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Rolling Stones

내가 참 궁금한 점은 말이야...

운산티앤씨 2019. 11. 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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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잘나야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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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인 자리와 사적인 자리에서의 예의라는 거 말인데. 존댓말이 씰데없이 발달한 우릿 말이 갖고 있는 언어 구조적인 문제에다 장유유서에서 비롯된 대책없는 예의가 어우러져 논리가 짓밟히고 외려 그리도 잘난 예의가, 터진 아가리로 쳐 떠드는 작자들에 의해 똥걸레가 되는 일을 너무나 자주 본다고.

요즘 유튜브에서 자주 그런 영상을 보는데, 주로 국감 현장이지. 참 기괴한 장면들이 많아. 나이 어린 부처장이 뭐라고 하면 나이도 어린데 예의가 없다고 호통을 쳐. 나이가 많은 부처장이라도 마찬가지야. 예를 좀 들어볼까?

'여기가 어딘 줄 알고 감히..'

'당신 나이 몇이야. 버르장머리 없게시리..'

'묻는 말에만 답하세요. 딴소리 늘어놓지 말고..'

이거 뭐 기본이고 질문하고선 답할 기회를 주지 않아. 물론 의원당 주어진 시간이 짧긴 하지만 대부분 보면 자기 주장 펼치는데만 신경 쓰고, 그에 대한 반박이 나와 망신 당할까봐, 혹은 진실이 드러날까봐 답변을 뭉개는 일이 너무 빈번해.

가장 꼴 사나운게 국민의 대표로 나왔답시고 훈계조로 씨부리거나 암행어사 변사또 족치듯 목청 키우는 꼬라지야. 국민이 그따위로 놀라고 뽑아줬나? 시발롬들이, 위임받은 권한이면 그만큼 더 조심스럽고 우아하고 격조있게 구사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정말 심각한 건 이거 아니지. 어디까지나 표면적이고 때론 자신을 드러냐야 하는 자리이니 만큼 쇼맨쉽의 발휘라고도 볼 수 있어. 문젠 질문 내용이고 그를 뒷받침하는 논리야. 여와 야를 떠나, 좌와 우를 떠나 질문 내용 보면 어처구니가 없고 저게 과연 그 잘난 대학 나와 그 잘난 00질 하던 놈 혹은 년이 맞냐는 합리적인 의심을 지울 수가 없어.

하기사 굴지의 바이러스 회사를 차렸다가 대권 도전해선 초딩 별명 얻은 양반도 그 잘난 대학 의대 출신이라 카더만, 대선 방송에 나와서 상대방에게 던진 질문이 뭐더라? 정말 공부머리, 사회 생활 머리 따로 있는 거야? 적어도 내가 아는 똘똘이들은 지 전공분야에선 이런 황당한 질문은 하지 않아. 아, 있다, 우형은 주식을 전혀 몰라. 그래서 언젠가 나보고 회사 주식이 많으면 힘이 쎈거냐구 물어 보더라고. 월메나 웃기든지. 그러나 생각해 보면 웃을 일이 아냐. 접해보지 않았으니 당연히 모르는 거지.

모르는 자에게 요구되는 옳은 자세는 예의 바른 질문과 경청이야. 그게 아닌 자리라면? 당연히 공부하고 나와야지. 그런데 질문 내용이나 태도를 보면 전혀 공부를 안한 흔적이 역력해. 좃도 모르는 새끼가 왜 아는 척하면서 질알 떠냐. 그런 허접한 질문 던져 건질 본전도 없는 주제에 땡깡 부리고 어기지에 바가지라.

이런 개만도 못한 새끼들이 우릴 대표하는 국회의원이란다. 투쟁한답시고 국회 출석하지 않는 건 좋다 이거야. 그럼 적어도 주어진 자리와 시간에서 만큼은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겠어? 그리고 뭔 쓸데없는 보좌관들이 글케 많냐고. 그리 많은 보좌관들 제대로 활용도 못하면서. 그 친구들이 너네 같은 쓰레기들 식당 예약하고 니 새끼들 등하교 돕고, 머 이러라고 세금 빼서 뽑아준 줄 아냐.

오죽했으면 닭핧기 마싸오도 천하에 쓸모 없는 존재들이라고 했을까. 집안 재산, 하다 못해 선산 땅까지 팔아 단 금뺏지 본전 뽑자면 바지런하기 해얄 거야? 여기저기 그 쳘면피를 들이밀고 떡고물 없나. 이러니 공수처가 두려운 게지. 니들과 검찰, 언론들과 반백년 넘게 쌓아온 정든 성벽을 허물어 버릴까 두렵지.

일반회사도 무단 결근 몇번이면 짤리고 공직도 마찬가지야. 하라는 일은 뒷전이고 매일 저녁 딸 같은 여자애들 건드리고 다니다 보니 날 새는 줄도 모르지? 검찰? 언론? 그 전에 이 썩어빠진 새끼들부터 다 참수해야 한다고 생각해. 여야를 막론하고.

이따 시간나면 또 유튜브 방문하려고. 이번엔 어떤 개시발롬이 조까튼 소릴 지껄이는지 봐야거든. 연속극보다 재미나. 개콘? 코빅? 쨉도 안돼야. 개그맨들보다 더 욲껴.

공중파 티브이는 뭐하냐. 매일 이 새끼들 출석 체크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