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20년 이상 인터넷을 접하다 보니 갖가지 일들이 생겼고 그 중엔 법적 분쟁까지 번지는 일들도 있었네요. 잘했다곤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전적으로 나의 책임도 아니오, 더더구나 도발한 경우는 전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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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가 대세를 이루던 시기는 살짝 지났지만 베이비 부머의 은퇴시기와 맞물려 다시 전성기를 맞이 하지 않을까. 아무래도 그들에겐 SNS란 매개체는, 생경도 하지만 거부감이 많이 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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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중고나라와 비슷한 카페를 구상했다가 불미스러운 일이 터지는 바람에 회원의 70% 이상을 몰아내는 강수를 두기도 했지만 어차피 인터넷에서 업을 하자고 작장했고 깊숙이 들어온 이상 본격적인 단계를 밟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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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재주가 형편없다 보니 문제점을 나열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순으로 진행 못함을 양해 바랍니다. 조금, 아니 대단히 중구난방이지만 앞으로 내 카페에 적용될 룰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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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너와 룰을 지키는 한 무한대의 상품 판매를 보장해야 한다.
매너란 건 특별하지 않습니다. 혼자만 사용하는 게시판이 아니니 동일한 내용의 게시물이나 아무 상관 없는 게시물을 여기저기 도배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그외는, 아무리 강철의 체력이라도 하루종일 게시물을 올릴 수는 없을테니 제한이 없습나다.
판매자들도 명심해야 하는 건 보다 많은 게시판이라도 상관이 없는 물품의 게재는 반감만 불러온다는 점입니다. 온라인 마켓에서 카테고리를 분류하는 이유 중 하나는 동종 상품들을 함께 볼 수 있게 함으로써 가격이나 품질 비교가 가능하도록 하여 소비자의 선택 횟수가 높아지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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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기 싫은 글을 보지 않을 자유란 없다. 그러나 보기 싫은 댓글을 보지 않을 자유는 있다.
내가 가장 어이가 없었던 일이 바로 댓글에 대한 카페장들의 통제입니다. 건전한 비판 혹은 사기 예방이란 그럴듯한 구호는 내걸었지만 사실상 분쟁의 90% 이상이 댓글때문입니다. 보기 싫은 글을 보지 않을 자유란 없다는 의미가 무엇이겠습니까? 클릭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는데, 왜 굳이 열어보고 분개하는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한편 난 건전한 비판이라고 할만한 댓글을 본 적이 없습니다. 차라리 선플이라면 몰라도 건전한 비판이란 있을 수가 없습니다. 왜 내가 파는 물건에 대해 구매 의사도 없는 이들이 비판을 가하나요? 그 글이 판매가 아닌 의견의 개진이라면 충분히 수용될 수 있지만 법적으로 따지면 엄연한 영업 방해입니다.
사진 보시기 바랍니다. 다음/Daum 은 아직 그런 기능이 없지만 네이버 카페는 댓글 차단 기능이 있습니다. 댓글이 필요없다면 그리고 기분 나쁜 댓글을 보기 싫다면 적극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난 댓들을 차단했다고 사기꾼으로 간주하지 않습니다.
대신 선플은 장려되어야 마땅할 겁니다. 좋은 판매자, 좋은 상품, 착한 가격, 그리고 도움이 되는 사용 후기 (나쁜 점을 부각시키지 말고) 등은 선량한 판매자를 양성하고 장래의 피해자를 구제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왜 포지티브한 방식을 두고 굳이 분란을 일으키는 네가티브 방식을 고집합니까?
다시 한번 못박습니다. 내 카페에선 가격 태클, 악플, 비판, 비난은 절대 달아서는 안되며 설사 그 댓글이 사기꾼을 향한 것이라도 해도 예외 없이 삭제 조치하고 심한 경우 강퇴도 불사할 겁니다. 은유법, 비유법 사용하지 마세요. 다른 건 몰라도 국어 하난 끝내주게 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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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입에 제한은 없어야 하지만 분명한 경계는 존재한다.
가입 전에는 누가 누군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가입 후엔 옥석이 가려져야 합니다. 카페 게시판마다 절대 판매해선 해선 안되는 품목들을 정해 두었습니다. 이 선을 넘는 회원은 잠재적 혹은 실질적 범죄 의사가 있다고 보고 바로 강퇴 조치하려고 합니다.
어떤 경우든 남에게 피해룰 줘서는 안됩니다. 아마 카페 게시판 중 반려 동물 거래 게시판도 보신 분들이 있을 겁니다. 문제 많죠. 나도 잘 압니다. 하지만 막아지나요? 그럴 바엔 차라리 양성화해서 악화와 양화를 구분하자는 생각입니다. 요는 '아, 이 카페에선 몇가지만 조심하면 되는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겁니다. 법망이 너무 촘촘하면 사람을 로봇으로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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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전에 제한이 없어야 한다.
PR은 나를 알리는 방법입니다. 나체로 난리를 치거나 엽기적인 행위가 아니라면 당연히 눈에 띌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난 회원들의 홈페이지나 블로그, SNS 계정 심지어는 카페까지 알리는 행위도 허용해야 한다고 봅니다. 혹자는 그런 사적인 영역으로 끌어들여 사기를 친다고 하는데 달려가서 당한 이가 바보라는 인증외에, 이런 정보들의 공개는 외려 판매자에 대한 신용도 측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난 과거 유행했던 카페 연합이란 테두리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현재는 그 기능이 없나 본데 만약 상호이익이 된다면 게시판이라도 만들어 링크를 걸어줄 생각입니다.
카페가 지나칙 폐쇄적이면 부정과 부패가 자생하게 됩니다. 일정 기간 활동이 없다해서 게시물에 제재를 가하거나 자주 올린다고 해서 텃새들이 설치는 카페는 좋지 않게 보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테두리는 있으되 개방된 공간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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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텃세는 용납하지 않습니다.
어디나 먼저 자리잡은 이들에겐 기득권이란 것이 주어지는데 그것이 카페의 발전을 위한 선한 방향이 아니라면 독이 될 뿐입니다. 특히 무리 지어 댓글로 특정인을 다구리 놓는 광경은 눈두렁 밭두렁 차림의 동네 조폭들이 똥바가지 휘두르는 꼴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채팅방도 있고 원하면 지역 게시판도 만들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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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익은 나누어야 한다.
참으로 난감하지만 방법은 꾸준히 찾고 있습니다. 들은 바론 ** 나라 운영자가 일년에 벌어들인 돈이 80억? 그리고 이후 매매된 가격이 1천억이랍니다. 그러나 가입 회원에겐 어떤 이익이 돌아갔나요? 과거 IT 기업에 다니면서 얻은 것들이 있습니다. 규모만 실현되면 바로 실천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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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릿세를 받지 않는다.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 나라에서 월 1백에 게시판 무제한이란 제안을 받고 어이가 없더군요. 네이버란 포탈 안에서 공짜로 사용하는 주제에 무슨 월세를 받습니까? 설사 받더라도 그건 회원들에게 나눠져야 할 이익이지 투자금 회수 차원에서 본다니? 가뜩이나 살기 팍팍한 시대에 점빵 하나 만들 여력 없는 이들에겐 약탈적인 천민 자본의 논리 적용, 그것외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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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랫폼 속의 또 다른 생태계 혹은 플랫폼을 꿈꾸다.
많은 아이디어들이 오가고 있지만 분명히 시행착오를 겪을 것이고 또 언제라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과거 추세와 현재 가입 정도를 보면 내년 중반 쯤이면 회원 수 2천은 가볍게 넘길 겁니다. 그때까진 나혼자만 판매글을 올리게 되겠지만 나의 원칙들이 환영받게 된다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커지리라 믿고 있습니다.
이쯤되면 고용의 창출도 가능할 겁니다. 게시판마다 회원 중에서 선출하여 관리자를 두어 유급으로 고용하고 은퇴인력을 활용한 사이버 패트롤도 운영할 생각입니다. 혹은 카페를 주식회사로 전환하여 주식을 나누는 방법도 있을 겁니다.
앞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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