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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부터 머리 속에 맴돌기만 하고 짬이 없어 글을 쓰질 못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목의 특이점은 더이상 진보가 없는 정점에 왔다는 뜻입니다. 갑자기 왜 뜬금포로?
나사의 달착륙에 대해서는 아직도 사기네 뭐네 말도 많지만 달에 착륙한 건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이상한 건 이후 발전이 없거나 너무나도 더디다는 것입니다. 그때의 기술 발달 속도를 그대로 유지했다면 우린 지금쯤 수금지화목토천해명의 명왕성 정도까진 갔어야 하거든요. 그런데 알 수 없는 이유로 우주로 향하던 인류의 걸음이 달착륙 이후 멈춰진 것처럼 보입니다. 물론 왕복선도 개발하고 화성에 로봇도 보내고, 이젠 중국까지 달에 사람을 보내겠다고 큰소리치고 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가장 앞선 미국과 러시아, 그리고 그나마 로켓 기술을 가진 서구의 국가들은 아는 체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단순히 천문학적인 예산의 낭비때문일까요?
해마다 세계의 석학들 중에 석학을 뽑는 노벨상, 내가 과학도가 아니어서 그런지 몰라도 수상자의 발견이나 어떤 물리학적 이론은 아이슈타인의 그것에 비하면 왜 그리 초라한지요. 심지어 인간의 게놈지도를 완성했다고 요란 떨던 때가 몇년 전이었는데 암은 커녕 대머리 치료제도 요원하고 이젠 하찮은 바이러스 백신 하나 개발한다고 온 세상이 들썩거리고 있습니다.
스티븐 호킹의 빅뱅 이론은 이제 어느 정도 정설로 받아들여지곤 있지만 이후는? 특별한, 혹은 기발한 뭔가가 없습니다. 끽해야 누가 누가 먼저 찾나 게임처럼 못보던 수십억년 전 빛의 잔상을 발견했다거나 우리 근처에 지구랑 비스무리한 행성이 몇개 있다, 블랙홀이 어쩌니. 블랙홀 말이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이게 대체 뭐랍니까? 난 그동안 이 속으로 빠져들면 다른 우주로 통하는 길이 있거나 혹은 수만광년 거리를 단숨에 갈 수 있는 통로라도 있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지 무게를 이기지 못해 계속 바스라지고 있는 현상이라고 나오더군요, 위키 백과를 보세요. ㅋ
하다 못해 이쯤 되면 그렇게 미스터리기하다고 떠돌던 UFO의 정체 혹은 우리보다 몇만년 앞선 기술을 가진 외계인이라도 떡하니 나타나 줘야 할텐데 이건 70년 전이나 다를 바 없습니다. 로스웰 사건이 1950년대 였지요? 전 세계가 물경 70년 동안 지껄여댔다면 제 아무리 미국이라도 이젠 좀 꺼내볼만 한데. 결국 망상이라는 결론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오로지 바라볼 건 인공 지능입니다. 그나마 이건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고 머잖아 우리도 창조주의 반열에 오르게 할 유일한 기술이나 마찬가지인데 결론은 암울하기만 합니다. 공상 과학영화에 나오는 인류 멸종이나 그런 시나리오는 다들 알고 있으니 집어 치우고 이 존재가 스스로 사고하면서 1만년 가까이 누적된 인간의 역사와 각종 데이타를 종합하면 이런 결론을 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니들은 절대 지구를 못 벗어난다. ㅋ
사실 인체가 얼마나 연약한가요? 여기서 자판 두들기며 큰소리치는 나도 물을 1주일 정도 못마시거나 15일 정도 굶으면 죽습니다. 그뿐인가요? 섭씨 50도 정도에선 익어서 죽을 것이고 영하 50도에선 동태가 되어 죽을 겁니다. 아무리 잘난 체해도 코로나 바이러스에 정통으로 맞으면 며칠도 못가서 골로 갈 수도 있습니다.
이런 연약한 몸으로 우주를? 얼마나 많은 생명 유지 장치가 있어야 할까요? 만약 인체를 우주 공간에서도 버틸만큼 강력한 존재로 만든다면 모를까, 그게 가능하겠습니까? 그래 봤자 물에 기반하고 산소없인 숨도 못 쉬는데. 외계인이 아직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건 바로 이런 생명의 연약함이 우주의 혹독함을 이길 수 없기 때문이 아닐까요.
더하여 공간을 휘게하네, 웜홀이 어쩌네 다들 상상도 잘 하지만 무슨 재주로? 어떤 실마리라도 SF에서 제시한 바도 없습니다. 막연하게, 숭그리당당 숭당당 식으로 휭하고 우주 저편에 가 있다는 장면 외엔.
그리고 인공 지능은 또 이리 말할 것입니다.
하여 니들을 찾아오는 이들은 과거에도 없었고, 지금도 없으며, 앞으로도 영원히 없을 것이다.
말이 좋아 화성에다 뭘 어쩐다지만... 역시 위키 백과를 보면 화성에 대기가 존재하지 않는 이유는 자기장이 사라졌기 때문이랍니다. 나도 한때 아놀드형이 나왔던 토탈 리콜을 보고, 한 떠라이의 황당한 계획에 '거 괘안네' 했지만 백날 뭘 뿌린들 대기가 잡아 가둘 자기장이 없는데 뭔 개소리냐.
게다가 돛을 단 작은 우주선을 쏘아 태양풍으로 빛에 근접한 속도로 가네, 뭘 어찌 하네 씨부리던 인간들도 꽤나 있었지만 문젠 그렇게 빨리 가더라도 도착한 곳이 우리와 맞지 않는다면 말짱 도루묵입니다. 그리고 언제 도착할 줄 알고. ㅋ 가는 중엔 어떻게? 아무리 생각해 봐도 해결해야 할 대목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래서 앞선 우주 강국들이 포기한 게 아닌가 생각하는 거죠. 그리고 또 인공 지능은 이리 말할 것 같습니다.
니들이 지구를 벗어날 수도 없고 또한 찾아 올 이들도 없으니 이곳이 너희들의 유일한 생존지다. 지금 당장 정신 차리지 않으면 머잖아 파국이 오게 되어 있다. 이미 니들 이전에도 나와 같은 존재의 경고를 무시하고 막 살다가 땅 밑에 잠든 존재들이 꽤 있지. 수십억년 역사 속에 니들만 사고하는 존재인 줄 알았다면 그야말로 큰 착각이다.
어찌보면 앞으로 우리를 놀라게 할 유일한 발견은 우리 이전에, 우리와 같은 길을 걷다가 멸망한 종족의 잔해일 지도 모릅니다. 그나마 발견한다면 우린 다음 대를 이어갈 수 있겠지만 발견하지 못한다면 같은 길을 걸을 수 밖에. 오.. 이 대목에서 메트릭스가 생각나네요?
물건만 보시면 지루할까봐 헛소리 한 번 해 봤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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