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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 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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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란 영화를 보셨을 게다. 처음엔 황당한 설정에 웃으며 대강 넘어 갔지만, 신간 하나로 사골까지 우려먹는 비러먹을 IPTV의 횡포때문에 반복학습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보면 볼 수록 의미심장하다. 그러니까 삶의 가장 아름다운 부분이 어린 시절에 있건, 늙어서 있건 마찬가지란 주장 같은데. 다만 겉모습만 다를 뿐.
언젠가 어떤 등시같은 새끼가 '내가 만약 신이라면 청춘을 내 인생의 가장 마지막에 두었을 것이다.'란 듣보잡 문구를 기집년들 앞에서 읊어대서 그넘의 옥수수를 수수깡처럼 뽀사 버리고 싶었다고 했지.
요는 지나온 시간을 간직한 자는 그런 상상이 가능하지만 아직 가보지 못한 자에겐 아무 짝에 쓰잘데기 없는 꼰대의 개소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똘똘하고 윗사람 말 잘 듣는 녀석들 중 일부는 굳이 꼰대들이 우짖지 않아도 역사 속에서 배운 바를 가슴 깊이 각인하고 일일우일신해서 성공한다만은 99%의 갑남을녀들에겐 돼지 발의 진주 반지 아니갔어?
오늘 하루 종일 뺑이 치며 물건 올리고 손님 접대하고. 이제사 숨을 돌리는데 그것도 잠시일 게다. 그러는 와중에 잠깐 생각이 드는 건 그 등신 새끼가 지껄이던 '내가 만약 신이라면 청춘을 내 인생의 가장 마지막에 두었을 것이다.' 인데.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늦었지만, 한편 후회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메? 그땐이랬어야 했어는 내기 당구에사 개박살난 후 허허한 당구대 위에서 혼자 큐대 잡고 용두질하는 꼬라지나 마찬가지지만 그 허무를 통해 뭔가라도 기억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지 아니한가라구 말하고 싶겠지?
그리고 그것을 기억하고 있다가 유사하거나 동일한 시츄에이션이 전개될 때 가차없이 내지르는 과감성만 갖춘다면. 인생 그다지 가심 아플 일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싶겠지?
잠깐 그 생각이 들다가 이내 내 가심엔 이거이 자리 잡거든. 개 조지나 후회한들 다시 올 수 없는 시간들이고 지금 내가 할 일이라곤 그때의 실수에 대한 변명 밖에 없다고. 그리고 그런 때가 다시 오면? 그냥 그때 맞는 술책을 부릴 수 밖에 없는 거지.
아놔 이런 십원 짜리 조언이 있나 하고 생각할 거야. 그런데 말이지, 살아보이 아니 먹히는데 우째라고? 왜냐면 말여, 항상성 없는 변수라는 게 개입해서 그래. 뭔 소린고 하니 변수란 건 당시에만 유호하지, 시방은 역사란 소리 거등. 비스무리 하니 참고는 할지언정 정답은 아니더란 거샤.
그래서 매번 무롶 깨져서 깨갱이 뛰면설랑 전진하더라꼬.
대체 뭔 소릴 하냐고? 그냥 니 앞길은 니가 알아서 감당하란 뜻이고 닥쳐오는 똥무더기를 즐겁게 맞이할 때 비로소 사는 재미를 느깐다는 것이여. ㅋ
수많은 현자들과 철학자들이 삶에 대한 정의를 내리고 뭔가 모범적인 답안을 제시하려 모가지로 날아오는 칼까지 감수하며 짖어대고 휘갈겼다만은 시방 내가 보이 그거이 전부 똥아일보에 쏟은 젓물같이 허무하지 뭐야. ㅋ
인생은 말이여, 결코 답이 음써. 그냥 살아지는 대로 즐겁게 살아. 1,600원 짜리 소주 한 잔에 시를 읆을 수 있다면야 그거이 바로 현자고 철학자지. 개나 소나 잡고 정답 알려 달라고 하소연하덜덜~~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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