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길 위에서 묻다

거 알지도 못하면 주댕이 좀 그만 나불거려라.

운산티앤씨 2019. 2. 14. 13:54




단돈 17만 원. 사운드의 30%를 담당한다고 여겨지는 스피커. 아무 곳에나 두어선 제대로 된 소리를 듣기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장르 따라 원하는 사운드는 차별화되는데 어찌 한자리에서 항상 좋은 소리만 낼 수 있을까? 뭔 개소리냐고?

아무리 돼지 멱따는 목소리도 목욕탕이나 성당 같은 곳에서 들으면 뭔가 차원이 다르게 들리죠? 청음 환경의 차이입니다. 가수의 예를 들어 볼까요? 대단히 성량이 풍부한 이를 의자에 앉으라고 하고선 노래를 불러 보라고 하고 다시 서서 불러 보라고 해 보세요. 다르게 들릴 겁니다. 배에 힘을 주고 안주고의 차이가 아니죠. 소리가 나오는 방향의 문제입니다.

청중도 마찬가지. 스탠딩과 좌석에서의 청음 차이는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스탠드가 필요한 겁니다.

오늘 청주 어떤 아가씨가 프리터로 살아가는 모습을 취재한 기사가 나왔습니다. 오~~ 단돈 50만 원으로 산다고. 주말에만 알바 나가고 나머진 전부 자신을 위해 쓰고 산답니다. 의견은 반반이죠. 하지만 댓글러 중엔 몹쓸 자식들이 많더군요.

그리 살다가 병이라도 생기면 어케 병원을 가냐?

지역 의료보험 가입했을 테고 부모형제 다 있고 직장 다니는 애인도 있더만 니가 뭔데 걱정이야?

노후를 대비한 연금도 없이 사냐?

아 냅둬. 지 앞날도 모르면서 무슨 개주접이야?

나이 들면 일자리나 있냐?

그러는 넌 일하냐?

하여간 오지랖은 모두 태평양급입니다.

여기에 미니멀리즘? 까지 더해졌더군요. 물질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인간적인 삶의 유지에만 필요한 최소한의 것들만 갖자. 더하여 일본에선 정리의 신도 나왔더군요. ㅎㅎ

'누가 정리할 줄 몰라 그딴 게 필요하냐, 단지 나중에 어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두는 거지'라고 하신다면 그 정리의 신에게 제일 먼저 도움을 요청하셔야 합니다. 이는 뒤집어 해석하면 앞날에 대하여 전혀 생각하지 않는 삶이란 뜻이거든요.

그렇잖아요? 예를 들어 타지 않는 자전거가 있다고 합시다. 버리긴 아깝고 두자니 공간을 너무 많이 잡아먹습니다. 아까운 이유는 지금 당장은 탈 여건이 되지 않지만 내년에 짬이 날 수도 있다, 아니면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곳으로 이사 갈 수도 있다.

흠... 내가 보기엔 이미 흥미를 잃어 다시 그 기회가 와도 탈 것 같진 않아요. 그런 정성이 있다면, 현재 어떻게든 타고 있을 테니까.

이 아가씨가 사는 모습, 남들이야 어떻게 생각하든 난 부럽기만 합니다. 그리고 진즉에 돼도 않은 경쟁에서 물러난 모습이 아름답고 삶의 여유가 진하게 풍겨 더 좋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좇똥통들이 한 건 하시더군요. 며칠 동안 조용하더라니. 어느 구직 센터의 모습을 르포 형식으로 취재를 했나 보던데 결론이야 뻔하죠. 거듭되는 헛발질로 경제를 추락하게 만드는 현 정부에 대한 비난과 공격입니다. 이제부터 험한 욕 좀 하겠습니다.

이 씨발노무 새끼들은 도대체 대학을 똥구녕으로 다녔나 봅니다. 보아하니 나이는 얼마 되지 않은 초짜 기레기 같은데 작금에 대한 인식과 미래를 보는 눈까리는 애즈녁에 없고 오로지 한건 터뜨려 이름이나 날려 보자는 소영웅주의에 물들어 있고, 비리의 은은한 구린내나 풍기는 지넘들 선배 기레기를 답습하는 모양새니까. 이런 개좇빱들이 우리를 더 힘들게 하는 겁니다. ㅋ

다시 또 이야기해 드리죠.

내가 다니던 회사 구성을 보도록 하죠. 1층부터. 영업 1.2부가 있었어요. 전무 1, 상무 2, 이사 2, 부장 4, 차장 3, 과장... 합해서 60명 정도?

2층엔 서류만 전문적으로 발급해주던 부서. 여긴 이사 2, 부장 2............. 40명 정도?

3층엔 내가 있던 부서야요. 영업기획인데 섹터별로 10여 명 선, 총 3섹터였으니 30명?

4층엔 우리 다른 사업부가 같은 구조이되 1. 2. 3층을 합한 형태죠. 40명?

5층엔 회계와 자금. 여기도 아마 30명 정도?

6층엔 총무와 기획. 여긴 좀 작았어요. 그래도 20명 정도.

아참 비상계획부라고 들어 보셨나요? 대단한 부서로 보이지만 사실은 야비군 담당이야요. 여기도 여지곤 포함 5명.

대략 아침 조례한다고 모이면 내근직만 200명이 넘었어요.

잘은 몰라도 지금 이런 기업에서 필요한 인원은 나열한 인원의 20-30% 선입니다. 개나 소나 대학 나와서 공급은 똥구멍 째질 정돈데. 이젠 대졸 청년 백수 양산 구조가 이해되십니까?

건설 현장 가보셨나요? 예전엔 주택 하나 지을 때도 2-30명이 붙었죠. 요즘 보세요. 몇 명 일하나. 공구리 작업도 손으로, 시멘트도 사람이, 모래와 자락도 사람이 질통에 담아 올리고 현장에서 버무렸지요. 요즘은? 그나마 남은 일자리도 힘들다고 가질 않으니 뒹국 교포들이 차지하고 있죠. 아니면 동남아나. 일자리 없다고 난리 부리지 마시고 갸들 대신하겠다고 해보셔. 당장 채용할 겁니다. 그러나 가질 않죠?

요즘도 모내기할 때 총 맞아 뒤진 새끼처럼 이찌나리비 줄 서서, 허리 90도 꺾고 심나요? 손에 손에 낫 들고 벼 베기 하냐고. 한물간 조선도 별반 다르지 않을걸? 나머지 대기업 공장은 또 어때? 자동화 로봇 공정이 투입되어 사람 많이 필요 없다고.

그런데 고용을 제외한 경제지표는 나날이 올라가거든. 아 또 있네요. 자영업. 편의점하고 프랜차이즈, 그중에서도 닭집만 예로 들지.

그래서 내가 이런 기레기들을 시발 새끼들이라고 욕을 하는 겁니다. 지금은 누가 운전대를 잡아도 나아질 수 없는 환경입니다. 산업혁명 직후 선진 각국에서 벌어진 참담한 삶의 현장을 우린 역사를 통해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지금이 바로 그런 때인데 뭔 개소리를 하는지. 그나마 애들에게 돈이라도 풀어 주는 정부에 감사는 못할지언정.

이 새끼들이 미는 놈들 뽑으면 더 이상 팔 곳도 없는 나라 땅을 아예 벌집이나 걸레로 만들 테죠. 그러나 고용 창출 효과는 더 없습니다. 그러니 정신 좀 차리십쇼. 특히 노친네들.

받아들이고 지나가기만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리고 처음 언급한 여자애처럼 비혼과 미니멀리즘, 프리터건 뭐든 남에게 의지만 하지 않아도 좋으니, 자기 살 돈만 벌수 있는 수입만 유지하는 삶.

내가 왜 나라 걱정을 해야 하나요? 4대 의무 완수하면 이미 애국자인데 왜 나와 관계없는 국위선양이나 세계 몇 위 따위에 목숨 거냐고. 내가 왜 북한 핵을 걱정하고 중국의 일대일로를 분노해야 하며 아베의 망언에 부들부들 떨어야 하냐고. 트럼프가 뭘 하건 말건 나만 잘 살면 되지 않습니까? 대신 싸우라고 뽑아준 새끼들이 있는데?

여기 오는 젊은 분들에게 반복되는 고언을 하자면...

대학? 나와봐야 별 볼 일 없다면 가지 마세요. 차라리 그 돈, 사업 밑천으로 달라고 하든지 아니면 모아 두었다가 부모님 노후자금에 보태고 본인에게 의지하지 말라고 하세요.

결혼? 뭐 하려 합니까? 미래 없는 결혼은 동반 자살입니다. 그냥 혼자 사세요. 그리고 능력 좋으면 애인이나 여럿 두고. 이런 건 미투 대상도 되지 않습니다.

돈 벌려고 악다구니 부리지 마세요. 필요한 만큼만 있으면 됩니다. 그리고 남들이 모르는 호사스런 취미 하나 정도 가져도 좋지요. 난 무리만 하지 않으면 명품에 목매다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한 달 수입이 200 정도인 넘이 월 100만씩 36개월 할부 차를 뽑았다 치죠. 다들 욕할 겁니다. 저렇게 앞날에 대한 계획도 없이 사냐고. 장가는 언제 가고 집은 언제 사냐. 애들 대학을 보내냐까지. 참 시발스러운 걱정들입니다. 장가를 가고 말고는 지가 알아서 할 일이고 가서 애를 갖지 않으면 병신입니까? 그리고 태어나지 않은 애 걱정을 조부모도 아닌, 좃도 아닌 새끼들이 하고 자빠졌냐고.

되는대로 사세요. 출세욕이 남다르지 않다면 용써봤자 마음에 상처만 받습니다. 여자는? 그건 나도 모르겠다, 개붕아. 그 정돈 알아서 해야지.

남들이 뭐라고 하든 좆까라마이신하고 나만의 행복을 추구하는 삶의 자세야말로 작금의 앗싸리판을 헤쳐나가는 가장 현명한 길입니다.

P.S: 오디오, 참 좋은 취미죠. ㅋ


https://youtu.be/VDQCtUaZJR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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