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My Vlog

무제

운산티앤씨 2019. 4. 7. 20:17




굿맨 배플. 귀신 나올 것같이 생겼지만 소리는 명경지수와도 같도다...

지난 주 모친 생신, 집떨이겸 해서 송파구 헬리오시티를 방문했었습니다. 오호~~~ 비록 전세지만 그 대단한 위세란. 지하 주차장부터 우릴 압도하는데 집까진 승용차로도 5분 넘게 진입해야 합니다. 그런데, 거참 이상한게 들어갈 수록 숨이 콱 막히는 느낌입니다.

중앙 통제 경비 시스템이라 지하 주차장부터 인터폰을 걸어 열어 달라고 하거나 비번을 모르면 아예 출입 금지. 엘리베이터에 올라타니 갓 지은 아파트처럼 온 벽면이 무시무시한 광고로 덮여 있는데 우잉? 18평 대출이 최고 8억 5천만 원? 이게 뭔 개소리야 싶어 여쭈어 보았더니 현재 시세가 11억에서 12억 한답니다. ㅋㅋㅋㅋㅋ

이 남양주 깡촌 50평 아파트가 2억 5천하는데. 순간 드는 생각은 이 정도 집 갖고 있다면 팔고 남양주에 넓은 집 사고 남은 돈은 은행에 넣고. 여기까지가 나의 한계이겠지요? 그곳에 사시는 분들은 내 생각을 들으면 이리 답하실 것 같습니다.

'왜 그리 해야 되는데요?'

두분 다 연세가 많은데다 차도 한대 뿐이라 나가기가 워낙 마땅찮으니 결국 뒹국집 요리로 잔치를 하기로 했는데 짜장 보통이 여기 곱빼기 값이군요. 게다가 한 그릇은 배달료도 받고. 한동안 강남 쪽에선 애들끼리 사는 곳을 두고 계층이 나뉘어져 말썽이 났는데 실제 와서 보니 그럴만도 하겠다 싶습니다.

뭔소리냐. 나의 생각, 즉 팔아서 시골에 넓은 집 사고 나머지는 저축한다라는 개념이 통하지 않거든요. 그리고 이미 그들의 소득 수준은 나의 그것과는 상당히 격차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선 갭투자로 흥한 자들이 인디언 인형처럼 나자빠지고 있다는데, 현장에 가보면 다릅니다. 전세가와 실구매가가 80% 수준에만 이르면 매물이 자취를 감춘답니다. 이젠 그 투기 세력이 아파트를 벗어나 서울 시내 빌라, 다세대까지 뻗어가고 있나 본데.

문젠 나자빠지는 임대업자들 보단 현금 쥐고 음직이는 이들이 더 많는 거죠. 이들이 버티는 한 집 값의 원위치, 즉 잠재적 구매자들인 젊은 층들이 욕심 내볼만한 수준까지는 요원해 보입니다.

그제 기사에선 애를 낳을 계획이 없는 여성들이 피임을 통하여 생리통을 없앤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난 그런 기발한 아이디어도 있나. 마누라나 딸애가 생리통때문에 힘겨워 하는 모습을 익히 본 터라 반가운 기사였지만 다른 한편에선 남편이나 남친의 동의도 없이 그런다고 난리네요?

이게 뭔 개가튼 소리인지. 남편이고 남친이고 고통을 반분할 의사나 능력이 없다면 입 다물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혹자는 의학 상식까지 동원해가며 장기간 피임을 한 결과 임신이 잘 되지 않는다더라? 실로 경악할 수준의 경험담입니다. 이런 정도의 신약은 가혹한 임상실험 없인 나올 수도 없으며 꾸준한 추적 및 역학조사로 부작용을 모니터링할텐데 만약 그러하다면 이미 시술 전에 경고가 있어야 마땅하겠지요? 그런 경고도 없는데 무슨 헛소리를. 그렇다면 정관 수술하고 몇년 후 풀면 무정자증이 되던가요?

이런 현상도 일종의 여성 지위 향상 움직임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결국 최악의 거주 여건과 양육 환경을 겪는 인간 스스로 개체 수 조절에 나서고 있다는 방증일 겁니다. 낳을 이유도 없는데 내가 왜 고통을 겪어야 하지?

일부 신문에선 30년 후에 어찌된다 하던데. 도대체가 생각이나 하고 기사를 쓰는지. 지난 정권의 무능함이 일으킨 거주와 양육 환경에서의 참화는 급격한 출생 수의 하향 곡선을 긋게 했고 그 추세는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는데 30년 후는 무슨 개얼어죽을.

두고 보십시오. 한해가 지나갈 수록 폐교와 지자체 통폐합이 두더쥐 잡기처럼 여기 저기 튀어 나올테니.

그렇다면 집값을 두들겨 잡으면 애를 많이 나을까. 난 이것도 개소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몇번이고 말했지만 남한 인구가 3천만에 도달했을 때 이미 미어터져 나간다고 아우성이었고 그 지점에서 통제하지 못한 인구의 증가는 결국 잉여 노동인구를 만들었지 않나요? 자본주의 사회답게 일할 이들은 넘치고 일자리는 미래 사회로 진입하며 가일층 줄어드니 급여는 지난 20년간 제자리 곰베였네요.

지금은 애를 낳으라고 독려할 때가 아니라고 봅니다. 몇십년 후 적정 인구 수를 산정해서 도달 전까지 미치는 여파를 줄이는 방안을 강구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를테면 존엄사라든가, 낙태의 유연성과 같은 문제들 말입니다. 프랑스 같은 경우 동거, 동성애자 결혼, 그리고 이들 사이에서 나거나 입양된 아이들에게 어떤 차별을 두지 않았다는 기사는 벌써 십수년 전에 보았습니다. 우린.. 아마 절대 용납ㅍ할 수 없는 정서겠지만. 과연 그들이 자유분방한 성문화를 가져서 그럴까요? 데헷입니다. ㅎ

한편 이 정부가 들어서며 둔 가장 큰 패착을 꼽으라면 난 주저없이 공무원의 증원을 들겠습니다. 그들은 국민의 종복입니다. 하지만 주인이 없다면? 그들도 존재할 이유가 없겠지요? 가끔 신문지상에 이미 사라졌어야 할 지자체에서 세금 퍼서 인구를 늘이려는 짓들을 하던데 타당하다고 보십니까? 늘어난 공무원들은, 그리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해마다 증가하는 공무원들을 도대체 어떻게 하려고...

그리고 주변 정세 들먹이며 군인들 수를 고정하려는 자들도 한심합니다. 1,500만 정도면 적당한 땅덩어리에 무슨 60만 대군? 그 병력으로 세계정복이라도 나가려는 건가요? 북한의 노동적위대가 얼마고. 그렇게 따진다면 여긴 예비군이 얼마며 총을 한번이라도 쏴본 자들이 얼마나 많은데.

어쨌든 추는 기울었고 되돌릴 수 없을 겁니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5-10년 내 일본의 뒤를 따르겠지요. 직원이 없어 폐업하는 기업, 사장이 죽어도 후계자가 없어 문을 닫는 기업들이 나타나고 그렇게 한번 초토화된 이후 새싹이 자랄 것이니 이는 자연의 이치와도 일맥상통합니다.

그러니 인간이라 자연을 통제할 수 있다 오만을 부리기 보단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며 사는 법이 먼저인 것 같습니다.

https://youtu.be/9QI9RNDXBq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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