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1177

여론이라고 다 맞는 건 아닙니다.

. 여론의 정의는 사회 구성원 다수의 지지를 받고 있는, 공통된 의견이라고 나와 있네요.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은 이 정의의 어디에도 정답의 뉘앙스를 풍기는 단어는 없다는 점입니다. ​ 즉 여론 = 정론은 아니라는 말씀. ​ 실제 우린 지난 일들에서 여론이랍시고 몰아쳤던 말둘의 홍수 속에서 엄청난 오류들을 많이도 보고 있습니다. 이는 과거에는 특정 언론이나 세력 혹은 집단이나 정권의 조작에서 기인했지만, 요즘은 이도 저도 아닌 애매모호한 이들이 여론 형성에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난 그들을 일베라고, 혹은 극단적인 이기주의에 빠진 디지털 유목민이라고 했습니다. ​ 하나의 사물을 두고 각인의 해석이 다른 이유는 모두 자기 입장에서 해석하기 때문입니다. 핮디만 이때문에 토론이 벌어지..

씨X랄 할망구야, 냄새나는 아가리 좀 닫아라.

. 묘자리, 아니 맞춘 수의, 다리미로 다릴 나이에 더러운 주닥바리로, 오도방정을 하루가 멀다하고 떨더니 기어이 사람 하나 잡네. ​ 이런 말이 있습니다. 펜은 총칼보다 강하다. 다수의 마음을 움직이는 동기 부여가 될 수 있기때문에 그렇겠지요? 요즘은 달리 좀 해석을 해야 합니다. ​ 과거엔 말은, 들었던 이들만 입을 다물면, 혹은 사라져 주면 끝이었으니 말보단 글이, 즉 펜이 인용된 거죠. 하지만 요즘은 발표라는 형식을 빌린 말도 글이고 펜입니다. 왜냐하면 워낙 강력한 저장매체들이 도처에 널려 있으니 일단 내뱉은 말은 활자화, 영상화되어 지울래야 지울 수가 없습니다. 정보통신법상 명예훼손에 대해 강력한 처벌이 따르는 건 호환마마보다 더 무서운 이 전파력때문이죠. ​ 그래서 인터넷 상에서 어떤 사안을 공..

나와 같은 일을 하고 싶다면?

. 공지에 창업 교육을 하겠다고 적어 두었더니 문의가 오긴 좀 왔는데... 내가 놀란 건 그들의 생각이다. 요약하면 '니 말대로 1,500만 원울 준다 치자. 그러면 한달에 정말 4-500이 들어오냐' ​ 그러니까 돈만 투자하면 그 정도 수익이 보장되느냐는 건데. 보시기에 논리가 있는 질문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전부 다 합해서 4천 만원 정도 투자로 월 4-500 수익 보장이라고 한다면? 그건 100% 사기라고 보시면 틀림이 없다. ​ 내가 말하는 건 그 수익을 얻기 위해 가져야 할 노하우의 재분배인데 이들은 결과만 보고 있는 셈이다. 그러니까 소를 물가로 이끄는 것까지만이다. 물을 쳐마시든지 목이 말라 뒈지든지, 그건 소가 결정할 몫이란 이야기다. ​ 장사와 사업은 다를 바 없는데도 사업으로 여기니 문제..

노점 관련 기사..

. ​ 어제 난 기사인데 다들 한번 읽어 보시기 바란다. ​ https://news.v.daum.net/v/20200605201318747 "더럽다고 쫓아내더니"..노점이 돌아온 이유 [뉴스데스크] ◀ 앵커 ▶ 중국이 길거리 노점상을 적극 권장하고 나섰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비위생적이고, 낙후된 문화라면서 단속을 해오던 중국 정부가 갑자기 태도를 바꾼 건데요. 이렇게 갑작스런 변화에 상인들도 어리둥절해 하고 있습니다. 이유가 뭔지 베이징 김희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중국 서부 스촨성. 가장 더운 지역이라 사람들도 news.v.daum.net 다음은 작년 말에 내가 쓴 글이다. 말미에 보면 노점을 허용하자는 주장이 나온다. ​ https://blog.naver.com/tangent181..

레알돌?

. 이 시간이면 거의 초주검이 된다. 특히 목요일. 하루 종일 돌아다니다가 손꾸락 뿌러져라 타자치며 글 올리다 보면 눈은 마치 사흘 지난 해삼처럼 흐물거리고. ​ 느닷없는 전화, 아차 오늘 물건 받기로 했지. 흠.. 오시는 사장님께선 일전 레알돌 사업을 제안한 바 있다. 난 사실 그런 건 흥미도 없지만 사내의 속성을 마치 내 몸처럼 아는 바에야 돈이 되는데 뭔들 마다 하랴. ㅋ ​ 하지만 여건상 지금의 아이템과 병행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을 얻었고 그에게도 나와 비슷한 여건인 이상, 포기하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여전히 미련이 남는 모양이다. 하다 못해 대여업이라도 해봐라, 그조차도 고개를 젓는다. 그러면서 나온 이야기가 왜 여자들이 싫어하느냐인데. ​ 오늘 오는 길에 모 점포에, 역시 모 여성단체에서 나온 ..

뿌린대로 거둔다.

. 금주 (禁酒) 2일 차. ​ 금단 현상은 없으되, 온몸에 힘이 없다. 마눌 왈, 술독이 빠져야 한다나? 거참, 사람도 오래되면 영물이 된다더니. ㅋㅋ. ​ 며칠 전 디스 플러스를 2보루씩 일정하게 사가시는 분이 왔다. ​ '별일 없었어요?' '넵~~' '아니 며칠 동안 문을 열지 않길래...' ​ 요약하면 근처 식당 세곳이 아그들한테 술을 팔았다가 영업정지를 먹었다는 건데. 그런데 자의가 아닌, 일종의 함정에 빠졌다나. 그러니까 아그가 낀 무리가 우르르 몰려가선 술을 퍼마시고 그 중 한놈이 경찰에 신고하는 수법이다. 경찰이야 신고자가 술자리에 있었던 말건 상관이 없다. 들이닥쳐 신분증 내놔라, 당근 꼬맹이는 걸려 들겠지. 그리고 주인은 진술서 쓰고 경찰서로 넘어갔다가 검찰에서 약식기소로 벌금 1-2백..

애드 아스트라

. 작년에 나왔던 영화다. 꼭 보고 싶었지만 여건이 되지 못해 미루다 오늘 대여해서 보고야 말았다. ​ 전체적인 흐름은 어떤 면에선 무미건조하고 지루할 수도 있지만 탄탄한 시나리오와 요소, 요소 들어간 극적인 장면들이 매우 흥미로웠다. ​ 요약하면 우주 영웅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우주 비행사가 된 주인공이 어느 날 써지라는 전류 급증 현상때문에 윗선의 호출을 받아 간 자리에서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사실 주인공도 이 현상때문에 죽을 고비를 넘겼는데 알고 보니 그것은 오래 전, 지적 생명체를 찾아 태양계 외곽까지 진출하는 리마 프로젝트에서 발원한 에너지가 원인이고 우주 총사령부 (?) 에선 죽었다고 여겼던 주인공의 아버지가 살아 남아 모종의 위험한 실험을 하고 있다고 추측한다. ​ 그러나 마무리는 다소..

개나 소나 전문가. ㅋㅋㅋ

. 그제 미국과 중국의 극한 대립 국면에서, 양측으로 부터 줄서기를 요구받는 우리의 처지에 대해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요역한 기사가 나왔습니다. 아마 보신 분도 있을텐데요... ​ 현 상황에 대한 브리핑 후, 누구라고 꼬집어 말하지 않았지만 자칭 타칭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이렇답니다. ​ '현 정세를 냉철하고 바라보고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 ​ 아놔, 뭐 이런 시발 새끼들이 다 있나 싶어 댓글을 보니 모두 다 나와 같은 생각이었던 모양입니다. ㅋㅋㅋ ​ 연전 우형에게 어떤 일로 조언을 구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도 S대 인데 뭔가 폐부를 후벼 파는 듯한, 혹은 기상천외한 해결법을 기대하며 말이죠. 20분 넘게 현 상황에 대해, 전후 사정까지 곁들여 가며 브리핑했습니다. 그런데 대답은....

과거로의 여행

. 누구나 꿈꾸는 시간 여행. ​ 인생을 뒤흔든 시점은 얄밉게도 지나고서도, 한참 후에야 깨닫게 되더라? 그래서 다들 그 시간으로 돌아가서 이리 했으면 어찌되었을가끼 상상하나 보더라구. 하지만 과학적으로 이미 불가능함을 알고 있는데도 자꾸만 그런 영화들이 나와 헛꿈을 꾸게 하는데. ​ 그래도 우린 대안들을 찾고 있지. 추억의 장소로 찾아 간다든지 혹은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든지. 이건, 내가 생각해도 참 정신 건강에 좋아. 핏발 선 눈을 뜨고선 살기 위해 아둥바둥하는 와중에 찾는 달콤한 휴식이니까. ​ 난 사람이 인간다움을 유지하는 여러 가지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과거로의 회귀와 그 싯점에서 현재와 미래를 볼 줄 아는 능력이라고 생각해. 과거를 반성하고 미래를 준비한다는 교훈적 차원이 아닌, 원래의 나를 ..

사람, 고쳐 쓰는 거 아닙니다.

. 동문회 사건도 이야기했던가? 모르겠다. ​ 2-3년 전, 오랜 만에 고딩 동문회를 나갔다. 어라? 이거 뭐야. 야간부 애들이 와있네?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는 부산에서도 유멍했다. 공부는 지지리도 못하면서 싸움 대장은 도맡아 했던. 뺑뺑이 결과가 나온 후, 아부지는 며칠을 말씀을 안하실 정도였으니까 말 다한 거지. 남 탓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어쨌건 그 학교 들어가면서 술.담배도 입에 대기 시작했거든. ​ 그런데 말이지, 고약한 건 이 야간부 새끼들이 담배 긍갈을 치는 거야. 워낙 말수가 없는데다 사납게 찢어진 눈매라 감히 못건드리는데, 이 새끼들은 다르더만. 결국 한 넘에게 걸려 몇번이고 담배를 뜯겼지 뭐야. 하지만 우째. 선생들 조차 손 놓은 놈들인데. ​ 근데 이 개새끼 중 몇마리가 나와서 존나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