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길 위에서 묻다

돼지 잘 팔기...?

운산티앤씨 2019. 3. 27. 12:38





돼지 한마리를 통으로 파는게 이익일까, 아니면 부위별로 찢어 발겨 파는 게 이익일까. 분명히 후자가 이익일 것이다. 돼지는 너무 크니 이해하기 어렵다면 내 전공인 오디오를 예로 들어 보자고.

얼마전 판매한 인켈 AD 2220 씨리즈 구성은 좌우 스피커, 앰프, 튜너, 데크, 에코 리듬 박스, 이퀄라이저, 턴테이블 등 총 7가지나 된다. 이걸 통으로 팔면 많이 받아 봤자 25만 원이고 업자에겐 5-10만 원에 팔린다. 하지만 그런 통판매는 고장 유무를 따지지 않는 경우지. 아참, 장식장도 있었군. 하지만 고장이 없더라도 30만 원이 고작이다.

앰프는 10만 원에 팔렸다. 튜너는 4만 원, 이큐가 7만 원, 데크가 6만 원. 턴 테이블 10만 원. 장식장 3만 원. 그리고 남은 건 리듬 박스와 스피커. 합이 얼마지? 40만 원인가? 내가 도적놈이라고? 웃기는 소리하지 마라. 상 (商) 구조의 기본이 모르는 주제에 함부로 지껄이지 말라고오~~

어떤 재화의 가치는 필요로 결정이 된다. 즉 쓸모가 없으면 주인이 아무리 떠들어 봤자 쓰레기란 뜻이다. 그리고 그 가치는 필요한 자가 많을 수록 올라가는 법이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지.

예를 들어 난 앰프만 필요한데 저 덩치를 20만 원에 줄테니 가져가라고 한다고 치자. 가져갈까? 나머진 어쩌고? 딴에 재주가 있어 팔아 차익 남기면 된다고 생각하겠지만 어느 세월에, 그리고 무슨 재주로. 물류와 유통에 대해 모르면 이 역시 돼지발에 진주격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기가 필요한 물건을 파는 곳에서, 조금 더 값을 치르더라도 사는 것이다. 이게 바로 상 구조이니 제대로 대가리에 박아 써먹도록 하고 내가 도적이니 뭐니하는 따위의 개소리는 지껄이지 마라. 아참, 25만 원에 샀으니 그에 맞춰 팔아야 양심적이 아니냐. 이 무슨 개좉 터는 소린가? 난 그럼 뭐 먹고 사나? 먼 곳까지 가서 차에 실어오는 비용이며, 수리비며, 가게 임대료와 내 가족 쌀은 누가 대나?

헐리우드 영화를 보면 무자비한 기업 사냥꾼들이 등장한다. 인수합병, 즉 M&A를 통해 거대 기업을 쪼가리로 팔아 차익을 남기는 이들인데 하이에나 혹은 승냥이 떼로 비교되며 늘 악의 화신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이 역시 무식의 존나 극치라 볼 수 밖에 없다. 매년 순익이 어마어마하고 경영이 투명하며 투자자들이 만족하고 있다면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는다. 기업 사냥꾼들의 먹이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한참 힘 좋은 들소나 기린이 사자나 하이에나의 먹잇감이 되는 경우는 없다. 외려 지들이 죽지.

회사가 휘청거리도록 경영이 방만하고 이로 인해 주가는 떨어지니 소액 주주들의 불만이 폭발하는 것이다. 주주의 이익이란 게 무엇인가? 단순히 미래가치로만 평가될 수는 없는 바, 해마다 배당과 주가 상승이란 먹이가 나와야 군소리가 없음이 당연한 이치.

오늘 드디어 땅콩항공에 조종이 울려 퍼졌다. 다들 고소해하지만 아침부터 다른 재벌들의 앞잽이로 의심되는 알바들이 게시판을 휘젓고 다니더만. 하는 개소리가.

'국민연금을 통해 정치적인 탄압을 한다.'

'우린 국민연금에 위임한 바 없으니 무효다.'

'기업 경영에 왜 국가가 간섭하는가.'

아침 기사에도 역시 맥락을 같이하는 개소리가 처절하게 울려 퍼지더만. 갱제가 이리도 어려운데 총수의 권한을 제한하면 운신의 폭이 좁아져 미래 투자를 결정할 수 없다. 그래서 기업 갱앵이 위축되고 갱제는 더욱 나빠질 것이다. 이 개소리를 난 지난 50년 넘게 봐 왔걸랑.

내가 최근 들어 가장 기분 나빠 하는 건, 갱제 어려운 탓을 왜 나라에다 대고 하는가 이다. 나라가 뭘 했길래? 아닌 말로 씨발, 아파트를 짓지 말라고 했나, 아니면 수출을 억압했나. 누가 치킨집, 편의점을 하라고 부추켰어? 어떤 십새끼들은 북한에 퍼준답시고 미국에게 밉보여서 이리 되었다, 부동산 정책의 실패다, 머 갖다 붙일만한 건 다 입에 줒어 옮기던데.

거시적인 측면, 즉 나라간 무역 분쟁이나 통화 정책의 실패등 (난 잘 모르지만)이 개별 기업의 경영에 영향을 줄 수는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롯데의 중국 철수다. 맞다. 이건 분명히 국가의 정책적인 패착이 가져온 참화다. 하지만 이건 누가 결정했나? 503이 결정한 정책이 아닌가? 왜 엄한데다 개소리를 하는가 말이지.

그리고 툭하면 거론하는 최저 임금. 이 씨발련들은 한쪽에선 인구 줄어 들어 미래가 문제라고 씹소리하며 얼마 되지도 않는 외노자들을 욕해댄다. 이 개새끼들에게 외노자들이 하는 도금 공장이나 염색 공장에 취업하라고 해보라. 가구 공장이나. 하루는 커녕 1시간도 못버티고 다 튀어나올 게다.

그리고 요즘 애들 욕을 해댄다? 정신 상태가 어쩌고 저쩌고. 한달에 씨발 2백 벌어 마누라랑 새끼 건사할 놈이 어디 있나? 쳐올린 부동산값에 걸맞게 형성된 임대료는 몰라라 하면서 쥐젓도 안되는 최저 임금 타령하며 정부 까대기에 여념이 없거든.

이런 개소리들을 나열하자면 아마 열흘도 모자르지 싶다. 여하튼 원점으로 돌아가서. 기업을 경영하는 자라면 통제가능한 위험과 통제 불가능한 위험을 구분해서 경영에 산입할 줄 알아야 한다. 윗대가리로 올라갈 수록 하는 일은 없지만 신중한 의사 결정으로, 회사를 믿고 따르는 직원들, 하청업체들, 그리고 주주들을 먼저 생각하고 살리라고, 그렇게나 급여를 많이 주는 것이다. 알겠냐, 이 씹쫕빱들아.

이 개새들 보면 툭하면 언론 동원해서 경영에 간섭하지 말라고 지껄이더니, 그렇게 하고선 뒤로는 권력 3부와 결탁하고 땅 짚고 헤엄치기식으로 기업을 운영했지. 그리고 무능력하기 짝이 없는 새끼들에게 권좌 물려 주기 바빴고. 만약 기업 공개를 하지 않은 회사라면 말아먹든 말든 무슨 상관인가. 하지만 기업 공개를 해서 상장을 하고 다수의 자금을 끌어들인 입장이라면 최소한의 도덕 기준은 있어야 하는데, 길목마다 친인척 박아 통행세 걷고 골목 상권까지 난입해서 갱제를 어지럽히더니 뭐시라? 이제 와서 정부 탓을 해? 난 이긋들이 개시끼인지 개시끼만도 못한 새끼인지 헷갈린다.

앞으로 이런 조까튼 새끼들은 기업 경영을 못하게 막아놔야 한다. 현대와 기아 꼬라지를 봐라. 세상 어느 나라가 시장 점유율 70% 이상의 기업을 가만 두는가. 이젠 조선까지 그 모양인데 시장 경제의 원리에 맡겨두란 말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 지난 200여 년간 서구에서 충분히 경험한 대원칙인데 이 개새들은 우리 눈을 가리고 계속 아웅으로 이어가려고 협잡질이다. 따지고 보면 이번에 터진 세가지 성문란 사건도 이 개질알에서 연유한 것이니.

어제 기사에 보니 중국 공장이 멈췄다메? 당연한 거 아니냐. 전기차 놔두고 수소차로 뿜뿌질하는 놈들인데?

이제라도 정신차려라. 무능한 2세, 3세에게 물려주며 세세토록 영화 누릴 생각 말고 나눌 생각을 해라. 그래야 오래 가고 뒤질 때 마음이라도 편하다. 알겠냐, 이 씨발럼들아. 퉷.



https://youtu.be/z2olmOm6W4o 

-----------------------



'세상 이야기 > 길 위에서 묻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난 저 씨발럼들이 왜 저러나 했네. ㅋ  (0) 2019.04.03
그리울 얼굴...  (0) 2019.03.31
좌우지장자지~~~  (0) 2019.03.26
개가튼 하루의 시작은?  (0) 2019.03.22
거참, 왜 인정을 하지 않지?  (0) 2019.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