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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서 만든 이 이모티콘은 즐거움 그 자체다. 누가 만들었는지 몰라도 정말 잘 만들었다. 혹자는 텍스트 시대의 종언이라고 하던데 이 역시, 현 싯점 지나친 오버이다.
혁명. Revolution. 우리 역사에 혁명이란 단어가 붙는 몇가지 사건이 있었다. 그러나 그중 가장 큰 변곡점을 이룬 5.16 군사 혁명은 쿠데타로 전락했고 그 주역들은 이미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지만 시나브로 단죄의 운명에 처해있다.
4.19가 미완의 혁명임은 누구나 잘 알고 있고. 이젠 촛불 혁명만 남았다. 미완일까? 중립적 입장에서 본다면 미완이 아니라 이미 성취된 혁명이다. 서구 국가들의 변천사에서 지배 계층에 대한 서민 혹은 시민의 반격인 시민혁명은 그들이 지금과 같은 부와 여유를 누리는 토대가 되었음 역시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데 왜 우리의 촛불혁명은 혁명이 아니라고 부인하는가? 고작 1-2백만 명 촛불 들어 무고한 대통령을 몰아냈다고 생각한다면 그야말로 아직도 돌아오라 1984년식 사고 방식이다. 위정자들이나 정치꾼들은 시류를 너무도 잘 알고 영합하는 자들이다. 49:51이었건 아니건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그 위세에 놀라 민의의 대표자로 뽑은 자들이 몰아냈고 그것은 단지 총성과 피만 없는, 무혈혁명이라는 점이다.
이를 다시 뒤집거나 되돌리려는 노력은 쉽게 말해서 쿠데타이고 현재 물밑에서 부산하게 움직이는 자들에겐 그것외엔 달리 방법이 없을 것이다.
일본의 수출 규제가 나올 때 이미 무언가 작당의 냄새를 풍겼다. 그리고 어제 오늘 계속 흘러나오는 음모설. 이건 누구나 예측 가능한 수순이라고 봐야 한다. 이전 무제 글의 마지막 단에 그 스텝의 정점을 잠깐 언급했다.
큰 사건이 일어나기 전엔 일련의 작은 사건들이 여기 저기 두더쥐 잡기식으로 튀어 나온다. 만약 당신이 전체를 보기를 원한다면 역사의 물결을 바뀐 시점에 시선을 고정하고 그를 둘러싸고 이해충돌하는 집단간의 움직임으로 파악하고 들여다 보면 비교적 간단하게 전체적인 흐름을 짚을 수가 있다.
광화문에서의 난동, 옥중 정치, 보석 중임에도 활보하는 범죄자. 이에 부합하는 퇴역나팔수들. 그리고 바다 건너에서 날아오는 시그널. 코너에 몰린 돈줄 등등. 눈에 보이지 않지만 짐작 가능한 체인 리엑션이다. 물론 성공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그 성공의 끝엔 지금보다 더 혹독한 계절이 기다리고 있음을 안다면 적당한 선에서 챙길 것만 챙기고 뒤로 물러설 줄 알아야 한다.
당면한 어려움을 빌미 삼고 그것을 증폭하여 공포를 확산시키면서 정당함을 공격하고 다시 탈취하는 우를 범하지 말라는 뜻이다.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되지 않으며 나방이 새가 될 수 없는 법이다. 어차피 부패에 둥지 튼 구더기가 부화해서 생긴 똥파리가 어찌 나비의 아름다움을 재현하겠는가? 고작 4년 동안, 5년 동안 똥내만 더 풍기다 더 비참한 말로만 맞을지니 이 경구가 현 정국에 딱 어울린다 하겠다.
神策究天文 妙算窮地理 戰勝功旣高 知足願云止
귀신 같은 꾀는 천문을 구명하고 신묘한 셈은 지리에 통달했네.
전승의 공은 이미 높으니 만족함을 알았으면 그치기를 바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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