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 앵글 위로 자꾸 올라가는 오디오들. 혹자는 부럽다 하실지 모르오나 일주일에 한번씩 가게를 홀라당 뒤집어야 겨우 다닐 수 있을 정도라.
실평수 10평이면 떡을 치고도 남겠다 싶어, 이 산간오지에 자리 잡았고 한동안 즐겁게 살았으나...
이미 동네는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이노무 골목은 테쓰 밸리라. 저녁 9시 넘어 불 켜진 집은 운산과 건너편 슈퍼. 그 슈퍼도 그나마 자가라 견디지.
처음엔 여자들이 이 앞을 못 지나갈 정도로 컴컴했는데 간판 달고 조명 넣고 네온까지 반짝거리니 그나마 우범 지대는 아닌 것처럼 보입니다. 착각인지 몰라도 내가 저녁 10시까지 불을 켜놓고 난 다음부터 순찰차가 다니지 않습니다. ㅋ
오는 9월 이면 가게 만기인데 주인양반은 행여 나갈까봐 명절 때마다 과일을 주시는데...
머잖아 창고를 얻어야 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몇푼 안되는 매출에 월세만 100이 넘어 갈테니. 하는 수 없이 8월 정도엔 서울로 나가야 겠습니다.
다들 어려우시니 이젠 창업도 포기한 듯 보여 월세 추락하는 소리가 여기까증 들립니다.
혹자 말 하길, 월세가 떨어지지 않는 이유는 그 윌세의 총합으로 건물 가치가 평가되기 때문이고 따라서 월세는, 설사 점포가 비어도 내리지 않는다나요?
후훗... 과연 그럴까요? 서울 시내임에도 실평수 20평 짜리가 보증금 천에 월 75만 으로 내려 앉았던데? 더 내린다 해도 세는 나가지 않을 겁니다. 조만간 상가 전세가 쏟아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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