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자작 연재

못다 쓴 무협지: 석혈장도 (石血長刀)

운산티앤씨 2019. 11. 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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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자인이 곧 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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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혈장도. 강호의 누구도 그 이름의 작자를 알지 못했다. 그리고 정확히 언제 만들었는지도 몰랐고. 그러나 은허의 갑골문에 당시 이 장도의 서슬퍼런 날 아래 기천명의 무림 기재들이 처참하게 죽어간 기록이 발견되메 적어도 천년 전에 제작되었음은 짐작할 수 있었다.

만년한철조차 가볍게 잘라내는 가공할 이 무기는 기이하게도 무공이 낮은 자가 휘둘러도 검기와 강기가 생겨 육갑자 공력을 가진 초고수라 할지라도 당해낼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더욱 괴이한 소문은 이 도는 피를 묻힐 수록 그 위력은 배가 되지만 그와 동시에 도를 지닌 자 역시 살기와 광기에 점점 휩쌓여 종내에는 살인귀로 변해 숱한 인명을 살상하다가 끝내 자신의 생명마져 끊게 하는 마기를 지녔다고 했다.

원왕조 말기, 다시 출현한 이 장도는 당시 촉망받던 무림기재였던 탈혼신객 우수석이란 이의 손에 들어가 명왕조를 일으키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탈혼신객과 초절정 고수 1천인으로 이루어졌던 원왕조의 비밀 호위대 첨밀밀 간 벌어졌던 귀마곡의 혈전은 아직까지도 인구에 회자될 정도로 치열했다. 당시 계략에 빠져 죽음의 위기에 몰렸던 주원장을 호위하던 탈혼신객은 서역의 각종 마공을 익혀 금강불괴지신의 경지에 도달한 1천 첨밀밀과 홀홀단신으로 맞섰고 7일 밤낮을 가리지 않는 혈투 끝에 한명도 남기지 않고 격살했다고 한다.

시산혈해, 시체는 산을 이루고 피는 강을 이루어 협곡을 물들였으며 죽은 자들의 썩어 가는 악취가 천지를 진동하였으니 아무리 정의를 위한 살인이라고 하나 차마 눈뜨고 못볼 참상이었다. 그러나 이미 탈혼신객은 도의 마기에 물들어 아군마져 참수하는 광기를 보였고 이에 놀란 주원장의 명으로 귀마곡에서 가장 깊은 곳으로 유인한 뒤 협곡 좌우에 설치된 폭약을 텨뜨려 그를 매몰시킴으로써 이 혈겁을 잠재웠다고 한다.

주원장은 후환이 두려워 그가 매몰된 위치를 아는 군사들의 음식에 독을 태워 모두 죽이고 비밀에 붙였다고 한다. 수천명의 억울한, 혹은 사악한 영혼들이 잠든 곳을 누가 감히 접근할 생각을 하겠는가. 그러나 탐욕과 명성에 눈이 먼 강호인들은 죽음조차 불사하며 장소를 찾고자 발광했으나 한번 발을 들인 자는 이유를 알 수 없는 광기에 휩쌓여 길을 잃고 굶어 죽거나 서로 죽이다가 결국 지금까지 단 한명도 살아나온 바가 없었다. 조정과 강호는 이 사태를 좌시할 수 없었고 결국 두 세력의 협정을 맺어 모든 사건을 덮었고 이 사건에 연루된 일이나 단어 하나만 입에 올려도 추살하란 명을 내려, 석혈마도의 존재는 점차 세인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갔다. 그리고 3백년이란 세월이 속절없이 흘러갔다.

'이 일을 어쩐다...'

은발과 인빛 수염이 잘 어울리는 노객은 침울한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요기까지 썼는데 말이죵...

1. 무협 용어가 떠오르질않아~~

2. 함부로 소설을 전개하다간 뼈도 모추릴 것 같공...

하여 무림의 향배가 결정될 떼까지 멈춥니다. 혹시 의견 있으면 주시면 고맙겠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