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즐거운 하루

이해가 안되네여...

운산티앤씨 2019. 3. 19. 18:01




지멘스 극장용 앰프. 모노라서 짝 찾아 드뎌... 생각보다 힘이 아주 좋습니다.

이건 정말 누굴 비웃자는 건 아니고, 그냥 이해가 되질 않아 그럽니다.

이번 달 들어 쿼드 33 프리 앰프 관련 문의가 두번이나 있었습니다. 전부 밸런스 문제였고. 첫번 째 이해하기 어려운 점은 밸런스를 바로 잡는데 왜 불륨을 교체하시냐는 거죠.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죠잉? 좌우가 맞지 않는다면 문젠 분명히 좌우 밸런스를 관장하는 컨트롤 부에 문제가 있든지. 즉 모듈식 기판이 좌우로 장착되었으니 둘 중 하나가 문제일텐데.

볼륨, 비싸요~~

한분은 이베이에서 구입하셨다던데 아마 7-8만원 주셨을테지요. 국내서 사셨다면 더 비쌀걸요? 게다가 본인께서 직접 장착하시지 않았다면 수리 공임으로 3-4만원은 주었을테고. 이게 아마 30만원에서 35만 원 정도 할 겁니다. ㅋㅋㅋ

수리를 택배로 하셨다면 모를까, 대부분 직접 가시죠. 가서 기다리고 어쩌고 하면 반나절 이상은 깨졌을테고. 그런데도 수리가 안되고 애를 먹인다. 그런데도 버리질 못하시더란 거죠. 이게 두번 째 의문입죠.

예를 들어 월 500의 수입을 올린다고 하죠. 요즘 주 5일 근무, 8시간 근로입니다. 5,000,000/(4주 x 5일 x 8시간) = ? 시간당 임금이 31,250원. 반나절이면 4시간. 125,000원.

여기에 기회비용까지 감안하면 이미 기기 값을 넘는 비용이 허비된 셈입니다. 내가 드린 조언은 별 내용 없습니다. 시장에 내다 팔면 15만원은 받으실테니 15만 원 더 얹어 새로 사시라. ㅋㅋㅋㅋ

다시 해보시겠다는데 내가 뭐라고 할 수 있나요? 세상에 둘도 없다면 모를까, 구하자면 얼마든지 얻을 수 있는 물건이라면 이 정도 열정과 비용을 들일 필요가 없습니다.

이 대목에서... 하고 잡은 말이 하나 있는데, 계속 떠들어 대지만 수리점은 소개하지 않는다, 대신 내가 받아 의뢰하고 출장비를 좀 받겠다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엔 아주 죽이는 경우가 생기더군요. 나한테 구매하진 않았는데 수리를 해야겠고, 의뢰하자니 출장비가 아깝고. 하여 오래 전 나에게 구매한 물건에서 탈이 났다, 하지만 바쁘실테니 내가 직접 가겠다, 알려 달라. 히히히...

어려울 거 있나요? 그깟 출장비 몇푼보단 가게 있는게 낫지 싶어 알려 드렸지요.

전화가 왔습니다. 요약하면

불친절하다.

비싸다.수리를 한 거냐? 고작 납땜 몇번하고 몇만원 씩 받아 처먹냐.

어지간하면 웃어 넘기려 했지만 이번엔 화가 머리 끝까지 나더군요. 하여 이리 답했습니다.

내가 가라 카더나? 니가 소개해 달랬잖아?

내가 수리했나? 내가 뭘 고쳤는지 우에 아노?

내 이름 팔아 고작 그따위 대접받았다면 처신을 도대체 우째했길래?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습니다. 이런 경우는 애당초 나나 수리점이나 믿지 못하니 눈으로 확인해서 몇푼 아끼겠다는 심뽀인데. 보나마나 그림입니다.

기술도 없고 아는 바도 없으면서 어디 고장난 거 같은데 그곳만 고쳐라. 알면 지가 하지?

그 정도 고치는데 1-2만원이면 되지 않느냐? 본인은 시간당 몇만 원 받아 처먹으면서?

어디 가지도 않고 붙어 앉아 수리하는 내내 지켜보았겠지요? 똥 쌀 때 누가 보면 똥 나옵니까? 그리고 순서 몰라요? 질서 모릅니까? 선입선출. 왜 새치기하냐고? 그렇다면 급행료를 줘야 할 거 아니냐고?

이런 짓을 하고서 뭔 대접을 받겠다는겨? 나참, 어이가 없어서. 아니나 다를까 수리점 사장에게 전화가 왔더군요. 보시고 좀 느끼세요. 뭐라고 했냐믄..

'사장님은 무슨 그런 개씨발 조까튼 새끼를 보내고 그래요? 앞으로 보내지 마세요.'

아, 씨발 짜증나네? 그런 개씨발 조까튼 놈을 보낸 난 대체 어떤 놈이여? ㅋㅋㅋ

독불장군 없죠. 나도 아무리 잘났다 설쳐도 남의 도움 없인 일하기 힘듭니다. 직원만 없다 뿐이지 사실은 일의 50% 이상은 외부 용역인 셈이죠.

이게 뭐냐? 분업이란 겁니다. 각자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는 것, 그리하여 얻어진 잉여 자산으로 남의 재화나 노동력을 사는 것, 이게 바로 인간 사회고 갱제의 기본입니다. 교환 모르셔?

만나보면 다들 나보다 똑똑하고 지위도 높고 돈도 많아요. 하지만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에 정신 팔려 열받고 화내고. 더하여 나와의 관계마저 악화시킵니다. 마지막으로 이해가 되질 않는 크로마뇽인의 만행입니다. 아냐, 이건 분명히 네안데르탈 시대의 행동 양식인데? 호모 에렉투스? 오스트랄로피테쿠스? ㅎㅎㅎㅎ

도대체 왜 그러쇼? 그렇게 수리에 관심 많으면 용산 쪽에 가보셔. 국비로 수리 기술 전수해주는 곳 있어여. 쫌 어른답데 삽시다. 이게 뭐여... 애들 보기 창피하게 시리.



https://youtu.be/dO1rMeYnO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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