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길 위에서 묻다

칼가는 소리?

운산티앤씨 2019. 7. 29.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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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2LaiBsm4DVI?list=RDLCkyW7RE6W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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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탄핵 당시 난 그 사안보다 더 궁금했던 건 사태를 촉발시키고 촉진시킨 주체가 누구냐였다. 그리고 그때 약간의 뜬금포로 칼잽이들을 언급했었던 적이 있다. 그리고 여전히 심증에 머물고 있지만!

오늘 자 신문에서 그린 칼잽이의 세상은 특수와 공안이라는 두개의 거대한 집단이 전체 시스템을 지탱하면서, 정권이 바뀔때마다 자리 바꿔가며 부침을 해왔던 모양이다만 영 마땅치가 않고 심기가매우 불편하다.

Why?

선과 악을 논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간 정권의 요구에 따라 간첩사건의 조작에 깊이 관여했던 공안 조직이 과연 그런 우대를 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선 깊은 의구심이 든다. 그리고 그런 일에 관여한 이가 전체 칼잽이들 중 얼마나 된다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쥐는 자리를 수십년간 독차지했는지도 그러하다.

말로야 전국적인 간첩단과 그를 추중하는 하부 조직들을 소탕했다고, 만약 이런 조직을 그대로 두었다면 얼마나 나라가 위험했겠냐고 했지만 그중 대다수가 정권에 반하는 이들에 대한 탄압 수단이었음이 밝혀지고 있음에야 입이 열개라도 하실 말씀이 없을 게다. 그리고 결과론적이지만 설혹 진짜 간첩으로 밝혀졌다고 해서, 주류를 흔들만한 사건들이 있었는가? 외려 몇 되지도 않을 같잖은 주류를 보호하고자 조작한 건들이 대한민국을 흔들지 않았는가?

그리고 이들은 일선에서 물러나면 어김없이 권력으로 거침없이 진군해서 아직도 골때리는 멘트들을 한점의 부끄러움도 없이 내뱉으며 어두웠던 과거를 윤색하기 바쁘다.

게다가 일부 철딱서니 없는 노친네들과 당선자만 바꾼 용비어천가를 입에 달고 설쳐대던 나팔수들은 온 천지가 간첩으로 득시글거리는 양 난리 부리고 조금이라도 반공이란 기치에 벗어나는 행동만 해도 이적. 용공 행위로 몰아붙여 왔다. 그러다 보니 국민들은 정말 공안이란 이름 하에 활동해야 할 조직들이 대단히 거대해야만 하고 매우 중차대한 존재인양 인식해 왔지만, 지금은 국내 공안에서 손을 뗀 국정원, 보안사등과 함께 북풍, 간첩조작으로 긴장을 유지하며 기득권의 방패막이를 자처했던, 비도덕적인 반공 정권의 유지에 있어 중추적인 역활을 했다는데 것외엔 어떤 필요성도, 가치도 찾을 수 없으니, 그간 일선에서 발로 뛰며 박봉에 시달린, 진짜 도적 잡는 칼잽이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도 남지 않겠는가.

새로 임명된 수장의 일갈은 공정한 경쟁이다. 이는 무엇인가? 정치와 결탁한 기득권의 불공정한 행패로 인해 온 사회가 불평등해졌고 그로 인해 치유될 수 없을만큼 커져버린 불만들이 팽창을 거듭해서 이젠 시스템을 위협할 정도라고 보는 시각이 아닌가. 그렇다고 해서 내가 북의 위협을 과소평가하는 건 아니다. 외려 더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되, 과거의 악행을 되풀이해선 안된다는 뜻이지.

특수란 단어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녹아 있는데 경제와 관련된 부정과 부패가 제 1이라면 제 2는 정치 모리배들의 그것이라 하겠다. 문민정부에선 각광받던 이들이 2MB가 정권을 쥐면서 하루 아침에 한직으로 밀려났고 그들이 추구하는 정의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지 않았는가. 무려 7년이란 그 긴 시간을 와신상담의 심정으로 기다리지 않았을까.

그 첫번 째 신호탄은 혼외자 논란으로 물러선 전임 칼잽이 수장이라고 본다. 정권의 비호 아래 공무원과 정보원이 참여했던, 말 안듣는 이를 밀어내기 위한 구차스러운 폭로였다. 도덕성? 그때 그를 내친 이들 입에서 그걸 운운할 자격이나 되는가? 여하튼 이후 두번 째 신호탄은 현재 수장의 항명 파동이다. 조직에 충성하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멘트는 지금도 세상 모르고 깨춤 추는 두드러기 가발을 향하고 있었다.

마지막이자, 세번 째 신호탄은 제주에서 어이없게 터진 딸검 사전이다. 물론 당시 경찰 수장을 노린 칼잽이들에 대한 반발이었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사건의 당사자는 별장 사건의 심복이라는게 훗날 밝혀졌다. 시간이 되시면 나무 위키를 검색해 보시라. 자세히도 나와 있다.

여하튼 이듬해 봄, 세월호 사건이 터졌고 그것은 당시 정권의 숨통을 끊는 날선 칼로 변해갔다. 그러나 내가 정작 의문을 가졌었던 시점은 이때부터이다. 탄핵으로 가는 길목마다 매설된 지뢰같은 정확한 정보. 몰론 두사람의 의인이 결정적인 증언은 했으되, 그들의 증언을 뒷받침할 증거들은 신박하게도 타이밍 맞춰 터져나왔고 그것들은 우연이라고 보기엔 너무도 석연치 않았으며 또한 허접한 이들 손에서 놀아날 하류 정보들이 아니었다.

너무도 음모론적인 시각이고 관련 증거의 철저한 채집없는 마구잡이식 추리같지만 당시를 기억하시는 분들이라면 분명 나와 같은 의혹을 느끼지 않으실까?

여하튼, 이제 가장 무서운 검을 쥔 자들이 정의를 위해 나선다고 한다. 그리고 그들은 수반의 보호 아래 마음껏 칼을 휘두를 기세인데. 아참, 하나 빼먹은 사실이 있다. 지금 물러서는 자들, 내가 알기론 과거 노무현 대통령이 주최했던 OO과의 대화에서 시건방을 떨며 고졸이라 비웃던 자들이 아닌가?

보메 일전 언급했던 예언 아닌 예언을 다시 짚어보면

토착왜구당은 내년 총선에서 10석 내외의 수확을 거두며 몰락하고

두드러기 가발은 구속을 면치 못할 것이며

세개의 나발 중 한개는 쓰레기통으로, 하나는 선데이 서울로, 하나만 겨우 명맥을 유지할 세다.

추가하면

그리고 바보처럼 웃기만 하는 어떤 황자는 세상 구경하기 어려울 정도로 엄한 벌을 받을 것이며 이번에 약으로 사기 친 놈부터 그간 없는 자들의 코 뭍은 돈을 강탈하던 골목대장들이 줄줄이 잡혀가고 동시에 뺏지 떨어진 놈들도 마찬가지 신세가 될 것이다.

오늘 신문 한켠에 이상한 기사가 났더라. 청해해운과 국정원의 관계를 밝혀라? 무시무시한 마그마가 지금 들끓어 오르며 튀어 나올 준비를 하는 것 같아 모골이 송연하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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