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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정치이야기한다고 짜증나실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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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모 일간지에 20-30대의 눈에 비친 장년층은 이렇게 요약이 된다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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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내로남불에 무능한 중년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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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생각하시는가? 나도 여기에 포함되지만, 그간 나름의 가정 교육으로 우리 애들만큼은 아닐 것이고 이런 시각은 구여권의 간악한 프레임에서 비롯된, 일부 어린애들의 철없는 말이라고 생각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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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덜이 또 외박을 나와서 조부모를 뵈러 가는 길에 기억나지 않는 이야기 끝에 이러더만. '더듬어 만진당 주제에 누굴 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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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깜딱 놀랬다. 내가 그런 짓을 해서가 아니라 그 단어가 가진 대표성때문에 부끄러움이 갑자기 밀려왔다고 하면 맞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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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오거돈, 박원순까지. 이중 마지막 인물은 뭔가 미심쩍은 부분이 있지만 자살로 모든 걸 덮어버렸으니 항변할 구실조차 남아 있지도 않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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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전 설모 강사가 독립선언문을 읽은 33인 중 일부가 종로 기생집에 들러 기생끼고 술에 불콰하니 취해서 난동을 (?) 부렸다는 말을 했다가 뭇매를 맞은 적이 있다. 당시 조금 충격적이었다. 아니 독립 운동의 최전선에 선, 당대의 진보 인텔리들이 썩은 탐관오리나 할 짓을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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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부대하면 떠오르는 건 6-70대 백수, 막걸리, 고성과 욕설, 안하무인이고 그 이미지로 곽이 되었다. 그러나 그들 역시 7-80년대 산업 역군이었고 오늘의 우리를 존재하게 하는 대들보였음을 누가 부정하겠는가. 하지만 퇴역했다는 이유만으로 매도 당하고, 반강제로 주입된 친미사대주의와 더불어 친일이란 오명까지 뒤집어 쓰고 586에게 버림 받지 않았는가. 지금 생각해 보면 지극히 부당한 대우였다고 느껴진다. 왜 대화를 시도하지 않았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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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젠 더이상 저런 비유가 항간의 유언비어 혹은 프레임, 또는 일부의 시각이라고 보지 않는다. 실로 부끄럽게 생각하여 자중하고 다시금 자신을 돌아보며 반성해야 하며 이젠 겸허하게 다른 연령층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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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에 항거하며 무수한 사회과학 서적들에 통달하여 이론에 밝고 입바른 소리만 하면 뭐하는가. 탁자 아래 손은 응험하게도 아무 관계도 없는 여자의 손이나 다리를 주무르고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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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식도 이런 같잖은 가식이 없을 뿐더러 뻔뻔하기론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가 아니겠는가. 감히 그 주제에 어린 것들이 뭘 안다고. 니들이 그 지랄탄 연기 자욱한 투쟁의 현장을 겪어보았느냐고 강변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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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6. 이젠 나대지 말고 쪽팔려 할 때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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