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 때부터 퍼마시기 시작한 술은 거의 내 곁을 떠난 적이 없습니다. 딱히 술고래는 아니지만 취해서 메롱하는 그 기분을 못잊어 그렇다고나 할까. 여하튼 이젠 혼자서 소주 2병을 원샷에 마시는 괴력을 보이네요. 직장에서 얻은 내 별명 중 하나는 도망자 혹은 핫바지 방구였습니다. 워낙 빨리 마시고 빨리 취하는 타입이라 견딜 수 없으면 화장실 가는 척, 튀다가 얻은 별명이죠. 어떤 땐 부장님이 몇명 모아 훈시하는 자리에서도 견디질 못해 튀었는데 그냥 가자니 미안해서 계산까지 했다가 다음 날 직사게 욕을 더 얻어먹었네요. 남자들, 사회 생활하다 보면 피치 못할 술자리 탓을 하지만 그건 자기 하기 나름입니다. 내 경우는 대충 얼굴 상태 보곤 상사들이 먼저 꺼지라는 배려를 해주었으니까. 친하게 지냈던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