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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Iw5BiCxOR-c?list=RDIw5BiCxOR-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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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의 히어로 중 1인인 캡틴 아메리카는 불리한 상황에서, 그러니까 줫나 터지는 상황에서 한마디로 상대의 기를 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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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싸울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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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력이 팔팔할 땐 정말 A4 3-4장 분량의 글을, 20분 정도에 퇴고까지 마치고 연속으로 올려댄 적이 많았다. 그것도 하루 종일. 일종의 국개들의 필리버스터인 셈인데 그때 좌중의 말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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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조가 너무 아깝고나. 고작 이런 곳에서 썩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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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조는 뭔 개 얼어죽을. 나오는대로 씨부릴 뿐이다. 판매글도 처음 기분 같아선 하루에 50 개 정돈 가능하리라 보았는데 이리 치이고 저리 까이고 하다보니 조심성이 생겨 고작해야 20개 남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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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로 쌓여가는 고물들을 보면 한숨부터 나온다. 속 모르는 이들은 더미로 던지라고들 하지만 그것도 알아야 던지지. 얼마 전 어떤 퇴직 교수를 만났는데 이런 더미에서 금 1킬로를 횡재했다나. 믿거나 말거나 이지만. 흐미... 그 말 듣고 얼마나 부럽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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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린 말이 아니다. 정말 흙속에서 다이아를 건지는 기분이라고 할까. 가끔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꽤 유서 깊고 의미있는 물건들이 종종 나온다. 아실랑가 모르겠는데 물류의 흐름을 타고 있으면 정신 없다. 오늘 못치우면 내일 물건에 깔린다. 사업의 혈맥에 생기가 돌자면 돈이 돌아야 하니 돈이 아닌 자산 형태로 자리만 차지하는 재고는 의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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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말이지, 혹시나와 아깝다, 그리고 알고 싶다가 버무려진 내 욕심이 그렇게 하질 못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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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 오늘도 난 속으로 되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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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판매글 올릴 수 있어. 링겔 맞아가며 할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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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만 날이냐, 내일 또 하지? 나이 들어봐라, 누구도 내일을 약속할 수 없음을 체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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