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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인원이 일정 수가 넘어가면 주인이 자꾸만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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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 중고나라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제 그들이 요구하는 협력사에 신청을 해보았습니다. 오늘 아침에 온 전화 내용입니다.
'1개 아이디당 1개 게시판만 허용을 하고요, 월 100만 원 사용료가..'
'됐소. 탈퇴할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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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들이 큰 착각을 하고 있네요. 월 100만 원 이면 분명히 부가세는 별도일테고 월 110만 원입니다. 글쓴이 15평 가게 한달 월세가 70에 각종 공과금 포함하면 100만 원 정도죠. 얼마 전 모교수님께서 설파하시길 적정 임대료는 월 매출의 10% 정도다. 그 이상은 순이익을 갉아먹고 요즘 같은 시국에선 폐점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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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과연 중고나라에서 월 1,000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었을까요? 웃기는 소리입니다. 고작해야 100만 원? 대부분 50만 원 이하입니다. 아마 그런 이들이 대부분일텐데, 이게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린지. 하기사 1,000억 씩이나 주고 샀으니 단기간 본전 뽑고 그 다음부터는 앉아서 떨어지는 감만 받아먹겠다는 생각인 모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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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따진다면 중고나라는 네이버에 자릿세 내고 있나요? 그리고 네이버에선 과연 이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물론 나도 한 때는 카페를 크게 키워 월세나 받아볼까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이 정도의 날강도 수준은 아니었네요.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생각은 크게 잘못된 것이라 판단하고 아예 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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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개설의 원래 취지 여부를 떠나, 이런 모델은 성공할 수가 없습니다. 온라인 쇼핑몰, SNS 등등 갖가지 형태의 비대면 상거래를 전부 훓어 봐도 대뜸 돈부터 요구하는 곳은 없습니다. 설사 있다 하더라도 시장 지배력을 갖고 난 이후입니다. 오래 전부터 거래하던 중국인에게서 들은 이야기입니다만 알리바바는 입점료로 중국돈 3만 위엔을 받는다고 하더군요. 이베이는 리스팅당 돈을 받죠. 이 두 업체는 세계적인 시장 지배력을 갖추고 있는 곳입니다만 글쓴이 예상으론 머잖아 무료 입점을 독려하는 후발 주자들에게 반격을 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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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반대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트위터 같은 곳은 아예 그런 비용조차 받지 않습니다. 대신 광고를 유치해서 돈을 버는 구조로 발전하고 있고 페이스북은 계정의 주인이 어떤 목적을 갖고 널리 알리고자 할 때만 추가로 돈을 받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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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가 국내 온라인 쇼핑몰 중 입점 당시 돈을 요구하는 업체는 딱 한군데였습니다. 일언지하에 거절했죠. 왜? 여긴 현실 세계와는 달리 땅따먹기 개념이 없는 곳입니다. 물론 초창기부터 시장에 진입해서 지배력을 갖춘 곳이 존재했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무료 입점을 내세운 후발주자의 압력에 손을 들고 만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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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 째는 현실 세계의 상가와는 달리 투자 비용이 그리 높지 않다는 점일 겁니다. 물론 서버 비용, 초기 마케팅 비용, 개발 비용등등도 무시할 순 없지만 오프 라인과 같은 맥락에서 볼 수는 없는 비용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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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나라는? 심지어 이런 비용조차 낸 바 없는 곳이죠. 그야말로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만든 사회입니다. 그런데 카페장이 생사여탈권에 준하는 권한을 쥐고 있다고 해서 자릿세를 뜯겠다? 여기 아니면 죽을 정도가 아니라면 다른 곳으로 금방 옮기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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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나라가 각광을 받은 이유는 저렴할 수 밖에 없는 중고 물품의. 또 추가 할인이 가능한 개인간 거래가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몇번 언급했지만 개인이 출품할 수 있는 물품 수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고 구매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면 남는 건 개인에서 전문업자로 변신한 이들, 그리고 전문업자들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인데 시장 지배력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주제에 자릿세를 뜯는다? 게다가 회원 다수의 의견도 듣지도 안고 심지어 플랫품 주인에게 허락도 받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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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적으로 생각할 문제는 결제수단입니다. 이베이나 알리바바는 자체 플랫폼에 자신들이 개발한 페이를 곁들여 결제 시 또 듣어먹습니다만 이 친구들은 그럴 여지가 전혀 없습니다. 그러고 보니 신청서상에 네이버 스바트 스토어 URL을 반드시 넣으란 요구도 있던데 뭔 수작인지 몰라도 네이버에게 삥을 뜯겠다는 건가요? 아니면 네이버도 이미 발을 들여 놓았다는 뜻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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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나라의 가장 큰 문제는 사기입니다. 그리고 거래분쟁이고. 이에 대한 해결책은 이미 선험한 온라인 몰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사업자에게 등록을 요구하고 감시하겠다는 취지라면 몰라도 그게 아닌 다른 금전적 목적이라면... 오늘 다시 가봤더니 몇몇 돈 있는 업자들이 설치고 있네요. 월 100만 원 씩 내는데 본전은 뽑아야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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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네이버 플랫폼에 고착된 시스템에서 돈을 벌자면 공구, 자신들이 독점하는 아이템의 판매, 그리고 광고 정도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 정도론 투자금을 회수하기엔 하세월이라. 당장 탈퇴는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머잖아 백기 투항할 것이 자명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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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이런 지저분하고 수상쩍은 수입원이 아닌, 그러면서도 회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다른 방식으로 카페를 운영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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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참여 부탁 드립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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