새 퐁퐁 풍기는 터라 여기저기 퇴비 냄새가 아주 코를 찌르거든. 아, 바야흐로 봄이구나. . 웅? 차가 오지 않는 틈을 타서 무단 횡단을 건너고 조금 걸어가니 뭔가가 길가에 웅크리고 있더라. 흐미... 아직도 겨울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소 파는 할머니가 길가에서 졸고 있는 거야. 그 몸, 알마나 작아 보이는지 처음에 뭔가 했다고. 피곤에 지친 얼굴엔 주름이 가득하고 아무도 훔쳐가지 않을 채소가 가득 찬 카트흫 잔뜩 움켜쥔 채로 말이지. . 구경거리라기 보단 나도 모르게 발이 멈춰지더라. 젊어 열심히 살지 않았으니 저 모양이지, 머 이딴 거지 같은 참견 아닌 진짜..

화를 내선 얻을 게 없다.

. 이런 말이 있잖습니까?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 설마라고 생각하지만 의외로 우리 삶 속에서 자주 보는 일입니다. . 장사를 하다보면 벼라별 사람을 다 만난다고 들었고 매일 체험하지만, 그중 가장 괴로운 일은 구매자와 다투는 것입니다. 누가 이기든 패자는 마음의 상처를, 승자 또한 한쪽 구석엔 너무 심했나 하는 미안함이 들게 마련이죠. 아니라굽쇼? 아니면 말고. . 내 경우는 조금 더 심합니다. 상대가 여자거나 나보다 한참 연배인, 그러니까 다툼의 대상이 되기 역부족인 이들과의 분쟁에선 아무리 내 주장이 타당했다 하더라도 어쩐지 뒤가 캥기고 껄쩍지근합니다. 마치 어린아이에게 사탕을 뺏어먹은 듯한. . 그렇다면 나보다 센 이는 어떨까요? 서부시대, 아니 불과 5-10년 전만 해도 일전을 각오해야 ..

이원복 교수의 EBS 강연에서..

. 이 프로그램을 본 때가 아마 1개월 전쯤으로 기억합니다. 조금 충격적인 내용들로 채워져 있어 옮깁니다. . 이 이야기에 앞서.. 이미 역사에 대한 재해석 과정을 인기 연예인들이 패널로 참가하고 명망있는 역사학자나 교수 혹은 교사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었는데 역시 대표주자는 설민석씨였지요. 거침없는 말솜씨에 해박한 역사지식은 단박에 그를 스타덤으로 올렸지만 등장 초기부터 어쩐지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 예를 들자면 독립선언문 낭독 후 기생집에서 기생들을 옆에 끼고 술을 마셨다든지, 그 중 대다수가 나중에 일제 부역자로 전락했다든지. 어쩌면 우리가 배워 알던 주류 역사의 얼굴에 조금씩 먹칠을 하는, 소위 말하는 좌파적 색채가 짙은 발언들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그가 물러서기 직전 ..

하루 종일 올릴 수 있어.

. https://youtu.be/Iw5BiCxOR-c?list=RDIw5BiCxOR-c ​. 어벤져스의 히어로 중 1인인 캡틴 아메리카는 불리한 상황에서, 그러니까 줫나 터지는 상황에서 한마디로 상대의 기를 꺽지. . '하루 종일 싸울 수 있어.' . 기력이 팔팔할 땐 정말 A4 3-4장 분량의 글을, 20분 정도에 퇴고까지 마치고 연속으로 올려댄 적이 많았다. 그것도 하루 종일. 일종의 국개들의 필리버스터인 셈인데 그때 좌중의 말쌈은... . '재조가 너무 아깝고나. 고작 이런 곳에서 썩다니.' . 재조는 뭔 개 얼어죽을. 나오는대로 씨부릴 뿐이다. 판매글도 처음 기분 같아선 하루에 50 개 정돈 가능하리라 보았는데 이리 치이고 저리 까이고 하다보니 조심성이 생겨 고작해야 20개 남짓? . 날로 쌓여..

카페 매매? 누구 마음대로?

. 얼마 전 본 기사를 링크합니다. https://mbn.co.kr/news/economy/4409196 [단독] ″30만 카페 팔아요″…회원 정보 유출 '불안' 많게는 수 십만 명 회원이 활동하는 대형 인터넷 카페들 많이 보시고 활동도 해보셨을텐데요. 몇 몇... mbn.co.kr . 카페장이 절대적인 권한을 쥐고 있는 한, 자기가 만든 소유물 (?)을 마음대로 사고 파는데 무슨 참견이냐. 이뿐이 아닙니다. 블로그를 팔라는 쪽지와 문자는 하루에도 몇개씩 날아 옵니다. . 블로그는 또 다른 문제라고 볼 수도 있지만 양측 모두 회원 혹은 팔로잉하는 타인들의 도움 없인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는 무형의 자산입니다. 그러니까 주장은 팔고 사고를 하더라도 최소한의 동의는 얻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아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