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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런 단어들이 온통 뒤엎고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단이란 특정 종교를 믿는 이들이 다른 종교를 통칭할 때 혹은 겉은 같지만 내용은 전혀 다른, 즉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집단을 지징할 때 쓰는 단어죠. 사이비도 마찬가지입니다. 닮았지만 아니다.
그렇다면 누가 참인가 하는 논쟁이 붙을 법합니다. 지금 이 땅에서 정통 종교라 인정받고 있는 두가지 종교의 경우, 아프리카 밀림이나 아마존, 혹은 파푸아 뉴기니의 깊은 숲속에 사는 이들 눈엔 정작 이교도이고 이단이며 사이비입니다. 그렇다면 그들이 틀린 걸까요? 계도하고 인도해야 할 어린 양들인가요? ㅋ
즉 논쟝의 초점은 누가 진짜냐가 아니라 누가 이 사회와 나라에 해를 끼치고 있느냐란 것이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똑 같은 말이 아니냐. 아닙니다. 초점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결론을 아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종교, 그 침투의 정도를 보면 가슴이 서늘할 정도죠. 그러나 이상한 점이 하나 둘이 아닙니다. 비록 바이러스 전파의 매개체였고 비협조적인 태도때문에 타깃은 되었지만 부수적으로 흘러나오는 문제들은 어제 오늘 생긴 일들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팬데믹이 코앞에 닥쳤지만 사망율을 따져보면 사스나 메르스 혹은 독감보다는 못합니다. 그렇다고 심각한 질병이 아니란 건 아니지만 유달스럽게 호들갑이고 또 수면 아래에서 영원히 올라오지 않을 것 같던 구린내가 기어나와 진동을 하는데 치울 생각은 않고 미적거리기나 외려 손을 넣어 주물럭 거립니다.
내 생각엔 작금의 사태, 그리고 언론들의 홍수같은 기사의 뒷편엔 무언가 엉큼한 속셈들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정권을 뺏긴 자들은 방역 실패의 책임론으로 전세를 뒤엎으려 했지만 느닷없는 사이비 논쟁에 휘말려 이젠 진화를 해야할 입장이 되었습니다. 수세에 몰린듯 했던 집권 세력은 자세 역전의 기회를 놓지지 않고 모든 포화를 특정 집단에 쏟아 부으며 그간 문제가 되었던 집단들과의 연결고리를 찾으려 하죠.
그러나 더 웃기는 건 이렇게 사회적 지탄을 받는 사악하다는 집단에 대해 법의 칼을 쥐고 있는 이들은 대단히 미온적이라는 점입니다.
말을 바꿔 얼마 전 집으로 온 아들과 조국 교수 사태에 대해 잠깐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별 일 아니라고 생각했던 나와는 달리 아들은 엄청나게 분노하고 있더군요. 불공정하다는 거죠. 입시라는 일생 일대의 관문을 두고 그 세대들이라면 분노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캐면 캘수룩 나오는 건 어쩐지 젊은 세대들에게 어필하기 위한 일종의 작전이었고 그 와중에 혐중국 프레임까지 만들어 마치 과거 모화사상에 젖어 굽신대는 정권 만들기에는 성공했던 모양입니다.
한편 더 재미나는 점은 왜 그동안은 우린 이들을 모르고 있었느냐는 겁니다. 생떼같은 아들과 딸등이 가출해서 노예로 살고 아내가 남의 남자의 노리개감이 되어 가정이 풍비박산이 난 일이 비일비재한데 왜?
홍위병을 잘 아실겁니다. 모택동의 문화대혁명 당시 앞장 서서 반체제인사들이나 반대 세력을 척결하는데 앞장섰던 젊은 공산주의자들입니다. 그들의 눈에 오로지 타도해야 할 목표들만이 존재했었고 주입된 사상에 따라 가혹하고 가차없는 처벌을 내렸었지요. 자세한 건 역사서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좀더 역사의 시계를 돌려보면 나찌의 친위대가 있었습니다. 이뿐일까요? 모든 정권에는 우두머리를 지키고 정권을 수호라려는 돌격대 혹은 호위대들이 존재했었습니다.
지금 정권에는 문빠 혹은 달창 달갑잖은 별칭을 단 존재들이 있죠. 사견으론 대단히 자생적이고 (이게 중요하죠.) 노선이 틀린 건 아니지만 과도하게 맹목적인건 사실입니다.
아주 오래 전, 이름을 밝힐 수 없는 정보 기관 종사자들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만 나라에서 관리하는 별난 집단들이 있고 그중엔 종교집단들도 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들 조직 속에 침투해서 최고위층에 자리잡고 앉아 정권의 입맛대로 움직이는 홍위병으로 삼았다더군요, 물론 30년 전 일이라 증빙할 자료는 없습니다.
지금 기사에 난 이들의 특징들은 기실 종교적인 색체보단 결사대나 홍위병 관리 시스템과 매우 흡사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의문은 젊은 애들이 난동을 부리는 사이트의 근거지도 가장 혹독하게 댓가를 치루는 지역에 있다는 거죠. 아, 참고로 나도 그 동네 출신입니다?
요약하면 이렇다는 거죠. 사회에 그간 끼친 해악이 여간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드러나지도, 처벌받지도 않았음은 누군가 이들을 통해 장기적인 이득을 휘했고 미래에도 취할 수 있기때문에 방관 한 것이 아닌가 하는 거죠.
그들이 모습을 드러내 건 이해타산이 맞지 않이서 외엔 다른 이유가 없다는 것이 내 결론입니다. 그런 면에서 사이비, 이단을 입에 올릴 수 있는 이들도 자유롭진 못하죠? 그 정도 위세였다면 진즉에 없애고도 남았앗을텐데 지금에야 스리슬쩍 발맞춤하는 꼬락서니가 웃깁니다.
지금이 난세일가요? 그래서 혹세무민하는 세력들이 준동하는걸까요? 그래서 난신역적들이 날뛰는 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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