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화가 하도 나서 욕이 들어 갔지만.. 오늘은 진정 좀 하고..
1. 보이스 피싱
집안 식구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경우, 정말 아득합니다. 그리고 이런 경우는 실제 상황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반드시 경찰에 신고해야 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거의 없죠? 왜 그럴까요?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검찰 사칭보다 죄가 더 무겁지 않아서가 아닐까 합니다. 유괴와 납치는 정말 무겁게 다스리거든요. 해서 사기꾼들은 잡혀도 형량이 적게 나오는 쪽을 택하나 봅니다.
폐일언하고 검찰이나 경찰에서 부를 땐 서신, 문자 순으로 연락합니다. 거주가 불분명하거나 특별한 경우에는 전화를 하는 수도 있지만, 항상 서신이 우선입니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도 돈을 어디로 넣으란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가 있었습니다. 회사 주소 이전을 등기소에 신고하지 않았더니 인천지방 검찰청에서 벌금 내라고 서신이 날라오더군요. 잊었습니다. 그 다음은 담당관 이름과 가상 계좌가 있는 문자. 또 잊었습니다. 그랬더니 담당관인지 뭔지에게서 전화가 오더군요. 언제까지 입급하지 않으면 기소 중지 (?) 처분하겠다고. ㅎㅎㅎㅎ 그게 아마 5만 원 이었을 겁니다.
그나저나 그래도 당하는 사람들은 대체 뭐요?
2. 문자
가끔 난데없이 처음 보는 쇼핑몰에서 뭘 결제했다는 문자가 날라 옵니다. 궁금해서 전화를 걸면 목소리도 이쁜 아가씨가 받죠. ^^ 하지만 내가 모르는 사이트다, 일단 네이뇬 창에 넣고 두들겨 보면 먼저 당한 이들의 체험담이 쭈루룩 나옵니다. 그리고 실제 청구되어도 카드사에 따지면 되니 전화하지 마세요.
3. 메일
나도 가끔 받는데 어디 부족국가 왕자인데 쿠데타로 쫓기는 중이다. 지금 미국에 빼돌린 자산이 어쩌고... 모르는 놈의 영어 메일, 굳이 구글 번역기 돌려 볼 필요 없습니다.
4. FX (외환 거래), 가상 화폐, 기획 부동산 등등
얼마 넣으면 연 이지가 얼마다. 혹하게 던집니다. 그리고 주변에서도 유혹합니다. 어디 돈 집어넣으면 한달 뒤에 배로 준다더라.
세상에 공짜 없습니다. 그렇게 좋은 건 원래 혼자 해먹는 법이죠. 나눠서 커지는 건 사랑 밖에 없습니다?
4. 사이트
가장 심한 곳이 중고나라, 그리고 각종 오디오 장터입니다. 난 머잖아 이런 사이트들, 구매자 보호장치를 선택으로 하거나 전적으로 양자 간 문제로 봉합하려는 사이트들은 없어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해외의 유명 사이트들을 보면 항상 안전 거래 장치를 두고 있으며 이를 벗어난 거래는 절대 보호해 주지 않는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오늘의 메인은 바로 이 무료 사이트들입니다.
- 핫하지만 가격이 저렴하다면 일단 의심부터 하라.
말이야 잘 하죠. 급전이 필요해서, 나아게 더이상 필요치 않아서. 또 말하지만 이 세상엔 공짜란 없습니다. 다른 이들이 50만 원에 파는데 25만 원에 판다면 당연히 의심해야 합니다.
- 거래 이력을 확인하라.
그 사이트에서 신용이 있는지는, 즉 무료 사이트에선, 그간의 거래 이력으로 증명이 됩니다. 오래 기간 거래해 온 흔적이 있다면 이젠 좀 안심이 됩니다. 그러나...
이번에 걸린 놈은 아주 치밀해서 지난 3월 부터 게시물을 올리고 곧바로 판매종료로 해 두었더군요. 그게 10개 이상이 되다 보니 믿을 수 밖에. 사기꾼만 전문적으로 찾아내는 이들이 댓글 달 여유도 없이, 올리고 바로 판매 완료. 그래서 이젠 거래 이력이 있어도 믿을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 사기 흔적을 찾아라.
중고나라에 보면 더치트란 사이트가 있습니다. 계좌, 전화번호따위를 넣었을 때 사기 전과가 있다면 나오지만 폰을 바꾸거나 대포폰이면 나오지 않습니다.
- 문자, 카톡 너무 사랑하지 마라.
대면 거래를 부담스러워 하다 보니 카톡과 문자로 거래하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불편하더라도 반드시 통화를 하십시오. 사기 의도가 있더라도 직접 통화하면 나중에 해결이 쉽습니다. 그리고 통화 후, 게시물을 캡처해 두고 거래품목, 가격, 그리고 입금했다는 문자를 항상 남겨 두세요. 일목요연한 제출이 가능해 집니다.
- 소액 거래가 더 위험하다.
한방에 크게 노리는 놈들이 없어졌습니다. 대신 쪼개서 사기를 칩니다. 3만 원, 4만 원, 5만 원. 예전엔 경찰에서도 조금 귀찮아 했지만 요즘은 대환영입니다. 하나 파고 들면 수백 건이 나온답니다. 이런 수법은 잔돈때문에 다투기 싫어하고 경찰서는 더더욱 꺼려하는 일반인들의 심리를 노린 것입니다.
- 유효한 송장번호인가 반드시 확인하라.
보통 송장 받으면 오겠거니. 이번 놈은 가짜 송장까지 준비하고 그걸 보내주더군요. 하마트면 넘어갈 뻔. 그러나 해당 운송사 사이트에 들어가서 입력하면 금방 알죠. 그리고 전화하면 이 새끼들, 이렇게 씨부립니다.
'금방 기사에게 전달해서 아마 스캔이 안됐나 봐요.'
개좉 터는 소리입니다. 번호 부여 방식이 다릅니다. 해당 운송사 고객센터에 전화하시면 확인됩니다.
- 신고에 주저하지 마십시오.
이거 신고했다가 해꼬지 당하지 않을까. 그런 경우는 없습니다. 경험상 왈패들은 이런 사기를 거의 저지르지 않습니다. 오타쿠류들이 대종을 이루죠. 그리고 보복을 하는 경우 더 엄한 처벌을 받는다는 걸 알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합의를 보자고 하는 경우, 경찰이 물어 봅니다. 저쪽에서 합의하자고 전화번호 달라고 한다, 어떻게 할 거냐. 보복이 두렵다면 알려 주지 말라고 하세요. 경찰에서 대신 받아 주면 되지 않느냐. 안타깝지만 그건 해주지 않을 겁니다. 내 경우엔 전부 통화해서 쌍욕해 주고 돈 다 받아냈습니다만 불안하시면 경찰에게 방법을 물어 보세요.
- 협박에 굴북하지 마세요.
가끔 전과 몇범이고, 현재 진행 중인 수사 상황을 보여주면 반협박, 반애걸로조 나오기도 합니다. 조까라마이신 먹어라 하시면 됩니다. 이리 답변하십시오.
'아.. 집행 유예 풀리려면 아직 몇년 남았는데...'
곧바로 입금됩니다.
하지만 이 모든 일의 사달은 구매자 본인의 탐욕에서 시작된다는 걸 잊지 마십시오. 세운상가와 용산전자상가가 기세등등할 때의 일입니다. 똑 같은 전자제품을 어른들은 백화점에서만 사시더군요. 분명히 이 두 곳에서 사면 싸다는 걸 알면서도. 이리 답하시더군요.
'골치 아픈 거, 딱 질색이다.'
리스크 헷지를 하기 위해선 리스크 프리미엄을 지불해야 합니다. 즉 위험을 제로 혹은 최소화하자면 응당 지불해야하는 댓가가 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그 비용을 판매자에게 떠넘기려 하죠. 그게 가능할까요?
나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물품을 구매하는데 위험이 존재한다면 당연히 그 위험을 감수하는 댓가를 가격에 포함시킬 것입니다. 그렇다면 가격은 당연히 높아지죠. 그건 해외건 국내든 마찬가지. 국내 거래라고 해서 위험이 없을까요? 운송 중 파손, 구매자 실수로 낸 고장을 우기는 경우 등등. 사실 재고나 물류비용보다 이 비용이 더 크죠.
해외의 경우라면? 에를 들어 직접 사면 10만 원. 대신 전손의 위험도 안아야 합니다. 파손, 훼손, 고장, 엉뚱한 물품 (벽돌 포함) 등등. 전손이라면 내 돈 10만 원이 고스란히 날라가는 경우입니다. 이게 싫다면 누군가 그 위험을 감수해야하는 이에게 상응하는 보상을 해야 하죠. 그리고 그 부분은 판매자가 누구든 영업 비밀입니다.
이걸 굳이 캐묻고 따지고. 그럴 작정이면 시키지를 마셔야 합니다.
바늘 구매 글에 보면 고가의 바늘, 승압 카트리지는 문의 받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다음 대화를 보시기 바랍니다.
'00 승압 트랜스 구할 수 있습니까?'
'찾아 보죠.... 얼마 하는데요?'
'그거 어디에 얼마에 팔던데요?'
'직접 사시면 되잖습니까?'
자기는 영어도 모르고 살 줄도 모르고 떠버떠벌.
'내가 사드리면 수고료로 얼마를 주실 겁니까?'
'3만 원 정도면 되지 않을까요?' (혹시 이 뻐꾸기 날린 분이 보신다면 부끄러운 줄 아세요. 내가 애도 아니고)
몇백만원 짜리 사는데 수수료 3만 원 준답니다. ㅎㅎ
'대신 와서 문제 생기면 난 모르는 겁니다.'
'에이, 그러면 누가 거래합니까? 사장님이 챙겨 주셔야지.'
참으로 씨발놈이란 단어 밖엔 생각나지 않습니다. 이따위 생각으로 중고거래를 하니 저 위의 사달이 생기는 겁니다.
정신 차리세요. 야마리 까진 짓 고마하고. 낫살이나 동해서 뭐하는 겁니까?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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