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길 위에서 묻다

그 입 좀 다물라~~

운산티앤씨 2019. 6. 2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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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두넘에다 스피커 셀렉터까지 갖추면 완벽하겠다. 그건 이전에 올렸습니다.

나라가 온통 극우와 좌빨로 나눠 난리입니다. 그래도 진보와 보수할 땐 점잖았는데 서로에게 프레임을 씌우다 보니 말이 날로 험해지고 칼이 선 모양이 금방이라도 도로 삼국시대로 가지 않을까 싶을 정도죠. 극우에겐 토착왜구라는 신조어가 붙더니 요즘은 토착 빨갱이라고. ㅎㅎ

그래도 그 와중에 서로 건드리지 않았고 않아야 할 부분이 있었습니다만, 선명성을 앞세운 아둔한 우두머리의 선동질에 결국엔 내전 상태에까지 이를 수도 있을 만한 말들을 끊임없이 지껄입니다.

이건 정말 누구 편을 들고 말고의 문제가 아닌, 상식선에서 생각해봐도, 그리고 이미 작심한 이도 있을텐데, 해선 안되는 말들이죠. 그 첫번 째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은 북한군의 선동에 의한 반란이란 개소리와 그 억울한 영혼들의 유가족들에게 대못을 박는 가짜 유공자 논란입니다.

두번 째는 툭하면 지겹다, 시체 장사한다고 짖어대는 세월호 비극입니다. 시정잡배야 입에서 나오는대로 씨부리면 말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무리의 연론을 이끄는 자리에 있는 공당에 속한 자들은 그래선 안되는 거죠.

왜 아니 되냐고?

그 논리는 뿌리부터 파보잔 뜻인데, 만약 당하는 쪽에서 그날 총질한 군인들, 사병은 물론 짬장까지 명단 까라고 한다면? 그리고 세월호에 대비되는 천안함 사건, 그건으로 영전한 이들이 하나둘이 아니고 그로 인해 희생 당한 젊은 영령들이 조작에 의해 살해된 것이라면?

후자는 그래도 국립묘지 파묘 사태까진 가지 않겠지만 전자는? 명령에 살고 명령에 죽는 군인 입장이라 어쩔 수 없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유태인 학살의 주력인 독일 나찌 친위대에 단죄는 왜 아직도 하는가, 731 부대는 또 어떻고? 히틀러를 비롯한 일부 지휘자를 제외하곤 명령에 따른 죄 밖에 없는데?

그건 국가간 전쟁이고 우린 국내 문제잖아? 말이 되는 소릴해야지요. 이미 반란으로 규명되어 역사책에 떡하니 나오는데 아무리 시켰다고 해도 반란군이 아닌가? 도대체 세상 어느 나라에서 반란군이 진압되고 난 후 쫄따구라고 해서 그냥 풀어주던가?

도대체가 생각이 없어요. 그리고 내가 궁금해 하는 건 왜 아무도 이런 문제에 대한 지적을 하지 않느냐는 거지. 그만큼 모두 겁을 낼 정도로 반란의 세력이 여전히 강건하다는 뜻인가?

하지만 난 이미 참다 못한 세력들이 이 논리로 불을 댕기려하고 있다고 봅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얼마 전 대통령이 언급한 인물입니다. 그와 같은 이들이 어느 하나 둘일까. 그들을 복권시켜 주자면 그들을 탄압했던 이들에 대한 단죄나 평가가 선행되지 않고선 불가능합니다. (독립유공자단체가 향군회관 앞에서 시위한다는 기사를 흘려 보시면 안됩니다.)

아직은 드러나고 있지 않지만 우린 인터넷 구석구석에서 과거 간첩단 조작에 관여했던 검사, 판사, 경찰들의 이름들이 심심찮데 나오는 걸 보고 있지요. 만약 누군가 그들까지 인명 사전으로 만들어 책으로 배포하고 항상 참조하도록 걸어 둔다면? 아마 그 자손들은 공직이나 공인이라는 저린 꿈도 못 꿀겁니다. (드러난 친일 후에 중에 연예인으로 나오는 이가 있던가? 이번에 등장한 신인 한 친구는, 평범한 얼굴이지만, 독립운동가 후예라는 점에서 고평가되는 현상을 보셨는지?)

처음으로 돌아가서. 광주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엄연히 살아 있다는 뜻이죠. 만약 누군가 그 당시 투입되었던 군인들 명단을 터뜨린다면? 그리고 누가 그 일로 훈장을 받아 잘 살고 있는지가 다 알려진다면? 짐작컨대 국가 유공자인 아비의 진짜 정체를 알게된 자식들과 마누라까지 극도의 혼란에 빠질테고 우리가 익히 아는 비극들이 줄을 이을테지요.

그러니 이젠 입 좀 다무쇼. ㅉㅉ

노래가 좋아 또 올립니다.


https://youtu.be/aeCCSfQ1C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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