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Rolling Stones 216

알베르 까뮈의 명언이라는데?

. 며칠 전 전직 대통령의 재수감 결정이 나오고 보수 언론에서 특사 운운을 하자 모 국회의원이 이러더라. 알베르 까뮈 왈, . '진정한 반성과 사과가 없는, 오늘의 범죄에 대한 용서는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준다.' 맞나 모르겠는데 참으로 불알을 탁 치게 만드는 명언이 아닌가. 그자는 여전히, 만인이 다 아는 사실을 아니라고 부인하며 한푼도 재산이 없다 우기는 상황에서 이 격언은 그야말로 데 과거 우리의 뼈아픈 실수를 리마인드시켜 준다고 하겠다. . 국민 대화합이란 돼먹잖은 플랭카드를 앞세우고 반역의 괴수에게 면죄부를 준 결과가 어떤가. 아직도 큰소리치고 다니며 반성은 커녕, 이젠 내가 뭘 잘못했냐고 개소리를 지껄이고 일부 덜 떨어진 등신들은 그래도 그땐 음주 운전하는 놈도 없었고 어쩌고 하며 삼청 교육대..

아무 것도 하지 마라.

. 하는 일마다 되지 않고 하는 짓 마다 욕 얻어 먹고. 살다 보면 그런 날이 오기 마련이다. 어떤 경우는 몇년을 가기도 하지. 이런 땐 그야말로 아무런 액션도 취하지 않고 식물처럼 살아라. 헤어나오려 할 수록 더 얽혀들고 더 깊이 빠져 들어간다. . 왜 그렇게 이야기하냐고? 네가 하는 모든 일에는 인과관계가 존재하고 있기때문이지. 최초의 인 (因)에서 파생된 과 (果)들이 풀리기 까지 혹은 더이상의 인을 생성하지 않기 위해서 기다리라는 뜻이지. . 웃기는 이야기 같지만 최초의 인을 찾아 해결해도 안되더라고. 왜? 파생된 과 (果)들이 역시 이후의 과 (果)들의 인 (因)이더란 거지. 하나 해결하고 또 해결하고 그러면서 계속 이 과정을 반복하니 인생이 더더욱 꼬이는 거지. . 그렇다고 저 궹이처럼 가만히..

욲끼는 새퀴들 2...

. 잔 하나 깨먹고 이상 없던 제품에 문제 생겨 반품 받고. 이럴 땐 마구마구 욕을 하는게 상책이지. 스텐레스 받아봐야 내 몸만 상하거등. . 잊을만 하면 튀어 나오는 문제거리가 바로 쌈쑹이다. 다들 잊었나 했는데! 그제 나온 기사. 혹시 보신 분? 정의당의 한 의원이 까바른 건데, 이 분은 아직 그쪽하고 식사를 안하셨나 부다. ^^. . 요는 중소기업 기술 탈취 건으로 여기 저기 민원이 들어갔는데 이전 꼴통당 당직자이면서 언론인 출신 하나가 쌈쑹 임원 (?)으로 재직하며 열심히 로비를 했나 보던데. 문젠 이젠 기자도 아니면서 예전 자격증으로 들락거렸다는 거야. 웃어 넘길 수 없는 문제인 이유는, 어쨌거나 저쨌거나, 의사당도 국가 보안 시설 아니냔 말이지. 아무리 안면이 있어도 그렇지 유효기간 넘긴 등록..

IMF 때 이야기를 다시 하자면...

. 1997년이었으니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지. . 당시 부동산, 주식 등 오르지 않는게 없었고 오늘 사지 않으면 당장이라도 숨이 넘어갈 것 같았어. 그때 8천 짜리 전세에 살고 있었는데 이대로 있다간 안되겠다 싶어 결국엔 일을 저지르고 만거야. 오마니, 마누라 다들 말리고 심지어 울기까지 했는데도. . 전세가 얼마였더라? 1억 5천이었던가? 변두리였어도 명색이 강남 3구에 속했는데. 그 전세 끼고 대출 1억 당겨 이래저래 세금 내고 어쩌고. 그런데 그 다음 해에 IMF가 뻥 터진거지. 한달도 지나지 않아 2억 7천하던 집값이 1억이 빠진 1억 6천하더만. ㅋㅋㅋ 그러니까 속칭 말하는 깡통 주택 소유주가 된 거야. . 엎친데 덮친 격으로 회사마져 존폐의 기로에 서고, 결국 급여 30% 깍이고 ..

코로나 이후를 생각해보자..

. 아무리 봐도 넌 참신해.. 증말. ㅋ . 어제 가게에 손님 한분이 오셔서 식사를 하며 몇가지 이야기를 나눴지요.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언제 이 역병이 종료될 것인가, 그리고 향후에 대한 전망이었습니다. 너무 웃지 마세요. 누구라도 그런 고민을 해야 할 때이니까. ㅋ . 결론은 이건 끝나지 않는다. 결국 안고 가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한 의견은 지난 주 한번 피력했습니다만. 만약 질병이 극복되지 않고 계속 안고 가야만 한다면 이후 내 사업의 방향은 어떻게 잡아야 하는가. 다시 말해서 사회적 거리를 항상 두며 살아야 하는 세상 안에서 인간들은 어떤 소비패턴과 행동양식을 보일까. . 가고 난 후 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만약 나의 주장과는 달리 백신 덕에 상황이 종료된다면? 이 두가지 상황에 대해 되풀..

뭐지? 이 찝찜함은...

. 로또 5천 원도 몇년 만에 하나 될까 말까한 나에게 이런 횡재가... 라고 오버했다. 알고 보니 금도금, 그러나 실제 봐도 휘황찬란하다. ​ 사람보는 눈이 꽤 있다고 자부하는 나도 요즘 내 눈이 의심스러울 때가 많다. 사진 속의 잔처럼 순금, 아니 진국으로 알았던 이의 뒤통수 스매싱을 한두번 당했어야 말이지. ​ 세상 가장 영양가 없는 일이 바로 연예인 혹은 재벌 걱정, 세계 평화 걱정, 우주 걱정이라메? 나와는 전혀 상관 없는 동네의 일, 그리고 나에게 하등의 영향을 주지 않을 일에 대해 미주알고주알 아는 체하는 꼬락서니들이 못마땅해서일게다. ​ 하지만 도시 괴담에 근접할 만큼, 최근 들어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선 관심을 아니 가질 수가 없다. 더더구나 난 잠시도 쉬기를 거부하는 손꾸락 워리..

뿌린대로 거둔다.

. 금주 (禁酒) 2일 차. ​ 금단 현상은 없으되, 온몸에 힘이 없다. 마눌 왈, 술독이 빠져야 한다나? 거참, 사람도 오래되면 영물이 된다더니. ㅋㅋ. ​ 며칠 전 디스 플러스를 2보루씩 일정하게 사가시는 분이 왔다. ​ '별일 없었어요?' '넵~~' '아니 며칠 동안 문을 열지 않길래...' ​ 요약하면 근처 식당 세곳이 아그들한테 술을 팔았다가 영업정지를 먹었다는 건데. 그런데 자의가 아닌, 일종의 함정에 빠졌다나. 그러니까 아그가 낀 무리가 우르르 몰려가선 술을 퍼마시고 그 중 한놈이 경찰에 신고하는 수법이다. 경찰이야 신고자가 술자리에 있었던 말건 상관이 없다. 들이닥쳐 신분증 내놔라, 당근 꼬맹이는 걸려 들겠지. 그리고 주인은 진술서 쓰고 경찰서로 넘어갔다가 검찰에서 약식기소로 벌금 1-2백..

애드 아스트라

. 작년에 나왔던 영화다. 꼭 보고 싶었지만 여건이 되지 못해 미루다 오늘 대여해서 보고야 말았다. ​ 전체적인 흐름은 어떤 면에선 무미건조하고 지루할 수도 있지만 탄탄한 시나리오와 요소, 요소 들어간 극적인 장면들이 매우 흥미로웠다. ​ 요약하면 우주 영웅이었던 아버지를 따라 우주 비행사가 된 주인공이 어느 날 써지라는 전류 급증 현상때문에 윗선의 호출을 받아 간 자리에서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사실 주인공도 이 현상때문에 죽을 고비를 넘겼는데 알고 보니 그것은 오래 전, 지적 생명체를 찾아 태양계 외곽까지 진출하는 리마 프로젝트에서 발원한 에너지가 원인이고 우주 총사령부 (?) 에선 죽었다고 여겼던 주인공의 아버지가 살아 남아 모종의 위험한 실험을 하고 있다고 추측한다. ​ 그러나 마무리는 다소..

사람, 고쳐 쓰는 거 아닙니다.

. 동문회 사건도 이야기했던가? 모르겠다. ​ 2-3년 전, 오랜 만에 고딩 동문회를 나갔다. 어라? 이거 뭐야. 야간부 애들이 와있네? 내가 다니던 고등학교는 부산에서도 유멍했다. 공부는 지지리도 못하면서 싸움 대장은 도맡아 했던. 뺑뺑이 결과가 나온 후, 아부지는 며칠을 말씀을 안하실 정도였으니까 말 다한 거지. 남 탓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어쨌건 그 학교 들어가면서 술.담배도 입에 대기 시작했거든. ​ 그런데 말이지, 고약한 건 이 야간부 새끼들이 담배 긍갈을 치는 거야. 워낙 말수가 없는데다 사납게 찢어진 눈매라 감히 못건드리는데, 이 새끼들은 다르더만. 결국 한 넘에게 걸려 몇번이고 담배를 뜯겼지 뭐야. 하지만 우째. 선생들 조차 손 놓은 놈들인데. ​ 근데 이 개새끼 중 몇마리가 나와서 존나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