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세상/오디오 세상

모든 물가가 다 오르는데

운산티앤씨 2018. 3. 2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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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힘들지 않은 업종이 있겠습니까만은 해외도 눈을 돌려야 하는 우리 입장은 날이 갈수록 난감합니다. 현지 유통 가격은 거의 2-3배 올랐고 물류비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했습니다. 그래도 남지 않느냐, 틀린 말씀은 아닙니다만 그건 무인점포나 해당하는 일이고 우리처럼 점포를 얻은 경우는 임대료, 재고비용, 기타 세금, 심지어는 수리비까지 우려스러울 정도로 올랐습니다. 여기엔 내 인건비는 하나도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만약 내 인건비까지 전 직장 기준으로 넣는다면 이미 도산해야 마땅할 정도입니다.

이 기기 역시, 어제 걸려온 전화 때문에 생각이 나서 올리는 겁니다. 그러니까 1년 전, 그래도 원주인의 구매가보다 훨씬 낮게 책정해서 판매했지만 어쩐지 그 가격을 준수해야 한다는 압박이 느껴집니다만.

오디오 숍은 필요악이 아닌, 유통과정의 필수불가결한 참여자입니다. 니들 없어도 시장은 잘 돌아가거든. 글쎄요, 그건 너무 시장을 낮게 보시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따지자면 모든 거래는 소비자 간 직거래로만 존재해야 할 텐데 말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 역시 다른 시장에선 우리와 같은 입장이지 않나요?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누군가를 손가락질할 때 남은 네 개의 손가락은 그 화자를 가르키고 있다고. 

과도한 바가지도 문제지만 그에 못지않은 게 여전한 오디오에 대한 시각, 즉 전자 쓰레기, 고물이라는 견해들입니다. 그건 온당한 주장이 아닙니다. 20년만 넘어도 희소가치 때문에 골동품으로 분류되는 세상에서 어찌 3-40년도 넘은 물건들을, 하루 종일 발품 팔아 소리나게 만든 노력을, 여전히 그런 식으로 호칭하며 가격 후리기를 할 수 있는지, 그 용기(?)에 감탄스럽기만 합니다.

뭐 짜드라 정의의 실현을 위해 이런 긴 글을 쓰는 건 아닙니다. 그만큼 어렵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고 이왕 선택의 여지없이 시작한 일이니 만큼 다들 좋은 방향으로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하여 앞으로 내 판매글을 이리 이해해 주시면 됩니다. 작성된 지 1년이 넘는 글의 가격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카페 회원과 일반 구매자 가격은 분명히 다르지만 앞으론 외부엔 공개되지 않습니다. 가입과 탈퇴는 알아서들 하시면 되고 필요할 때만 거주하셔도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그 외의 원칙은 예외 없이 준수해 나갈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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