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길 위에서 묻다

고마 하지?

운산티앤씨 2019. 9. 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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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6iOVdZ2txp8?list=RD_UiIixA04P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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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장관의 신상 털기가 이젠 금도를 넘어서는 만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설이 있지만 난 아직도 칼잽이들의 의중을 의심해 본 바가 없습니다. 아무리 사악하다 하더라도 그 정도 예우를 받고서도 뒤통수를 깐다면 사람 이하일 거라는 상식적인 믿음 때문이지요.

어차피 개혁은 피할 수 없는 대세입니다. 그런 막강 권력의 존재는 양날의 칼처럼 작용하기 마련이어서 어떤 땐 이익이다가 다른 땐 엄청난 손실로 다가오거든요. 그리고 그런 폐해는 그곳에 종사하는 이들에게도 마찬가지. 본업 대신 과외적 대소사에 더 신경을 쓰다보니 정권만 바뀌면 추풍낙역처럼 떨어져 나가는 일이 어제 오늘만 있었던 것은 아니잖습니까.

허니 정의구현도 좋고 법대로도 좋지만 무리는 하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털어 먼지 나지 않는 이 없다는 전제 하에 이런 식의 파상 공격이면 누구든 궁지로 몰리게 되는 법이고 그 반동은 압력의 두배 이상입니다. 두 노씨의 경우를 생각해 보면 답은 뻔하잖습니까? 전투에서 적장의 목을 베는 것만이 승리라고 생각한 악수가 낳은 결과가 바로 오늘이고 내일이 될 겁니다.

그리고 이건 현 정세를 이용하려는 이들에게도 마찬가지죠. 누구 아들은 음주운전, 누구 아들은 논문 문제. 아무리 언론에서 덮어주려 해도 이미 선례를 만들었으니 가해 이상의 피해를 각오해야 할 겁니다. 음주 운전자는 구속영장까지 거론되고 있죠? 구속을 면할 수 없습니다. 과속, 음주, 인사사고 후 뺑소니, 운전자 바뀌치기 시도로 증거 인멸까지. 범죄의 종합선물세트죠. 더 파보면 증거인멸교사까지도 나올 겁니다. 그게 누구?

더 심각한 건 모의원 아들의 논문 문제입니다. 해외에서 난리가 났더군요. 피붙이 흠집내기라 조금은 불편하지만 국내에서 정의가 행사되지 않으니 대신 나서는 거겠지요. 몇 안되지만 해외 동포분들을 만나 의견을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만 하나 같이 구여권에겐 좋지 않은 감정들을 갖고 있었음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일전 설명했던 IRB 승인 문제, 이건 정말 가볍게 넘어갈 문제가 아닙니다. 자칫 관련자 전부 누리고 있는 모든 걸 내려 놓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이 문제는 생명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암 치료제를 승인도 받지 않고 마구잡이 했다가 들키면? 자기 몸에 한 실험이라 문제가 아니다라고 하지만 논문으로 발표된 게 더 심각하죠. 그것도 공인된 컨퍼런스에서 말입니다. 공인된 논문이라면 그것을 인용하거나 다른 실험에 이용될 수도 있음입니다. 어찌 아니 심각하다고 할까요? 게다가 ㅎ... 이젠 그 교수님께서 아이디어도 줬다고 하는데, 이 양반이나 참여한 대학원생들에게 닥칠 파장도 무시 못할 겁니다.

한편 명문대 학생들이 그 양반 딸래미 문제로 촛불을 들었다고 했을 때 의아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건에 대해 침묵하는 모습을 보니 이젠 명확하군요. 동지 의식이겠지요?

어차피 개혁은 피할 수 없다고 보았을 때 1차 폭퐁은 패트 조사로 인해 나가 떨어지는 금뺏지들의 자식 문제들일 겁니다. 표창장 하나로 멀쩡한 애와 부모를 범법자로 만들었으니 예외는 둘 수 없겠지요? 그리고 한번 뒤지기 시작하면 이런 식으로 논문 써서 대학 간 친구들 전수 조사 이야기도 나올 겁니다. 2차 쓰나미가 되겠습니다. 여야를 막론하고 피투성이, 아니 땅벌집을 들쑤신 격이 되는 거죠.

지금 조마조마하는 애들과 부모들이 많을 겁니다. 당대엔 그것이 당연했다라곤 하지만 반칙인 이상, 드러나면 처벌을 피할 수 없습니다. 그것들을 이용해 남의 밥그릇을 가로챘다, 과연 국민 정서가 용납할지요? 그리고 이 일에 연루된 자들이 하늘 우러러 한점만 부끄러울 이들이겠습니까?

그리니 이쯤에서 양자, 아니 삼자 모두 내밀었던 칼을 칼집 속으로 도로 넣어야 하겠지요?

그리고... 개인 정보 어쩌고 하지만 누구네 자식 이름이 뭐다 정도만 있어도 유사한 사례에 속하는 논문 검색 다 됩니다. 입학연도와 논물 작성 연도를 비교하면 합리적인 의심이 생기죠. 한발 더 나아가서 논문 저자가 그 대학에 없거나 작성 직후 진학했거나 한다면? 그리고 교수도 아니고 연구진도 아니라면? 역으로 그 사람의 이름을 고등학교에 넣고 돌리겠지요? 그리고 대학 재학생이나 졸업생 명부에서 같은 이름을 찾고. 만약 논문이나 수상경력이 고등학생 실력으론 불가능하다. 게임 오버입니다.

이거 아주 질 나쁜 공격법이지만 먼저 알려준 이상, 상대도 이용할 수 있음을 왜 몰랐던가요? 결국 제 눈 후벼 파기지요. 그래서 대가리가 나쁘면 엉디가 고생한단 옛말이 있나 봅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