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의 날개는 뭔 개 얼어 죽을...
세상이란, 인생이란 게 말이다. 언제나 배움 따로, 실제 따로, 말 따로, 행동 따로. 전부 따로 국밥 천지다. 뭔 소린고 하니 보고 듣는 것이 전부가 아니니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란 뜻이다.
사람이 성공하고 못하고는 여기에서 결판이 난다. 곧이곧대로, 법대로, 어른들 말씀대로 살다 보면 좋은 날이 있겠지? 아니다. 곧이곧대로 와 법대로 살다간 반칙하는 놈들에게 항상 뒤통수 맞게 마련이고 어른들 말씀대로 사는 건 절대 실패 없는 삶을 살겠다는 오만방자함이다. 어른들이 다 맞더냐? 우린 그저 니들이 길을 걷다 돌부리에 채여 넘어지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에, 그리고 나의 전철을 밟지 말라는 차원에서, 즉 노파심에서 하는 소리다.
하지만 세상 살며 지켜야 할 법도와 원칙은 굳이 어른들이 나불대지 않아도 이미 학교에서 다 배웠으니 그들이 하는 말 중, 정말 너에게 도움이 되는 말만 골라 담고 나머진 씨부리는 놈 쪽팔리지 않게 그 앞에서 안색과 태도만 공손하면 될 일이다. 속으로 노래나 부르라고 권하고 싶구나.
난 삶은 원뿔 모양과 같다고 생각한다. 밑변은 어리고 젊은 날 이어서 그 폭은 아주 넓지만, 나이가 들수록 줄어드니 이는 곧 시간이 많고 적음의 차이이고 그 차이는 바로 옵션의 많고 적음이라 하겠다.
날 잘 봐라. 내가 하고 싶다고 마음대로 저지를 일이 많이 있는지. 배가 고파 과식을 하다가도 '어? 이리 처먹다 너무 살쪄서 당뇨나 고혈압, 혹은 심장병 때문에 골로 가는 거 아냐?' 그리고 이어지는 걱정은 나 죽은 다음에 너희들이다.
이렇듯 사람이 나이가 들어가면 어깨 위에, 등에 이고 지는 책임이란 짐 때문에 그 옵션이 서서히 줄어들다가 시나브로 몇 개 남지 않게 된다. 저녁나절 산책 나가면 술에 취해 꽥꽥거리는 아자씨들 자주 보지? 짜증 나고 하찮고 같잖게 보이지? 그들에겐 그것 외엔 낙이 없다. 드러워도,치사해도 가족 먹이고 지도 살자니 온갖 개좆밥 같은 일도 견뎌야 함에서 쌓인 스트레스 풀어야 하는데 누가 받아주냐? 그러니 저녁에 술 퍼마시고 그렇게 해서라도 푸는 게다.
잡설이 길어졌는데...
오늘 어떤 대학을 가겠다는 너의 의견에 대해 난 비난이나 힐난 혹은 비웃는 게 아니다. 혹시 그렇게 생각했다면 그건 정말 내 속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게다.
잠깐 이야기했다만, 얼마 전 세계의 대학 순위가 발표된 기사가 있다. 거기, 50위 권 안에 우리나라 대학이 있는 줄 아냐? 안 봤다면 아래 링크를 눌러 봐라.
https://blog.naver.com/aaakorea1234/221342609530
난 우리나라 교과과정이나 진학 시스템이 잘못되었다곤 보지 않는다. 오히려 지금의 방향에서 더 진일보해야 한다고 믿는 편이다. 줄창나게 암기해서 잘만 찍어야 하는 아빠 시대의 공부법은 현세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난 가끔 만나는 젊은이들이 던지는 말속에서 그 나이 때 나도 저랬나 싶을 정도 높은 지적 수준을 보고 놀란다.
하지만 망치도 목수 손에 쥐어지면 연장이지만 강도에게 들리는 날엔 살인 무기가 되듯이, 우리나란 그 좋은 제도의 운용에 너무도 문제 많다. 즉 시스템 자체엔 문제가 없으나 운용하는 이들, 암호를 쥔 자들이 시스템을 왜곡하는 상황을 말한다.
즉 그 좋은 제도를, 지원하는 자들과 그들의 부모들, 그리고 선발권을 쥔 자들의 대가리 속에 똥물만 가득 차 있으니 그게 내가 분통 터져 하는 게다.
할아버지 시대부터 성공의 표상은 규율과 선생님 말 잘 듣는 착한 학생, 수업 시간에 딴짓하지 않고 시키는 대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 그리고 그런 애들이 좋은 고등학교, 좋은 대학에 들어가, 좋은 직장 잡아 양갓집 규수 만나 아들 하나, 딸 하나 낳고 정년 때까지 버티며 임원 달고 사장 달고. 혹은 공무원 시험 봐선 9, 7, 5급으로 시작해서 철밥통 쥐고 정년까지 버티며 한자리하면 가문의 영광. 혹은 판검사되어 돈 많은 집구석 돌대가리 여식 거둬주는 대신 안락과 금전을 보장받으며 그 집 청지기 혹은 머슴이나 하든지.
하지만 어떤 이의 성공을 누가 결정하나? 주변 사람인가? 사회인가? 혹은 법인가? 아니다. 나의 성공은 내가 판단하는 게다. 아무리 남이 볼 때 하찮은 일이라도 내가 그곳에서 만족하고 행복을 느끼며 내일을 기약할 수 있다면, 억대 연봉 받으며 남의 똥꾸녕이나 빨아주는 넥타이보다 훨씬 잘 사는 게고 죽을 때 정말 후회 없이 살았노라 할 것이다. 난 워낙 뒈지는 인간들이 많이 봐서 다 안다.
즉 시스템을 운영하는 자들 대가리에 이런 생각보단 오래전, 앞서 언급한 성공사례만 박혀 있어, 어떻게든 이기고 보잔 풍조가 만연하니 결국엔 개만도 못한 종자들로 변하는 게다.
이게 무슨 성공이냐? 그렇게 자라온 넘들이 바로 우**고 김**이다. 이넘들 역시 학교에선 특급 모범생이었고 소년 장원해서 그렇게 각광받으며 올라가선 생사람을 간첩 만들고 나라를 어지럽힌 역적이 되었다.
장*기란 놈도 알 게다. 금권의 발 아래 엎드려 개 노릇하다 머슴 대장 되니 세상이 다 지 아래 인양 으스대다 지금 어떤 꼬라지냐? 물론 이런 넘들 말고 제대로 사는 넘이 더 많지. 하지만 나라 말아 먹은 일등 공신들은 우리가 그렇게 떠받들어 준 모범생들이었음은 불변의 사실이다.
난 네가 대학을 가서 대기업에, 은행에 취직해서 억대 연봉 받고 참한 여자 만나 알콩달콩? 니가 그게 좋다면 해라. 하지만 그게 꼭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그딴 건 모찌나 줘 버려라. 니가 정치를 전공하고 싶다 했을 땐 난 누구처럼 거지 꼴 난다곤 하지 않았다. 난 너를 믿었고 그게 좋아 선택하니 그러려니 할 뿐이다.
그런 전제 하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어디서 그 공부를 시작해야 하는가에 대한 조언이다.
이미 넌 촌 동네 고등학교라고 어느 대학은 거들떠도 안 본다면서? 그런데 허잡한 지잡대 가서 뭘 하겠다는 게냐? 고등학교부터 차별하는 세상에선 대학은 어떻겠냐?
그래서 이래 차이나 저래 받히나 한번 도전해 보라는 게다. SKY 응시하고 남은 두 개의 옵션은 그 밑에, 그리고 남은 하난 니 실력으로 갈 수 있는 성수동 대학을 지원해라.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난 난 니가 다 떨어졌으면 좋겠다.
나오면 뭐 하나? 우물 보다 좁은 땅덩어리에서 정치를 배워보았자 드루킹 이상 못된다. 노무현이나 노회찬이 왜 자살을 했는데? 난 그런 개피나 보는 정치학 말고 국제 관계나 국제 정치를 니가 배웠으면 한다. 이 세상이 무엇으로 움직이는지, 무엇을 원동력으로 삼는지를 보고 배웠으면 한다.
앞으로 우리나라 정치학엔 킹크랩과 매크로가 아마 전공 필수로 들어가야 할 것이다. 즉 협잡과 야합만 있는 똥통이란 뜻이니 그리 배운 자들이 바로 선거철만 되면 여기저기 메뚜기처럼 뛰어다니면 한몫 잡아 인생 팔자 고치려다 콩밥이나 처먹는 정치 백수들이다.
이런 용도가 아니라면 정치나 외교학은 하등 실생활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래서 그 양반이 그런 소릴 하는데... 그것도 파도 잘 타면 괜찮다마는 내가 아는 넌 그런 똥통에 굴러다닐 개똥 체질이 아니걸랑.
하니 내 말대로 해서 모조리 떨어진다 생각하고 최상위로만 향해라. 그리고 떨어지면 바로 중극으로 가는 거다. 거기 요즘 살만하다. 아무리 뙈넘이 어떻고 해봐야 우린 중국 아니면 먹고 살 길이 없다. 삼성전자 매출에서 중국이 1위라메? 거 봐라, 아무리 짖어도 기차는 가듯이 대세를 누가 역류하겠나.
거기 가서 니 하고픈 공부, 마음껏 하든지 꾸냥들 하고 놀든지 알아서 해라. 그리고 짬 나면 아빠 일도 좀 거들고.
사내는 말이다. 원래 똥밭에서 굴러야 향기가 나는 법이다. 잘 처먹고 잘 먹어 호강에 받혀 요강에 똥 싸는 인간들이 뿌린 명품 향수와는 다른 삶의 향기 말이다.
가슴 딱 펴고 힘차게 걸어라. 천상천하 유아독존, 네가 존재하여 이 모든 것이 존재하니 자기 평가를 후하게 하고 스스로를 다독여 주어라.
그리고 개나 소나, 게나 고둥이나 걷는 길에서 떨어진 콩고물 주워 먹으며 편히 살려 하지 말길 바란다.
곁에 가기만 해도 피가 튀며 섬광이 번쩍이는 치열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내가 바라는 건 그것밖에 없다.
'세상 이야기 > Rolling Stones'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행한 천재라.. (0) | 2018.08.25 |
---|---|
세대 간 소통 단절이라니.. (0) | 2018.08.24 |
성공했네. 아직 살아 있네. 그러나.. (0) | 2018.08.18 |
반덤핑 관세? (0) | 2018.08.17 |
Finish blow - 결정타 (0) | 2018.08.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