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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댐퍼, 알티코, 오징어 티알, 캔티알, 육반 풀 레인지 등등...
오디오 생활을 시작하면서 지겹도록 들어본 용어들입니다. 하지만 이 중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요? 나중에 이야기하기로 하고.
AR2AX-> AR3A -> AR3. 좋다고 하는 스피커의 변천사입니다.
Fisher 250TX -> Fisher 800C - > Fisher 800T -> Pioneer 1020? 혹은 산수이 9090DB. 물론 그전엔 마란츠가 있었고, 또 이전엔 매킨토시가, 또 그 이전엔 웨스턴과 알텍이, 그 이전엔 소더슨 혹은 브록이...
과연 어떤 앰프가 좋을까요?
가끔 사무실에 오시는 분들 중엔 굳이 시디를 들어야 한다는 분도 있고 그분들로부터 피아노의 고음에서 우퍼를 비롯한 유닛의 이상 여부를 가리는 법도 배웠습니다만...
과연 어떤 앰프, 소스기, 스피커, 케이블이 좋을까요?
내 경험상 결론은 정답은 없다입니다. 인터넷상에 떠도는 이런저런 이야기와 글들은, 죄송하지만 당시 청음 하셨던 음악과 기기와의 매칭이 절묘해서 그리 들렸을 뿐, 어떤 답도 정답으로 판명된 바 없습니다.
1. 청음 환경
서식지의 환경이 어떤가요? 꼴리시는 대로 마음껏 볼륨 올려도 난리치는 이웃이 없는가요? 하다못해 개 짖는 소리나 소 울음조차 들리지 않는 적막강산인가요? 불행히도 우린 이런 환경이 아닌 곳에서 음악을 듣습니다. 심지어는 자그마한 소리에도 민감한 수험생이나 환자가 있지요.
과연 이런 곳에 차폐 트랜스, 고가의 멀티탭, 역시 고가의 인터 커넥터나 스피커 케이블이 필요할까요? 아니 댁이 무슨 소머즈도 아닌데 주변 개 잡소리가 우지짖는 곳에서 화이트 노이즈나 통전의 불협화음을 듣고 신경 거슬려 할까요? 팔랑팔랑... 누구 귀는 당나귀 격입니다.
2. 음원
진정한 음악인은 노래 부르는, 곡을 만든, 가사를 지은 이가 소리 내어 외치고 싶은, 가슴 속 이야기를 듣습니다. 이미자 씨나 남진 씨를 예로 들어 보죠. 너무 나가면 곤란하니까. 항상 같은 가요? 가요무대에서건 극장에서건 당시 그들이 느낀 감정은 고스란히 묻어 나오니 같은 노래라도 너무도 다르게 들립니다.
통상 엘피가 내는 소리가 가장 우렁차고 가감이 없다고들 하며, 나도 그 의견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하지만 잡음이 싫은 이들에겐 참을 수 없는 고통입니다. 매번 판을 갉아줘야 하는 노고가 귀찮은 이들에겐 턴테이블과 시디플레이어는 보기 좋은 장식으로 시나브로 전락하고 맙니다.
3. 앰프
브랜드별 앰프의 소리는 특징이 있습니다. 설계를 전담한 엔지니어와 경영자의 철학과 시대적인 요구가 녹아 있습니다.
4-50년대엔 가공을 할 수도 없었고 첨단의 전자악기도 없었습니다. 있는 그대로, 나와줘야 마땅합니다. 60년대 들어서면서 스테레오 시대가 개막되고 이때부턴 녹음 기술이 음질을 좌우하죠. 하지만 그래도 전자기술이 일천하다 보니 원음에 그러저럭 충실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엘비스 프레슬리를 위시한 팝의 거성들이 화려한 밴드를 배경으로 등장합니다. 여기저기 터져 나오는 음악을 정밀하게 귓가에 타격하기엔 뭔가 부족합니다. 그래서 갖가지 티알을 넣고 콘덴서를 바꾸고 설계를 교묘하게 전환하면서 다양한 소리들을 시도해 봅니다. 다시 말해서 소리의 백가쟁명이 60년대 후반부터 나오기 시작하는데 동시에 오디오계를 휘어잡던 서구에 대항해서 일본이 나서기 시작하죠.
사실 60년대 초반까지의 일본의 설계 실력은 지금의 우리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설계도를 베껴 그대로 납땝하는 수준 정도. 하지만 60년대 후반부터 진열을 가다듬고 반격을 시작하죠. 이때부터 일본 고유의 사운드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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