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Rolling Stones

뿅~~~

운산티앤씨 2019. 7. 2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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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z3qLUZ6r2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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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갑자기, 느닷없이, 의도하지 않았던 주문이 들어왔다. 사진의 튜너를 사고 싶다. 일전 상판에 흠집이 있어 새로 도색을 하고선 랩으로 씌워 두었는데, 맙소사. 랩의 작용진지 모르겠지만 도색이 엉망이 변했다. 하여 퀵을 중단시키고 구매 의사를 재차 여쭈니 재도색해서 보내시란다.

이거 장난 아닙니다. 먼저 도색을 벗겨내자면 신나 반통을 써야 하는데다 락커의 그 독한 냄새란. 겨우 다 벗겨내고 재도색하니 거진 2시간. 땀보단 신나와 락커애 섞인 환각 물질때문에 현싯점 메롱이네요. 하여 소주 갖다 들이붓고.

조건은 수신이 시원찮으면 반품. 하지만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네요. 만약 반품되면 불질러 버릴껴. ㅋ

말이야 아이큐 109이니, 그럭저럭 대구리라곤 했지만 속내는 그러하지 않다. 우형이 우리나라 최고 학부에, 그것도 의사로 배출되었지만, 내가 그 길을 뛰어넘는 길을 가지 않은 건 오로지 피를 두려워 하기 때문이라고 자위하고 있었지. 잔대가리로 따지자면 둘째도 서러울 마눌이 인정한 잔대가린데 말이지.

그러나 자칭, 타칭리면 뭐하나? 오디오나 주물럭거리고 담배나 파는데. 그래두 할 말 있지. 설대 법대 나온 놈도 자빠져 논다더라. 거기에 비하면 난 백배 낫지, 암....

은연 중에 그런 어림 반푼어치도 없을 자만이 아이들에게 투영되었나 보더라고. 아들은.. 나보다 백배 낫다. 아이큐 검사에서도 지 조부 수준 이상을 보였고 딸래미는 그보다 나았으니. 당연지사 설대를 꿈꾸었지.

그러나 점차 자라면서 이긋들이 샛길로 빠지더라고. 아덜눔은 게임에 빠져 낮밤이 뒤바뀌더니 그토록 얕보던 초딩 핵교만한 설내 대학으로 가더라고. 술에 취해 한번 소릴 내질렀지.

'야 이 새꺄, 난 그 학교 여자애들이랑 미팅하는 것두 쪽팔리더라.'

딸래미는 학교를 권두겠다네. 이런 시펄 싶어 난리를 부렸지.

'너, 그따구로 놀면 니 남편도 그 짝이야. 나중에 덜떨어진 손주 시끼 델꼬 와서 보라고 하지마.'

얼마나 독하고 못된 말인가. 그 여린 가슴에 어떤 상처가 남을지 생각도 못한 채 내밭은 악담. 그리고 우린 대화가 없어졌다. 내가 있을 땐 떵개들만 꼬리 치고 애들은내 눈에 보이지 않았지. 그리고 1년이 지났나. 갑자기 후회가 물 밀듯이.

그려, 그리 잘나 큰소리 친 니 인생은 뭔데? 그리고 이룬 건 뭔데? 애들을 불렀다.

'아빠가 잘못했어.'

'뭐? (아덜)'

'모오?'(딸래미)'

'하여간 내가 말을 너무 심하게 했어. 그냥 니들 살고 싶은대로 살아. 정말 견디기 어려우면 말해. 해결해 줄테니,.'

그리곤 모든 잔소릴 집어치웠다. 알아서 해. 난 몰라, 니들이 더 잘 알잖아. 아빤 돈만 벌어 줄테니 모자라면 이바구해. 너무 그런 식으로 나가니 마눌이 또 질알일세.

'어쩌라고?'

'아니, 애비가 되었음 이건 아니다, 저간 맞다 정돈 해줘야지.'

'안했냐? 안해서 저러냐.'

지금은... 우린 평화롭다. 내 욕심과 마눌의 욕심을 접은 순간부터 알아서 하더라꼬. 그리고 못하면 어떠냐. 내 아직 운신할 기력이 있고 휙휙 돌아갈 잔대가리가 남았는데. 모... 어려우면 다리 하나 떼주지. 더 힘들면 팔 하나 떼주지. 그래도 안되면? 뭘 더 어쩌라고? ㅋㅋㅋ 그땐 정말 알아서 살아야지.

그들 인생이고, 그들이 답을 찾을 터인데, 내가 무엇을 더 해주랴.

우린 가장 기본적인 걸 잊고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생명은 스스로 목적을 찾고 스스로 생존할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나 가고 나서 이밥에 조기 얹어주면 내가 애들 훗날 잘 살펴 복을 내리나? 살아 있는 동안에도 허접했는데 죽고 난후 무슨 개 얼어죽을... 내 말이 틀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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