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1177

술이 웬수여...

. 그제 가게 오는 손 하나가 느닷없이 물어보길, '술 끊는다고 하셨잖아요? 어때요?' . ??? 오잉? 뭐가 어떻다는 거샤? 몸이 괘아나졌다? 정신이 맑아졌다? 워낙 뜬금포 질문이라 약간 어안이 벙벙하며 이런 저런 이바구를 했지. 요는 이거더만. ' 술 끊고 무슨 낙으로 사냐. ㅋ 난 술이야 언제든 마음대로 끊을 수 있다 자신했고 또 이미 거진 6개월 이상 한방울도 입에 대지 않아도 노 뿌라블럼이걸랑. 하지만 담배는... 그거 끊을 경우 우선 답답할 일들만 생각나거든. 혹시 똥이 잘 나오지 않으면 어쩌지? 거하고 먹고 난 후 피우는 담배의 맛을 다신 못느낀다니. 시상이 사라져 글을 못쓰게 될 수 있는데 등등. 하등의 그지 발사개 수준의 이유같지 않은 이유를 대며 못끊고 있거든. ' 그 양반도 친구들 하..

조까튼 인생들이 얼쩡댈 땐 부모가 나서야 한다.

. 말이 안되네... . 내가 지난 과거를 돌이켜 보며, 혹은 앞으로 살며 두고두고 후회할 결정을 꼽는다면 딸래미를 자퇴시킨 일이다. 당시 뭔가 수상쩍은 냄새는 맡았지만 또 당시 너무 절박해 보여 자식 잃느니 내가 앓고 말지 하는 심정으로 내린 결정인데. . 냄새를 맡기 시작한 건 딸래미가 근처 아파트에 사는 이혼한 집구석 가시내를 만나면서 부터 였다. 그전까지 더할 나위 없이 참한 딸이었는데 이 비러처먹을 집구석에 들락거리기 시작하면서 난데 없이 페미니즘이니 양성애니, 결혼을 하기 싫다느니. 기가 딱 막혔지만 그 나이 땐 다 그러려니. . 그런데 날이 갈수록 요상한 일들이 생겼다. 툭하면 그 집에서 자고 온다. 이건 좋다 이거야. 그런데 그집 여편네와 언닌지 동생인지 모르는 또다른 이혼한 년이 낀 술자..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작은 생각?

.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개념을 익힌 곳은, 몇년 전 광고 사업까지 말아먹으면서 뛰어든 후배 회사에서 이다. 누차 떠든 바와 같이, 망한 뒤 개고생했지만 어찌되었건 지금의 자양분이 되었음으로 더이상 원망하진 않는다. 게다가 그것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장차 내 계획에도 포함시키게 되었으니 어쩌면 고마워해야 할 판이다.. . 플랫폼 비즈니스라 해서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는 듯 하다. 그러니까 어느 특정 장소에 사람들이 모이게 하고 그들을 대상으로 펼치는 사업정도로 이해하면 되겠다. 플랫폼은 원래 기차역에서 사용하는 단어라. Plat + Form? 일종의 도명과 형식이 조합되었다는 뜻 같은데. . 여하간 과거 기차역은 모든 비즈니스의 중심지였다. 이동을 위해 집합하는 장소, 그래서 이들을 위한 각종 상인..

대략 난감

. 쉽새들이 광고를 해도 하여간. ㅋ . ㅎ는 장사하면서 알게 된 이야. 10여 년전 큰 병을 진단 받고 이후 사모님이 가게를 책임지고 있다네. 여튼 그래도 낙담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해맑게 살려고 노력하거든. 적어도 내가 보기엔 기특허지. 얼마 전에 갑자기 왔더라고. 그러고선 ㄷㄹ공사가 좋은 곳이냐고 묻더라. 아, 당근 빳다로 좋지. ㄷㄹ건설은 어떠냐, 둘 중에 어디가 좋냐. 대기업이긴 하지만 안정이란 측면에서 ㄷㄹ공사가 낫지. 그랬더니 아들래미가 둘다 합격했다는 거야. ㅋ 씨불, 자랑질을 하고 싶은데 마땅한 데가 없었나, 왜 나한테 질헐이여. 글고 언제부터 취직이 자랑이 되었나 싶더만. . 게두 기특허지 않어? 상위권도 아닌 대학 출신인데 거길 갔다면 대단한 거지. 잘됐다고 같이 기뻐해주긴 했지만 한편..

586과 더듬어 만진당???

. 또 정치이야기한다고 짜증나실지 모르겠지만... . 어제 모 일간지에 20-30대의 눈에 비친 장년층은 이렇게 요약이 된다고 하더라. . 성추문·내로남불에 무능한 중년男 . ​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나도 여기에 포함되지만, 그간 나름의 가정 교육으로 우리 애들만큼은 아닐 것이고 이런 시각은 구여권의 간악한 프레임에서 비롯된, 일부 어린애들의 철없는 말이라고 생각했거든. . 어제 아덜이 또 외박을 나와서 조부모를 뵈러 가는 길에 기억나지 않는 이야기 끝에 이러더만. '더듬어 만진당 주제에 누굴 욕해?' . 솔직히 깜딱 놀랬다. 내가 그런 짓을 해서가 아니라 그 단어가 가진 대표성때문에 부끄러움이 갑자기 밀려왔다고 하면 맞으려나. . 안희정, 오거돈, 박원순까지. 이중 마지막 인물은 뭔가 미심쩍은 부분이 ..

페이백 타임

. 페이백. Payback. 지불을 되돌리니까 복수. 리벤지. 하여간 어감 좋은 단어인데 헐리우드 영화에서 자주 나오지. 무협에선 이런 문구도 자주 등장하지. '녹수가 변치 않는 한 장부의 복수는 늦지 않는 법. . 지난 주 동창 녀석이 느닷없이 전화를 했네. 일찌감치 퇴출 당해 나와 비슷한 처지라 동병상련으로 자주 연락을 하고 지내지만 결코 지가 먼저 하는 법이 없는데 말이야. 왈, '야, 너 누구 알지. 걔 00은행 지점장했잖아?' '물라, 새꺄.' '하여간 이번에 퇴직했대. ㅋㅋㅋ' . 이 새끼 봐라? 그래도 칭군데 그 나이에 퇴직하면 갈 곳 없다는 걸, 그것도 고리타분하기 짝이 없는 은행원이라면 더하리란 걸 잘 아는 눔이 웃어? . '새꺄. 친구가 퇴직했다는데 즐겁냐? 이런 개씨방새를 봤나?' '..

반려마 (伴侶魔)

. 퇴근하고 딱 5분 친하다. 그 시간이 지나면 언제 봤냐는 듯 저 질알인데. 아침에는 더 골때린다. 동영상은 오늘 아침 눈 뜨자마자 질알하는 걸 찍은 거다. 조렇게, 요망시레 내 옆에 앉아 노려 보다가 눈을 뜨면 으르릉거리는데. .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 언제인지 기억나진 않지만 출근 전 옷 갈아 입으면서 양말로 귀싸대기를 장난삼아 쳤고 그 다음부턴 저 질알이지. ㅋ . 이젠 잊을만도 한데 여전하길래 오늘도 귀빵멩이를 올려주고 왔지. 이젠 반려견이 아닌 반려마다. ㅋㅋ . https://youtu.be/sCotzAAyBwI . ​

고마 빨아라. 똥꼬 헐겠다. ㅋ

. 국민 개돼지론이 나왔을 때만 해도 긴가민가했지. 하지만 점차 사회를 계급화하고 계층간 충돌을 유도하는 분위기가 극에 달하자 이젠 정말 뭔가가 있구나 단정짓고 만다. 차차 발키기로 하고. ㅋ . 가고 싶어도 못가게 잡더만 끽허구선 내놓은 게 그간 모은 문화재와 예술품이라. 그전에 뭐라고 했더라. 콩밥 먹을 처지되니 몇조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했나? 병아리 오즘 갈기듯 짤끔 생색만 잔뜩 내고 이젠 아들래미 콩밥 먹으니 시체의 곳간 털어 구명 활동 벌이는 꼬락서닌데.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협박이지. . 이눔 저눔, 하나라도 받아볼까 싶어 하나 같이 용비어천가를 씨부리는데 보고 있자니 '이런 개시러배만도 못한 화상들'이란 욕이 절로 나온다. 또 까먹었지? 골로 가기 전, 정신 멀쩡할 때 차명 계좌로 짱박아 ..

왜 인형 갖고 질알들인지...

. 연전 가게에 물건을 공급하는 친구가 묘한 제안을 해왔다. 머냐하믄.. 리얼돌 판매와 체험장 개설이었다. 물론 원산지는 중국이지. 중국이라면 굳이 남의 손 빌릴 필요가 없었지만 사업성이 괜찮아 보여 둘이 열심히 나불대고선 마눌에게 꺼냈다가 욕만 바가지로 먹었다. ㅋ . 그런데 그 체험장이 슬슬 침투하는 양이 장난이 아니다. 당근 빳다로 난리가 나고 있지. 그러나 말이야, 난 반대하는 이들의 주장이 전혀 납득이 되질 않거든. 대표적인 주장을 보자고. . 1. 자라나는 아이들과 청소년에게 나쁜 영향을 준다. ?? 제대로 된 연구나 통계치라도 보여주면서 강변하면, 이해까진 아니더라도 그나마 삼해라도 (?) 하겠는데 그냥 그렇단다. 그리고 무슨 영향을 주는지 구체적이지도 않다. 그릇된 성인식을 심어준다는 게 ..

여론전이 전부다

. 자리 하나 잃고나선 정신이 들었나 싶었는데 여전히 미몽 속이다. . 절대 강자의 첫번 째 조건이 무엇인지 아는 분? 완력이나 출중한 무예? 비범한 두뇌? 모두 아니다. 그럼 뭐냐고? . 절대 강자들은 이길 수 있는 전투만 한다는 걸 아실랑가? 뭔 개소리야 하실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동물의 세게로 들어가 보자고. . 호랑이야 대적할 상대가 없으니 그렇다 치고 사자는 어떤가. 어지간해선 사자는 코끼리나, 혹은 코뿔소에게 달려 들지 않는다. 그러니까 병든 개체외엔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지. 그런데도 백수의 왕이라고 한다. 왜? 앞서 말한 두 동물빼곤 다 이기니까. ㅋ . 패전의 원인을 달리 찾아서는 안된다. 패배가 뻔한 전투에 전력을 투입한 자체가 질못인데 뭘 더 따지나. 이런 주장도 있을 수 있다. 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