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세상/오디오 세상

나를 슬프게 하는...

운산티앤씨 2019. 1. 24. 13:25




날 슬프게 하는 시츄에이션들...

'여보쇼. 거기 운산이쥬?'

'눼. 마즈유.'

'거스그... 000 내놨던데 그거 좀 안 깍아줘유?'

'안돼유, 남는 거 없시유. 사장님. 3만 원 짜릴 깍으면 워쩐디유?'

'그럼 택배비 깍아줘유~'

'안돼유. 택배비를 어케 깍아줘유?'

'다음에 봅시다.'

'여보슈. 전파사쥬?'

'ㅡ ㅡ ;; 네.. 일종의 잔파사지요.'

'전기 밥솥도 고처유?'

'수리는 하지 않아요.'

'그럼 전파사에서 뭐해유?'

'오디오만 합니다.'

'오디오? 아, 전축? 고물상인가베?'

'그게 아니라..'

'뚜뚜뚜....'

리스팅하고 1분 지났나?

'여보슈. 나 누군데 000 판매하시지유?'

'(반갑게) 눼~~'

'그거 5만 원 깍읍시다.'

'헉, 방금 올렸어요. 최소 하루는 지나고 깍아 달라고 하셔야죠.'

'알았시유. 낼 전화할게유. 그 가격에 줄거유?'

'ㅡ ㅡ ;; 생각해 보고요.'

'운산이쥬?'

'눼.'

'000 구매대행한다고 해서..

'네... 그게 이리 되고 저리 되고... 10분 넘게 떠벌 떠벌.'

'집사람한테 물어보고 올게요.'

'^^ ;; 네. 당연히 그러셔야죠.'

'운산이쥬?'

'아이고, 사장님... 무슨 일로?'

'이거 참 미안한데... 마누라가 도로 갖다 주라네요?'

'헉? 그거 얼마한다고?'

'죄송해유. 하두 질왈을 해대니.'

'그러셔유. 우선 살고 봐야쥬. ㅡ ㅡ;;'

'운산이쥬?'

'눼~~~'

'000 올리셨던데 너무 비싼 거 아뇨?'

'헉.. 그런가요? 한번 확인해 보겠습니다.'

한참을 뒤지니 2005년 가격.

'사장님. 그 가격은 2005년이고 가장 최근엔 0만에 팔렸던데요?'

'고물이 가격이 떨어져야 맞지, 오르면 그건 바가지 아닙니까?'

'ㅡㅡ ;; 고물을 왜 사셔요? 새 거 사셔요.'

'아, 필요하니까 물어보는 거죠.'

'필요한데 없다면 제시하는 가격으로 사셔야 맞는 거죠.'

'걍 그 가격에 줘요.'

'안됩니다. 저도 구하는 가격이 있는데.'

'2만 원'

'1만 원'

'5천 원'

'그럼 택배비라도....'

이게 얼마 짜리냐 하면 5만 원 이었걸랑요. 부자 되시겠슴돠. ^@^~~

요즘 페미니즘 탓에 가뜩이나 주눅든 불알들이 아예 쪼그라들다 못해 건포도 수준입니다. 여자들 눈엔 회사 다닌답시고 가정사 전혀 돕지 않지, 애들 양육 몰라라 하지, 쉬는 날엔 자빠져 디비 자거나, 하등 돈 안되는 오디오나 쪼물딱거리는 꼬라지가 한심하겠지만.

이런 거 해봤는 지 물어 봅시다.

열나게 밤 새워 만든 보고서를 들고 갔더니 이것두 보고서라고 작성해왔냐고 용천질알을 해대며 면전에 던지지.

혹은 그걸 엄한 놈이 들고 들어가서 브리핑하고 지눔 승진에 발라 처먹거든. 사람 돌지.

억지로 끌려간 술자리. 이어지는 2차. 부장눔 즐겁게 해준다고 대가리에 넥타이 매고 콧구녕에 담배 끼워 각설이 춤 춰 봤어?

툭하면 감원이다, 명퇴다 소리가 들려오는데 당장 나가면 돈 벌 재주도, 기술도 없으니 매일 매시간이 좌불안석이야. 집에 오면 당신네 입에선 돈 이야기 밖에 나오질 않어. 애새끼들이라곤 애비 보길 돌은 커녕 개똥처럼 여겨지.

죽어라 일하고 또 일했건만 내가 갈 자리에 사장 친구의 사촌 여동생의 남편이란 작자가 개줏도 실력도 없는데 가더만. 집구석에 오니 오죽 일을 못했으면 제때 승진도 못한다고 타박이네?

갈 곳도 없고, 오라는 곳도 없어. 알 수 없는 분노때문에 부레가 부풀어 오르고 아가미가 터질 듯 하지만 어디 하소연하며 울고 잡아도 울면 불알 떨어진대서 울지도 못해. 이게 사내 자식들 인생의 공통 분모여.

과하면 모자라느니만 못한 것도 사실이지만 오디오하는 사내들 딴 짓 안해. 술 마실 돈으로 모아 엘피 사고. 룸싸롱 갈 돈이면 근사한 시스템 갖출 수 있는데. 그러니 헛지랄 안한다고. 바람도 안피운다고. 어떤 냥반은 담배까지 끊더만.

댁들이야 공유 공간을 침범하니 기분 드러울 수 있지만 가계를 책임진 입장에선 그 정도 사치도 못부리고 개처럼 일하다 나이 들어 공공근로 자리나 경비 자리 기웃거리며 죽을 때까지 돈 벌어와야 남편이고 가장인감?

너무 그러시는 거 아녀. 사람이 숨 쉴 구녕이 있어야 건강하고 건강해야 오랫 동안 던 벌어오지. 그런 식으로 혹사시키면 어느날 갑자기 휘리릭~~하고 날아가는 수가 있어요.

그러니 어지간하면 돈 마이 안드는 저지리 정돈 눈 감고 좀 넘어가쇼.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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