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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무리 생활을 하는 생물들에겐 리더가 있습니다. 가장 경험 많고 힘이 센 놈이 최상위 포지션을 잡고 무리의 생존을 책임집니다. 하지만 동물과는 달리, 사람은 리더가 되면 전체의 생존보단 다른 이익에 더 탐닉을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하여 전체를 파멸로 이끄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런 예는 요즘도 흔히 보이니 알아서 참조하시고.
어떤 리더이건 나름의 철학이 있고 이 철학은 거부할 수 없는 룰로 변해 무리에게, 예외 없이, 그리고 가혹하게 적용이 됩니다. 예외는 정말 용납하지 않으며 도전도 더더욱 용서받지 못할 죄악인 게죠. 하여 은연중에 따로 노는 이를 타깃 삼아 본때를 보여주는, 공포정치가 가장 효율적인 통치 기법으로 자리 잡을 정도입니다. 후진국에서나 통한다고요? 워워... 법과 경찰력은 사람을 공포로 통제하는 최선의 방법이고, 사회가 발달할수록 교묘하게 그물망을 치고 있습니다. 진압봉과 최루탄으로 무자비하게 진압하고 투옥하는 광경만 공포정치는 아닙니다.
어제 다수를 상대로 함부로 대적하지 말란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세상 살다 보면 피치 못할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으며 이때는 설사 아무리 상대가 많더라도 건곤일척의 승부를 내야 합니다. 하지만 무섭다고, 싸우기 싫다고 피해서 해결될 일이 아닌데도, 대부분 자포자기하고 주저앉습니다.
사냥은 바로 그때, 상대가 저항 의지를 보이지 않을 때 가장 잔혹하게 벌어집니다. 난 이런 모습을 숱하게 보아 왔으며 그런 사례들을 통해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는지를 늘 생각해 왔습니다.
말이 조금 엇나가지만 오늘 부산에서 데[이트 폭력에 희생당한 여자애 이야기가 나왔는데, 비록 1대 1의 관계지만 리더를 점한 자가 얼마나 잔인하게 돌변하는지를 보여주는 극명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하튼 내이 글이 비록 다 맞진 않아도 조금은 건져가실 수 있기를 바라며.
1. 리더를 잡아라.
힘으로 맞서란 뜻이 아닙니다. 우선은 누가 리더인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앞에서 크게 짖는 자들은 리더가 아닙니다. 고작해야 Expendable 행동대장이거나 괴벨스 같은 존재들이죠. 간혹 착각해서 이런 자들과 적당히 타협해서 넘어가려고들 하는데 아주 위험한 짓입니다. 입이 가벼워 믿을 수가 없고, 배신을 밥 먹듯 하는 변절자들이 많아 자칫 더 큰 약점을 잡혀 진퇴유곡의 상황으로 전개될 수 있습니다.
동물과는 달리 사람의 리더는 대부분 조용히 뒤에 빠져 있거나 무리 속에 숨어 여론을 조성하고 조정하는 역할에 집중합니다. 왜냐하면 그편이 타기팅과 저격을 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임을 몸으로 느껴왔기 때문입니다.
찾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다들 짓어대다가 특정인의 입을 쳐다보거나, 막히면 어딜 가서 수군대는데 그 대상이 보통 한 사람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 치가 바로 리더인 게죠.
2. 공격할 것인가, 타협할 것인가.
이 둘이 아니라면 무조건 그 옆에서 꼬리치고 던져주는 공을 열심히 받아와선 그 앞에서 가랭이 벌리고 발라당 누워야 합니다. 치욕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피를 흘리지 않고 조용히 무리 속으로 스며들 수 있는 방법이죠. 아마 대부분 이 방법들에 익숙해 있을 겁니다.
아니라고요? 뉘미럴, 아니긴... 오늘 회사에서 뭔 짓 하고 다녔는지 퇴고해 보소. 젓도 웃기지도 않는 개저씨 농담에 코에 땀까지 흘려가며 억지로 웃진 않았는지, 혹은 먹기 싫은 메뉴를 부러 시키진 않았는지, 생각 같아선 야구방망이로 후려갈겨 버리고 싶은 부장넘의 잔을 물티슈로 닦아가며 원샷 하지 않았는지. 형태는 다르지만 다 꼬리치기입니다.
하지만 이것조차 통하지 않으며 시나브로 내 목을 날아갈 처지라면? 주제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꼬리치기가 타협 아닌가라고 하실 수 있지만 다릅니다.
오늘 퇴근해야 해서 내일 마저 적겠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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