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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회사에 난리가 났습니다. 수술 받아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수술 후 통증 완화나 치료 약물 투입을 위해 요상한 기기를 사용합니다. 약물주입기라고 하는데 수동과 자동이 있습니다. 하지만 수동이라고 해서 전적으로 사람이 손으로 작동시키는 건 아니고 재질의 매커니즘을 이용한 방식이며 자동은 말 그대로 설정된 값에 따라 작동되는 거죠. 복잡하니 여기까지만.
하여간 자동 기기가 말썽이었습니다. 12시간에 걸쳐 투입되어야 할 약물이 어찌된 영문인지 1시간 만에 환자의 몸으로 흘러 들어갔고 결국 쇼크가 와서 한바탕 난리 났죠. 회장까지 불려 가서 개박살나고. 이건 병원 책임이 아닙니다. 기기 제조업체로 모든 책임이 돌아 옵니다. 왜? 매뉴얼대로 세팅했는데도 오작동했으니까. 당연한 이야기가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정작 문제는 그 다음부터 터졌습니다. 식약청에 보고한 것까지 좋았는데 며칠이 흐른 다음, 수출 대상 국가의 소관청에서 공문이 날라오기 시작하더군요. 헉.. 싶어 알아 봤더니 모든 의료사고는 파일링되어 전세계 식약청과 공유한답니다. 일종의 협약인 셈입니다. 일단 특정 지역에서 생긴 문제가 투명하게 해결되지 않는 한, 전 세계에서 판매중단되는 참화가 빚어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난 기사를 자세히 보지 않았는데 바꿔치기한 세포가 장기적으로 암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요? 그런데도 다른 기사에선 미국에서의 임상시험은 머잖아 재개될 수 있다는 개소리를 하고 있습디다. 더하여 어떤 미친 인간은 만약 미국에서 승인이 난다면 그 손해 배상을 누가 할 것이냐. 바보인지 아니면 등신인지.
단언컨대 그런 일은 없.습.니.다. 더더구나 사안이 너무나 엄중합니다. 예후를 15년간 지켜 보아야 한다는데 지금 그걸 사람 몸에 넣는 실험을 한다? 정말 개소리입니다. 해결 방법은 단 하나. 원래 세팅한 값 그대로 진행해서 문제가 없을을 입증하면 그만입니다. 그러나.. 그게 가능할까요? 이미 해보고 불가능하니 방향을 튼 모양인데.
또 이야기하지만 우리와는 달리 진입장벽은 낮아도 사후 책임은 무한대인 동네들입니다. 그리고 기업의 도덕적인 타락을 가장 경계하고.
이 회사 사주가 몇달 전 멋진 멘트를 날리며 은퇴를 했습니다. 그리고 퇴직금으로 몇백억을 받았다더군요. 왜 기업과 기업가에게 가혹한 도덕성을 요구하는지 이젠 좀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한편 이 기업이 만들어지고 투자된 기간은 거진 15년이 넘어갈 겁니다. 그리하여 겨우 하나 만들어낸 약이 이 꼬라지입니다. 기초과학 타령들 하는데 그 저변엔 축척된 경험과 수치들입니다. 돈이 되지 않아도 좋으니 연구해봐라. 100번을 실패해도 100번의 실패하는 방법을 알았으니 괜찮다라는 정서는 없이 입으로만 기초과학 타령입니다.
그리고 잘 아셔야 할 게 있습니다. 이젠 기초 괴학에 투자해도 성과 없을 겁니다. 왜? 약품에 관한한 조성할 수 있는 화학식의 조합은 다 나왔다는 말까지 있습니다. 이는 즉 선진국은 그런 실패들을 통한 경험치와 대전 중 획득한 인체 실험 자료를 기반으로 우리가 투자해야 할 비용의 1/10도 안되는 비용으로 앞서 나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자료는 공유하지 않습니다.
세계 유수의 제약회사들이 연간 투입하는 R&D 비용은 천문학적입니다. 그 비용을 써도 한해 신약 하나 나올까 말까입니다. 경험과 수치 없는 우린? 매번 헛발질만 하고 세금만 낭비되는 꼴입니다. 차라리 그 시간에 다른 산업군을 찾아 투자해야 하거늘.
그런데도 잘나가는 선도 기업 이름 따서 회사 뚝딱 만들고 세계로 진출하겠다는 발상이 얼마나 발칙하고 깜찍합니까? 게다가 그것을 부당한 승계 작업에 이용했다니. 이 회사도 끝입니다.
그러니 혹시라도 여기 오시는 분들 중에 그들 회사의 주식을 갖고 게시다면 이제라도 던지라고 권합니다. 한마디로 쓰레기 개잡주 중에 개잡주이고 지금부터 나오는 장밋빛 기사는 기관과 되먹잖은 사주넘들이 털고 나오기 위한 작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한편 오늘 신문에 또 말 같지도 않은 기사가 또 나오더군요. 혹독한 기업 규제때문에 전부 해외로 나간다. 또 들먹이는 개소리는 최저임금이고 현재 진행되는 부패 기업가에 대한 단죄입니다. 참.. 그래도 최고학부 나왔다는 놈들이 돈 몇푼에 영혼까지 팔아먹다 못해 이젠 아예 영혼없는 기사를 쓰대더군요.
곳간에 돈을 쳐재어 놓아도 리더가 똥대가리인데 무슨 투자를 하겠습니까? 고작해야 애비가 하던 사업 물려 받아 퇴직금 쌓는 재미로 다니며 뽕 맞고 기집 후리기로 날밤까는 무능한 인간들이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는 겁니다.
대표 선수가 바로 수소전기차입니다. 이미 앞선 자동차업체들은 공유경제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기차죠. 난 아직도 전기차에 비해 복잡하고 위험한 수소차를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수소가 불안정하다는 건 이미 두번의 대폭발로 입증되었고 그 이전에 이중. 삼중 안전장치를 하고 있다는 제조업체의 궤변에서 감을 잡았습니다.
안전한데 왜 이중, 삼중으로 안전장치가 필요하죠? 그리고 늘어난 부품만큼 원가 상승부담이 있는데 갈수록 저렴해지는 전기차와 어찌 경쟁을 하겠느냐는 거죠. 개인적으론 이 수소 전기차와 조선에서의 독점 기업 허용은 향후 두고 두고 이 정권의 실패작으로 씹힐 우려가 크다고 봅니다.
전부 아가리만 벌리면 자유 경쟁과 생존 경쟁으로 적자와 우성인자가 선택되고 그로 인해 발전한다고 씨부리지만 지금 하는 꼬라지를 보면.. 한마디로 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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