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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피를개별 판매하기 시작했지만 박스 단위보다 많이 남기지도 못한다. 하지만 묻지마로 쓰레기 잡판 팔아 뒤로 욕먹는 것보단 낫지 싶다.
연일 극일 분위기는 달아 오르고 마치 전쟁이라도 불사할 듯이 난리들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합니다. 현재의 군사력만으로 우린 일본의 적수가 되지 못하며 그들의 취하고 있는 일련의 무역조치들은 아직 시작도 안했다고 보면 맞을 겁니다.
미국이 나서서 말려 줄까요? 반도체가 아쉬운 중국은 속으로 오히려 쾌재를 부를텐데?
따지고 보면 자업자득입니다. 그 시초와 발단은 박정희의 일본 차관이라고 봐야죠. 이걸 받는 대신 다 잊어주자. 그리고 그 더러운 돈이 결국 지금 경제 생태계의 자양분이 된 셈이니까. 내 말이 틀렸습니까? 결국 그 돈으로 뇌물 바치는 기업인들에게 기간 산업을 몰아주었고 경부선을 뚫어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지만, 돈의 원천은 슬며시 뒤로 감추고, 단 한명의 신인 (神人)이 모든 걸 다 일궈낸 양 찬양하지 않았나요?
어떤 싸움이든 명분이 최우선입니다. 이는 동물 세계도 마찬가지. 생존이란 명분을 갖고 있는 개체의 영역에 먹잇감 구하러 가는 것도 아니요, 그곳을 차지하려는 욕심도 없이 어슬렁대다간 덩치가 큰 침입자도 패퇴당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즉 명분을 가진 수성의 입장에선 동패구상도 불사하고 덤벼들지만 침입자측은 한번 건드려 본다는 식이니 애초 게임이 되질 않는 것이죠.
가장 큰 패착은 그런 부패한 독재를 용납한 우리의 선대들이었고 그 다음 악수는 피 흘려 얻은 댓가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한 우리네 세대들 탓입니다. 즉 어렵게 노무현과 김대중 정권을 만들었지만 그 10년 동안 전혀 청산을 하지 못했지요. 그러나 이 역시 두 양반도 어쩔 수가 없었을 겁니다. 그 두 사람과 미약한 추종세력만으론 근 100년 동안 뻗어간 뿌리 제거는 불가능이었으니까.
게다가 조금만 힘들면, 조금만 지속되면 금방 싫증내고 힘들다 아우성치고 어서 잊어 버리고 지나가기만을 바라는 배달 민족의 싸구려 냄비 근성도 일조를 했습니다. 공산화가 되어 모든 걸 빼앗길 지도 모른다는 어리석은 걱정은 사욕만 채우기 바빴던 무능한 경영자 출신과 독재자의 후예가 다시금 집권하게 만들었고 그 10년 동안 짬짜미로 일제와 협잡한 결과가 바로 지금입니다.
한편 얍삽하지만 일본의 입장에선 억울하기 짝이 없단 소리도 나올만 합니다. 니들 손으로 선출한 대표자가 한 약속이지 않는가? 왜 이걸 매번 깨고 우리에게 쉼없는 요구를 하는가? 물론 끊이지 않고 들려오는 역사 왜곡과 망언들이 있었다곤 하지만, 비록 잘못 단추를 끼웠어도, 다시 먼 길을 돌아올 지언정 새롭게 역사를 정립하고 다신 번복할 수 없는 사과와 보상을 받도록 담판을 지었다면 생기지도 않았을 일이란 것이죠.
하지만 그러지 않았습니다. 건건이 사과해라, 참회해라. 그러니 일본 입장에선 줄 돈 다 주고서 또 사과하라니 짜증 날만도 하죠.
한편 이 개판을 초래한 또 다른 원흉이 있습니다. 원천 기술 개발을 등한시한 기업들입니다. 그제 모 기업인이 여야 모두에게 불만을 토로하던데 과연 그럴 자격이 있을까요? 반도체 라인에서 백혈병이나 암환자들이 연달아 생기던 10년 전에 어떻게 나왔지요? 기업 기밀이라 알려줄 수 없다. 맞습니다. 뭐가 투입되는지를 알려 줄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이젠 그 물질들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고 그것이 얼마나 지독한 독극물인지도 알려졌습니다.
그들은 아마 언젠간 경쟁업체가 될지도 모르는 국내업체에겐 공유할 수가 없다고 판단을 했을 겁니다. 정밀화학에선 우리도 일가견이 있는데 설마 그 당시라면 짝퉁으로라도 충분히 만들 수 있었지만 굳이 혼자 독식하겠다고 해외 공급선으로 돌려 기밀을 유지하고 시장을 독식하려 욕심을 부린 정황이 너무도 뚜렷합니다.
모든 걸 다 생산하는 시스템은 너무나 광대해서 관리의 효율화를 이룰 수가 없습니다. 해서 앞서가는 기업들은 메인만 관리를하고 나머지는 서브 컨트랙터로 갈라내서 에너지를 집중하죠. 그래서 다들 도입한게 계열사인 모양인데 그 꼬라지를 보면 참 좇같습니다. 누가 뭐 하나 만들어 돈 좀 되겠다 싶으면 금세 그걸 따라잡겠다고 똑 같은 걸 만들어 이전투구하다가 공멸하는 일들이 빈번했지요. 마치 편의점이나 치킨점 개점하는 식으로 말이죠.
그렇게 공룡처럼 덩치 키워 복잡한 구조 속에서 알 빼먹는 재미로 세월 보냈으니 결과야 뻔하지 않겠습니까?
미래산업을 기억하십니까? 반도체 관련 장비를 만들던 곳인데 요즘 어떤지 확인해 보셨나요? 한때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칭송받았지만 지금 주가는 초라하기 짝이 없습니다. 만약 이 기업을 키워주고 계속 역량을 발휘하도록 했다면 지금과는 양상이 많이 다를지도 모릅니다. 물론 이 기업만이 아니죠. 같은 피를 믿어주며 공생했다면 오늘 같이 조까튼 일은 생기지 않았을 거라는 뜻입니다.
지나간 일 따따부따하지 말자곤 이젠 말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싸워 이길 수도 없고 건질 것도 없는 전쟁에 에너지 낭비도 하지 말고. 그깟 불매 운동 좀 한다고 눈이나 깜빡할까요? 매년 거둬들이는 그들의 무역 흑자 수치 속에서 우리가 차지하는 비중만 봐도 이게 얼마나 등신같은 짓인지를 금방 알 겁니다.
난 대신 이리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 사과하기 싫으면 하지마. 그래, 돈 주기 싫다면 안줘도 된다. 대신 앞으로 두고 봐라. 가장 큰 영향력과 경쟁력이 있는 문화 컨텐츠로 일본을 공격하는 것입니다. 다큐멘터리도 좋고 일일 드라마도 좋고. 일제 시대의 잔혹했던 모습을 여과없이 우리와 전 세계로 송출되도록 하는 거죠. 역사적인 사실에 근거하고 있는데 뭐라고 하겠습니까?
대법원 판결로 적절한 배상금을 명령해도 좋습니다. 단 이 판결은 이전 정권의 무능함과 부패때문에 이미 일본에게는 청구할 수가 없으니, 현재의 정부가 책임지도록 하는 거죠. 매년 거둬들이는 세금이 얼만데 그 정도 못해주겠습니까? 그래, 니들 잘못, 이전 부패한 정권의 잘못이지만 굳이 배상청구하지 않으마. 우리 국민은 우리가 거둔다. 니들 돈은 줘도 더러워서 안받는다.
그리고 전국에 산재한 사이비 독립 운동가와 친일세력들을 파헤쳐 만약 국립 묘지에 있다면 상위법을 만들어서라도 그 더러운 백골들을 끄집어 내고 부관참시라도 하며 일그러진 역사를 바로 잡아 나가는 것입니다.
일본 입장에서 우리가 요구하는 배상금은 껌값도 되지 않습니다. 문젠 그걸 빌미로 자신들의 체면을 깍으니 지 질알인데 돈 안받고 유죄로 인정하되 대승적 치원에서 우리 정부가 모두 책임지겠다 하면? 그게 바로 허공에 좇질하는 꼬라지가 되고 일본은 그때부턴 말도 못하고 속만 부글부글 끓을테죠.
오늘 자 신문에서 정면으로 받아치겠다는 청와대 발표가 나왔던데 실효성도 없고 승산도 없으며 막상 꺼낸 실탄은 실탄도 아닌 새총에서 쏘는 조약돌일 공산이 큽니다. 결국 파상적으로 펼쳐지는 무역 공세 속에 민생은 점차 어려워질 것이고 이를 틈타 토착 왜구들이 승기를 잡을 기회를 주진 않을까 우려스럽습니다.
걍 원하는대로 배상 책임을 미쯔비시에게 돌리지 말고 우리 정부가 떠안는 편이 여로 모로 유리하고 그것이 지금 실정에 맞는 논리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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