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시간이면 거의 초주검이 된다. 특히 목요일. 하루 종일 돌아다니다가 손꾸락 뿌러져라 타자치며 글 올리다 보면 눈은 마치 사흘 지난 해삼처럼 흐물거리고.
느닷없는 전화, 아차 오늘 물건 받기로 했지. 흠.. 오시는 사장님께선 일전 레알돌 사업을 제안한 바 있다. 난 사실 그런 건 흥미도 없지만 사내의 속성을 마치 내 몸처럼 아는 바에야 돈이 되는데 뭔들 마다 하랴. ㅋ
하지만 여건상 지금의 아이템과 병행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을 얻었고 그에게도 나와 비슷한 여건인 이상, 포기하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여전히 미련이 남는 모양이다. 하다 못해 대여업이라도 해봐라, 그조차도 고개를 젓는다. 그러면서 나온 이야기가 왜 여자들이 싫어하느냐인데.
오늘 오는 길에 모 점포에, 역시 모 여성단체에서 나온 열성 회원께서 똥물을 끼얹고 튀는 사태가 있었다나. 한참을 웃었다.
'왜 그럴끼요?'
'내 생각은...'
몇번 언급했으니 글을 이미 읽은 분들은, 내 머리 속을 들여다 보실테지만 처음 보는 분들을 위해 재탕하면 이렇다.
영역의 수호 본능은 여자가 강하다. 무슨 소리? 사자나 다른 맹수들을 봐라. 수컷이 땅을 지키잖아. 글쎄요? 그건 지켜야 할 암컷과 새끼가 있는 경우에 한하거든요. 그러나 지킬 무언가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여기저기 떠돌아 다닌다. 그리고 자기의 사냥 구역 내에 다른 맹수가 어슬렁거려도, 먹이만 풍족하다면 공격성을 보이지 않거든.
하지만 내가 아는 바, 여성을 비롯한 암컷들은 수컷이 가진 무리 보호 본능을 능가하는 영역 방어 본능이 있더란 거지. 거창하게 동물의 세계를 언급할 필요는 없고. 당장 옆에서 눈알 부라리시는 마누라들을 보시라. 남편과 관련된 혹은 관련되지 않은 이들이 불시에 방문할 경우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그리고 오디오 쥐랄을 하며 느낀건데, 아무리 가족이라고 해도 공유 영역을 침범하면, 여자는 금방 이빨과 발톱을 드러내거든. 특히 시댁 식구들에겐 더하지. 늘상 간섭이란 매개변수가 게재되니까. ㅎㅎㅎ
즉 이는 내 영역의 모든 것은 나의 것이란 강력한 소유욕과 직결되어 있다고 본다. 일례로 오디오든 다른 취미든 남자가 즐길 땐 처음엔 그러려무나 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슬슬 짜증을 부린다. 왜? 공유 영역을 함께 지키지도 않는데다 침범이란 괘씸한 행위도 서슴치 않으며, 자신에게만 주어져야 할 그의 관심이 분산됨을 알게 되니까.
특히 오디오 취미 가지신 분 중에 마누라와 충돌 없었던 분이 있나? 아마 없을 게다. 즉 이 오디오란 마물은 공유 영역을 잠식하는 기생충같은 존재라는 거지. 가족을 위해 쓰여저야 할 돈이 허무하게 개소리나 듣는데 사용되다니. 그리고 감히 나보다 더 우대를 받는다니. 내 말이 맞지? ㅋ
결론을 말하자면 레알돌로 인해 생기는 남자의, 여자에 대한 관심의 분산내지는 무관심에 대한 우려가 기저에 깔린게 아닐까 하는 것이 나의 추측이다.
말론 그 더러운 걸 껴안고 오만 요상한 짓을 다하다 보면 변태로 바뀌고 급기야 실현 욕구가 생길 것이다. 그 결과,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끔찍한 성범죄가 예상된다. 그리고 자라나는 애들에 대한 영향을 생각해 보라. 도대체 이 나라가 어찌되려고.
그래서 이런 예를 제시하고 같이 생각해 봤으면 한다.
1) 만약 레알돌을 통해 언제든지 성욕을 해소할 수 있다 치자. 지금은 통나무나 마찬가지지만 머잖아 사람에 근접하는 혹은 동등한 반응을 보이는 존재가 등장하면, 남자들은 고도의 위험을 무릅쓰고 또는 많은 비용을 들여가며 용을 썼음에도 강간범으로 몰리는, 낯선 여자와의 원나잇 스탠드나 강간을 회피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간혹 미친 놈이 나와 엽기적인 살인을 저지를 가능성은 농후하다.
2) 레알돌을 전면 금지하고 성범죄에 관한한 미국의 경우처럼 백골이 진토될때 까지 가둬두고 빵의 형님들에게 똥꼬가 걸레가 되도록 처발려야 한다.
1)은 어디까지나 그럴 가능성이 있다라는 추측이고 2)는 이미 입증되어 있다. 뭔 소리냐고? 미국을 보라. 그렇게 엄하게 처벌함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성범죄가 늘고 있지 않나? 이건 도대체 어케 설명할 건데? 그리고 그런 엽기적인 성행위는 이미 비디오로, 그보다 더한 내용은 망가로 돌아 다니고 있거든요.
따라서 안전이란 측면에선 외려 장려되고 이를 토대로 만든 경계선 안에 발정난 수컷들을 가둬두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란 생각이 들지 않는가?
하지만 정작... 난 반댈쎄. 왜? 인공지능의 발달은 어제 다르고 오늘 또 다르다. 운전을 하며 종종 하는 장난인데, T맵 말이지, 이게 갈수록 사람과 구분을 못할 정도로 발달하고 있는 거라.
로봇하면 우린 강철 내골격에 실리콘을 바른 형상을 상상하지만 그건 한참 전의 일이다. 얼마 전 인공 근육을 만들었다고 하던데. 그러니까 일종의 섬유소 같은 재질에 전기 자극을 주어 마치 근육처럼 움직이게 만들었다는 거지. 여기에 인공 피부의 개발 단계는 또 어떤가. 결국엔 학습능력을 가진 개별의 인공지능이 탑재된, 인간의 육신을 닮은 개채가 탄생할 거란 암시지.
아이작 아시모프의 로봇의 삼대 원칙이 뭐였더라. 여튼 그 원칙에 충실하도록 만들어졌다면?
가끔 나도 집에선 응석받이이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마누라는 전혀 다른 생각이지. 가사에, 알바에 지친 자기부터 먼저 생각할 때가 있거든. 결국엔 그날 고성이 오가는 거지 머.
하지만 이런 존재들은 그럴 이유가 앖다. 오로지 주인을 위해서만 존재하고 그 기분을 맞추고 그의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테니. 여자가 필요할까? 남자가 필요할까? 아니 자식이 필요할까?
이미 우린, 멸망의 길로 들어섰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인간다운 세상이 좀더 이어지도록, 우리라도 하지 말았으면 하는 거쥐.
결론이 삼천포로 빠졌지? 히히... 존나 미안타.
'세상 이야기 > 즐거운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곁에 있는 것만도 고마워라.. (0) | 2020.07.22 |
---|---|
나의 로망, 타클라마칸 사막/Takla Makan Desert (0) | 2020.07.12 |
극단적 이기주의자 (0) | 2020.05.26 |
존경합니다!! 민갱욱님~~~ (0) | 2020.05.24 |
마음 약해서 잡지 못했네. 돌아서는 그 사아람~~~~ (0) | 2020.05.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