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길 위에서 묻다

이 뉴스 보신 분?

운산티앤씨 2019. 6. 1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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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필요에 의해서만 드러난다?

다음 기사를 잘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https://newstapa.org/44159

그리고 이전 올린 기사도 보시기 바랍니다.

https://blog.naver.com/tangent1818/22137211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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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제주도 모씨의 살인 시간이 지면을 달굽니다. 그러나 들여다 보면 사실은 별로 없고 전부 예단과 추측, 그리고 이론들입니다.

분명한 건 엽기적이고 공분을 일으킬만한 사건이라는 점입니다. 그러나 해마다 일어나는 살인 사건 중엔 이보다 더한 경우도 많습니다. 현장에서 뛰는 경찰이나 구급대원 중에선 사건 현장의 참혹한 모습을 본 후 트라우마를 이기지 못해 자살하는 이도 허다 하니까요.

아마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엔 지금 자신을 화나게 만드는 사건들 속에서 어떤 공통점을 찾을 수 있으실 겁니다. 특히 사회적 현상과 변화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쉬 알 수 있는 자신 뿐만 아니라 대중이 공히 동감하고 분노하는 대목 또는 대비가 뚜렷한 세력들 간의 쟁점같은 거죠.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내 사견으론 배신 혹은 배반이란 코드가 첫번 째입니다. 이는 믿음에 대한 것일 수도 있고 사회적 기준이나 도덕에 대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두번 째는 차별입니다. 이는 동등하지 않음이죠. 그러나 우린 사람은 다 같다고 배웠습니다. 그러나 누군가는 보다 나은 대접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자연은, 그리고 누구도 좌지우지하지 못할 정도로 큰 무리들은 그들이 속한 시스템의 형성 초기부터 자연스럽게 생성되어, 스스로 수정해가는 자연칙과 질서에 순응하며 균형을 맞춥니다. 그러니 일견 불공평하게 보여도 넓고 길게 보면 마찬가지란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내 말은 남녀간 차별에 대한 분노를 말함입니다.

이혼했음에도 최선을 다해 자식을 거두려 한 아비와 모질게 연을 끊어버리려 한, 그러면서도 받을 건 다 받아 챙긴 야마리 까진 여자, 순하게 생긴 얼굴 뒤에 숨은 간악한 여자. 그렇죠? 하나 더 곁다리로 붙은 건 돈으로 무마시키려 든다는 근거없는 소문들입니다. 실제 그런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자식 일이라면 의당 부모로써 해야할 일인데, 그리고 확인된 바도 없는데 벌써부터 난리입니다. 무죄 추정의 원칙은 대체 어디로 간 것이며 아무리 범법자라도 가져야 할 최소한의 방어 체계마져 부정하게끔 만들고 있습니다.

마지막은 휴머니티입니다. 즉 인간애 혹은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라는 요구입니다. 사실 살인 사건들 간에 무슨 차이점이 있습니까? 약을 먹여 고통 없이 죽이면 이처럼 시신을 산산조각을 낸 사건에 비해 덜 욕을 먹는다고 말하면 무리일까요?

한편 이 사건의 시작에 대해선 대략 의견이 모인 것으로 보입니다만 역시 추리들 밖에 없습니다. 웃기죠. 뭐 하나 나온 것도 없는데, 심지어는 시신도 발견되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현장 생중계 수준으로 틀며, 일주일이 넘어가도록 잘린 모가지를 반복해서 잘라가며 불만 가득한 대중의 배출구가 되어 달라고 악다구니를 씁니다.

한편 본 사건에서 드러나는 다양한 이해관계가 이뿐일까요? 다른 쪽에서 조소와 조롱으로 신나게 두들겨 대는 부분은 초동수사에서 나타난 지방 경찰의 아마추어적이고도, 또한 아직도 허방다리 짚기 바쁜 모양새입니다. 이 역시 우리가 익히 아는 대립각 중 하나이며 양측을 지지하는 여론은 반으로 나눠져 팽팽하죠.

그런데 말입니다. 어떤 특정 집단에서 이런 대중의 심리를 꿰뚫고 원격 조정으로 의당 쏠려야 할 사회의 시선을 돌리고자 하는 의도를 갖고 있다면?

첫번 째 기사는 뉴스타파에서만 볼 수 있고 다른 신문에 나오지도 않습니다. 혹 내가 못봐서 그렇다면 별 비중없이 넘어간 탓이겠지요?

기사를 보시면 이럴 수가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정도입니다. 유무죄의 번복이 한번도 없는, 삼세판 스트레이트 무죄입니다. 그런데도 구속부터 시켜 사람을 망신 주고 그 가족 전체의 생계를 위협했으며 그런 위협은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사실 검찰과 법원 사이에선 이견이 거의 없어야 정상일 겁니다. 정당하게 수집된 증거를 기반으로, 법리를 따져 판단된 기소라면 법원에서 마다할 이유가 없을테니까요. 정작 법원이 하는 일은 그런 범죄적 구성 요건을 충분히 갖춘 행위에 대해 어떤 식의 형벌을 줄 것이냐가 아닐까요?

하지만 변호사가 존재하며, 단심도 아닌 삼심까지 있는 걸 보면 정한 이치대로 돌아가지 않았다는 경험이 무수하다는 반증이니 또한 법원이 할 일은 그 증거의 정당성을 따져보는 일이라 하겠습니다. 그러나 거진 3년에 가까운 법정 공방에도 1심 무죄, 2심 무죄, 대법원 무죄. 기사의 당사자가 정당한 증거마져 뒤집어 엎을 정도로 막강한 권력을 가지거나 법원을 매수할 인물도 아닌 것으로 판단됩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서 이런 일이 생길 수가 있을까요? 그리고 왜 제주도 사건은 몇날 며칠을 헛소리로 가득 채운 채 우리의 눈과 귀를 난삽하게 하고 있을까요?

실로 무섭지만 우린 두눈 부릅뜨고 지켜봐야 할 사건은 제주도 사건이 아닌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리고 고인에 대해 애도를 포합니다.

https://youtu.be/PTMMS88gi6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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