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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 총 3대를 제작했고 모두 팔렸습니다. 예상치 못한 반응입니다.
이게 편리한 이유는 잡다한 선이 주는 복잡함과 너저분함, 그리고 거대한 덩치로 인한 점유 면적의 증가로 인한 주변인들의 민원을 일거에 없애주면서 어디든 들고 다니면서 청취가 가능한 이동성이라 하겠습니다. 요즘 스마트폰으로 라디오 청취도 어렵지 않으니...
하지만 여태 개량되어 나온 소형 오디오들도 대형 오디오가 가진 그런 문제들을 없애주었으니, 그 연장선상에서만 본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퇴조할 기기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또한 기존의 배터리로 운영되던 포터블 오디오 중에 Y cable로 스마트폰의 음악 감상이 얼마든지 가능한 모델이 있으니 음질적인 면을 고려한다면 이 역시 블루투스의 대안도 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런 기기 역시 그 무게만큼은 무시할 수가 없는 데다 고음질은 기대난망입니다.
한편 블루투스 중엔 스테레오도 있던데, 한마디로 넌센스입니다. 나란히 붙어있는 두개의 스피커가 스테레오음을 낸들 무슨 대단한 음장감이 있을까요? 결국 하나 있으나 두개 있으나 마찬가지인데다 차이는 오로지 빵빵한 베이스음인데 저역의 강조는 결국 고역의 희생을 요구하니 음악 애호가들의 까다로운 귀를 만족시키기엔 한계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하여 이런 시도는 자원의 재활용뿐만 아니라 사라져 가는 골동 오디오의 새로운 탄생이라는 측면에서 다들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사용된 유닛은 40년대 초반에서 60년대 초반까지 생산된 알니코 자석의 유닛이며 캐비닛 역시 그만큼 오래된 것들입니다. 사실 유닛 하나만으로도 현이나 건반악기의 독주에선 발군의 실력을 보여줍니다만 수십년 동안 바싹 건조된 통 안에 수납되었을 땐, 비록 유튜브 영상이이서 세번의 걸러 듣게 되지만, 그 음량이나 음질면에서 결코 실망스럽지 않은 결과가 나옵니다.
한편 블루투스에 장착된 스피커의 경우, 볼륨을 올리면 음이 찌그러지는 건 여전합니다. 초고가 제품은 아직 들어보지 않았지만 그외 중저가 제품들이 다 그 모양이던데, 그건 아마 블루투스 리시버의 출력을 스피커가 견디지 못해서, 그렇다고 리시버의 힘을 충분히 되받아쳐 줄 스피커를 장착하기엔 사이즈나 공간이 맞지 않든지 더 많은 전원 공급을 요구해서가 아닐가 추측해 봅니다. (전적으로 개인 의견입니다.)
하지만 빈티지 유닛은 코일이 나갈지언정, 콘지나 엣지가 터질지언정 음의 왜곡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유튜브 영상에서처럼 그렇게 볼륨을 올려도 선명한 음질의 발산이 가능하지 않을까. 그리고 오래된 캐비닛의 공명도 작용하고.
개조 방법은 정말 간단합니다. 위 그림들을 보시면 리시버 위치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건 고정인데 의외로 단순한 문제인데 시행착오를..
그냥 뒷면에 리시버 사이즈에 맞게 타공하고 안쪽에서 퍼티로 고정시켜 주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그전에 리시버에서 기존 스피커를 이쁘게 탈착하고 선을 연결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건 기기마다 다릅니다만 장착된 리시버는 상부 철망을 찌그러지지 않게 떼어낸 후 직결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그리고 워낙 리시버에서 나오는 선이 가늘어 납땜은 필수입니다. 이후 나올 제품들은 수축튜브로 마감을 할까 합니다.
처음엔 고생 좀 하시겠지만 한번만 해 보시면 요령을 터득하게 되고 다음엔 무척 시간이 단축됩니다.
그리고 이 제품들에 이어 원형 뿐만 아니라 타원형 유닛으로도 제작을 해볼까 합니다만 난제는 타원형 타공비입니다. 나무는 자작으로 선택할 예정이고 사이즈는 유닛 크기에 따라...
아참, 어떤 분이 전원공급 문제를 이야기하셨는데요, 리시버를 뜯어보면 입력 3와트 혹은 5와트가 고작입니다. 4-60년대 나온 유닛들, 10인치라고 해도 10와트 미만이니 어지간한 리시버의 충전된 전원이면 충분히 3-4시간 연속 구동은 가능할 겁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 드리고 다음엔 제작 과정을 전부 사진으로 남겨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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