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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개봉된, 케서방 주연의 안류 종말에 관한 영화. 가장 쇼킹했던 부분은, 정확하진 않지만 (요즘 이리 산다. ㅋ) 태양 흑점의 이상 폭발로 발생한 태양풍의 범위가 지구를 심키고 남을 정도였다는 점이다. 그외 숫자로 나타낸 예언들과 천사를 닮은 듯한 외계인의 존재는 일말의 희망이라고 하기엔 너무 비현실적이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소행성 충돌이나 기후 변화로 인한 멸종보단 더욱 섬뜩한 느낌을 주었으며, 과연 저런 대멸종이 예고되었다면 어찌할까 보단 우연으로 인해 내 삶이 끝나기 전에 나와 내 주변을 더욱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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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는 지구의 핵을 말한다. 배트맨에서 하비 덴트로 나왔던 에런 엑하트 (에크하르트? 독일식이니까) 주연의 2003년도 영화이다.
일전 어느 글에서 화성이 왜 지금처럼 되었는가에 대해 인용한 적이 있다. 최초 화성이 태어났을 당시, 지구와 흡사했고 이후 유사한 변화를 겪어가며 지구만큼 살만한 행성으로 먼저 변했지만 이유를 알 수 없는 이유로 핵의 자전이 멈추었다나? 그때문에 화상의 자기장이 사라지면서 대기가 우주 속으로 날아갔고 결국 파멸을 맞았다네.
이와 관련해선 미션 투 마스 (Mission to Mars)가 생각나는데 그 영화에서 화성 멸망의 원인으로 소행성 충돌을 설정했고 멸종 직전 뛰어난 과학기술을 가진 화성인들이 원시 상태의 지구에 생명의 싸앗을 주고 먼 우주로 떠났다는 내용이었다.
지금도 생명의 외계 기원설이 사라지지 않고 있음을 생각한다면 한편으로 이 역시 기발한 생각이긴 하다.
여하튼 미국 정부는 인공지진을 이용하는 신무기를 개발하는데 DESTINI(Deep Earth Seismic Trigger INItiative)이다. 번역하면 심층 지진 발생기 정도 되겠다. 영화의 전개는 실로 황당하기만 하다. 지구 외핵의 자전이멈춘다는 전제까진 성공적이었지만 디테일로 가면 얼렁뚱땅이다. 4-6천도를 상회하는 고온을 견디며 마치 눈으로 보는 듯한 관측 장비에, 심지어는 닿기만 하면 바위를 녹여 버리는 레이저 포까지.
아마 작가는 대강 생각나는 대로 난관을 뚫는 방식으로 글짓기를 했나 본데 그래도 끊김없이 잘 이어져 간다. 단 한가지 과학적인 논리를 갖춘 건 핵폭탄을 터뜨려 그 힘으로 멈춘 핵을 다시 회전시킨다는 부분이다. 하여간 보기만 해도 숨이 막히고 쫄깃한 전개가 인상적이며 지구 공동설보단 현실감이 있어 괜찮았다. 다행히 전멸 직전에 우린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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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 지구 종말이 온다고 난리 치던 때 만들어진 재난 영화다. 롤렌드 에머리히 감독, 존 쿠삭 주연.
역시 태양이 핵심이다. 플레어는 태양의 표면 폭발 현상이라고 나와 있던데 태양풍과는 다른가 보다? 여하튼 이때문에 중성미자(바리 ㅋ)를 자극해서 지구 내부 온도가 올라가고 그때문에 땅과 바다가 뒤바끨 정도의 재난이 닥친다는 것. 결국 미국 정부를 중심으로 전세계가 종말을 막기 위해 중국 대륙 깊은 곳에 방주에 해당하는 거대 함선단을 만든다.
이미 이때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란 별칭을 얻았을 정도였으니 그 정도 초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할 대상으론 안성맞춤이었을 게다. 에머리히 감독은, 쓰는 돈에 비례해서 스케일은 엄청나지만 디테일이 형편없어 그다지 뛰어난 감독이라곤 보지 않지만 초반부 부터 중반까지 이어지는 재난 장면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하지만 돈으로 구조선의 좌석을 산다는 설정은 이유없는, 가진 자들에 대한 분노의 표출이었고 막장 인생을 전전하던 주인공의 가족을 거둬준 전 마누라의 새남편을 꼴깍 수장시키고 새롭게 재결합해서 잘 산다는 대미는 그야말로 난데 없는 개소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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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도 나온 재난 영화. 소행성의 충돌로 전지구적인 멸망에 즈음하여, 역시 미국 (하여간 매사 구세주네. ㅋ)의 주도로 소행성을 쪼개기 위한 우주왕복선이 출발한다. 핵심은 핵마시일로 소행성의 쪼개진 부분을 갈라치기 해서 위기를 벗어난다는 내용인데 때마침 깊은 구녕이 있었길래 망장이지 아니었다면 아메겟돈식이어야 했다.
영화의 전개는 다소 밋밋하다가 먼저 온 보다 작은 소행성에 의한 딥 임팩트가 어떤 재앙을 불러오는지를 잘 보여주었다. 딥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딥 키스를 연상하라. ㅋ
마지막에 우주왕복선은 지구를 위해 거룩한 희생을 (?) 결심하며 가족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다소 눈물 빼는 장면이지만 러시안 우주인은 가족도 없냐? 걍 죽여 버리네. ㅋ
이와 비스무리한 내용으론 아마겟돈이 있는데 감독이 마이클 베이였을 게다. 천하의 바람둥이 부르스 윌리스가 난데 없이 자녀 사랑 애잔한 애비로 나와 감동을 반감시키더니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장엄한 음악과 비장감은 코미디 같기만 하다. 더더구나 쓸데없이, 카메라 워크라고 하나? 하여간, 빙 돌아가며 전경 보여주는 방식. 이거 이 친구 영화마다 나오던데 자꾸 보니 짜증나더라고. 대표적인 개폭망작으로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가 있다. ㅋ
제일 재미난 대목은 바람난 애비가 여주인공 또래의 새마누라를 보여주는 자리에서 뭐라 카더라? Life goes on? 삶은 계속 되어야 한다고 하니까 여주인공이 미친듯이 웃던 장면이다. 결국 새마누라에게 버림 받은 아부지를 용서하고 같이 거대한 파도에 휩쓸려 죽는데... 도대체 왜 티켓을 양보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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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메가 히트작. 벌써 5년 전이야? ㅜㅜ
몇번을 봐야 이해가 갈 장도로 난해하며 가장 과학적인 구성을 가졌다고하던데. 시나리오 작업만 3년? 술 한잔 빨고 휘갈기고선, 대강 얼굴값하는 배우들 앞세워 투자받고 개봉관 점령해선 욕만 쳐듣는 일부 국산방화와는 차원이 다르다.
먼지때문에 식물이 살수 없게 된 지구. 나사는 우주 규모의 대사기극을 계획한다. 갑자기 나타난 웜홀을 통해 반대편 우주로 인류를 이주시킨다는 사기성 시나리오를 떡밥으로 던져 주인공을 꼬드기지만 정자와 난자덩어리만 보내는 플랜 B가 핵심이지.
여기서 만박사로 나오는 멧 데이먼은 그야말로 얌체다. 입으론 숭고한 목적 어쩌고를 떠들지만 지 살겠다고 인류를 담보로 또 사기를 치다니. 결국 우주에서 콩가루가 되긴 했지만.
토성을 지나 웜홀로 진입하는 장면. 중력차로 인래 서로 다른 시간대를 보낸다는 내용, 엄청난 중력때문에 일어나는 해일, 그리고 강가르튀아라 명명된 블랙홀의 장엄한 장면까지. 그러나 말미에 블랙홀에 빠져든 주인공이 무사하게 딸의 시간대로 진입해서 블랙홀에서 얻은 지식을 보낸다는 내용은 쫌... 억지 스럽다. 그리고 뭔 지식이길래 인류는 멸종하지 않고 토성 근처에서 마치 엘리시움에 나오는 원반형 구조물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건지. 그리고 주인공이 딸과 작별하고 싱싱한 여자가 기다리는 곳으로 간다는 건데 또 웜홀로 가는 건지 아니면 다른 방법이 있는건지. 잘 나가다가 삼천포로 빠지는 느낌이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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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추천보단 선택한 내 손모가지를 뽀사벼리고 싶을 정도라고 해야한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미 중국의 영화 기술은 우리가 따라잡기 어려운 경지에 도달했고 시나브로 미국마져 제낄 기세라.
더더구나 발상이 대단하다. 여태까지 지구를 옮긴다는 상상을 누가 했을까. 비록 지구를 추진하는 엔진의 정체와 화석으로 이름 지어진 정체불명의 연료가 웃기긴 하지만.
전제는 죽어가는 태양이다. 태양과 같이 거대한 행성이 죽기 전엔 적색 거성으로 변한다고 했거든. 거대해진 태양은 모든 태양계 행성을 집어삼킬 운명이라. 결국 범지구적인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그 핵심은 미쿡이 아닌 중국이다. 하기사 내 돈 넣어 만든 영화인데 뭐하러 미쿡을 주인공 삼으랴. 쩡깨, 짱깨 욕하지만 그래도 같은 피부색 가진 동양권에서 무소불위 미국을 견제하는 세력이 있다는 건 다행이겠다.
여하튼 지구 곳곳에 월드 엔진?을 심어 지구를 태양계 밖으로 끌고 나가 새로운 태양계로 가져 간다는 얼개인데 그야말로 중국답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그 엔진을 어떻게 만들고 연료가 뭔지 따윈 대강 넘어 가는데. 회전하는 지구는 어떻게 멈추며 (기억은 희미하지만 핵을 멈추는 걸로 ㅎㅎ).
그러나 지구정부는 이미 목성을 지나갈 수 없음을 알고 지휘함 안에 미래 인류의 씨앗을 숨겨 둔다. 이를 눈치 챈 주인공이 나서게 되고 결국 목성 표면을 점화해서 (수소 덩어리니까) 그 폭발력으로 벗어난다. 그리고 수천년의 항해 끝에 새로운 정착지에 도달한다는 내용.
주인공인 우징을 처음 본 건 살파랑이었다. 견자단과 거침없는 대결을 펼치는 냉혈 살수로 나왔는데 원래 인상은 코빅이 더어울린다. 그러서 인지 인류를 위한 숭고한 희생은 다소 어색하기만 하다.
이상은 돈 내고 보지 마시라. 오탈자는 알아서 해석하시리라 믿는다.
마지막으로 노잉의 오리지날 사운드 트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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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마지막 날, 내가 하고 싶은 건?
그간 유감있었던 새끼들을 찾아내서 패주는 거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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