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의 마당쇠, KT 88. 힘 존나리 좋고 블루투스 장착된 잘생긴 머슴. 단돈 95만 원에 모시고 있어요~~~
그제 국방부에서 돈 들여 요즘 병영내부를 보여주더라고요. 흠.. 애들이 스맛폰하며 쉬는 모습, 쉬는 시간 운동하며 혹은 공부하는 모습. 그리고 글 속엔 서로에게 존댓말을 한다는 내용까지.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이만하면 아들눔 군대 보내도 되겠구나... 그러나 영감탱이 턱밑에 늘어진 지방 덩어리 혹 같은 댓글 보고 기분 잡쳤습니다.
'요즘 군대 마이 좋아졌네? 저게 군대야?'
'기밀 유지가 최우선인 군에서 스맛폰이라니, 보안사도 없애더니.'
'아래 위가 없으니 전쟁나면 도망가기 바쁘겠구만.'
'군기 빠진 당나라 군대여..'
아마 전역하신 분들이겠지요? 묻고 싶네요. 사람은 두들겨 잡아야, 인간이 되고 말을 듣는다는 논리는 도대체 어디서 얻으신 건가요? 오밤중에 빨개벗겨 눈밭이나 진창에 굴리며, 수시로 빳다로 길을 들여야 군기 잡힌 인간병기가 된다는 생각은 누가 심어준 거요?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면서 왜 국방색만 입으면 반말에, 주종관계가 생기는데?
오래 전 글에 나의 훈련소 경험담이 있습니다. 참고로 난 방위. 그러나 소위 말하는 데모진압대였고 유사시 실전 투입이 보직으로 정해진 전투방위. ㅋ 야비군 통보서 돌리는 애들이랑 차원이 달러~~.
훈련소 들어가자 말자 날아오는 귀싸대기와 군화발, 그리고 이유도 근거도 없는 악과 줄맞춤, 억울하기만 한 단체 기합과 빳다질, 자존심 상하게 하는 반말과 욕설, 단지 늦게 들어왔다는 이유만으로 묵언수행해야하는 머슴 아니 종질과 노예생활, 댓가 없는 노가다 등등.
어디 한군데 칭찬할 구석이 있어야지. 하두 처맞으니 그건 생깁디다. 노예끼리의 우정. 그러나 마음 깊은 곳에선 장교와 하사관, 그리고 상관, 그리고 현역병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분노가 늘 자리했고 그건 때론 주먹으로 불쑥 튀어 나오곤 했습니다. 오죽했으면 당시 나이트 클럽 입구에 이런 문구가 붙었을까.
'군바리 출입 금지 (방위병 포함)'
민주화가 아닙니다. 군입대를 독려하는 무슨 특별한 조치도 아니고. 의당 존재해야 할 문화를 가진 조직으로, 구태를 벗고 재탄생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따위 댓글이 붙다니. 확 시발. 내장을 시발. 확 빨랫줄로 시발.
다시 설명해 주랴?
존나게 때리고 굴리고 불알로 밤송이 까라고 해도 까는 사람이 인간인가요? 개돼지도 그리 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면 인간병기로 거듭나나? UFC 파이터들이 평소 서로 때리고 쳐맞으니 인간병기가 된 건감? 군인으로 만들었으면 왜라는 이유를 명확히 심어주고 그에 걸맞는 체계화된 훈련 과정을 통해서만 강군이 육성되고 죽음도 불사하는 애국자를 만드는 법이여. 이거 왜 이래? 아마츄어같이.
그런 상황에선 인간 병기가 아니고 인간 변기가 만들어져. 내 말이 틀려? 군대 갔다 오면 하나 같이 욕을 입에 달고 살잖아.
왜 좃도 일면식도 없는 새끼들에게 쳐맞아가며 구두 닦아주고 빤스 빨아주며 무상 노가다를 군소리 없이 해야 참군인이 된다고 생각하셔?
극기가 뭐여? 극한의 조건 하에서 노멀한 인간이 버티는 한계를 벗어나는 훈련 방법이여. 그리고 그건 방법이 정해져 있고 대상도 따로 있어. 빤스 빨고 구두 닦아주고 반말 참고 때려도 참으며, 씰데없는 줄 맞추고 쌩노가대 군소리 없이 하는게 극기 훈련인감? 머 이런 개뻘소리가 다 있나? 그건 인격모독이고 양아치 생산법이야. 그 모양으로 멀쩡한 애들 불러 인성 조져놓고 세상 밖으로 설사하듯 배출하니 벼라별 개또라이가 생기는 것이고.
군대 갔다 오니 사람 됐다고? 일반화의 오류야. 그런 애들 그리 많지 않아. 외려 증상만 악화되서 나오지. 주먹질도 못하던 놈이 술만 처마시면 투견이 되고 살림살이 다 때려 부시고 처자식 두들겨 패는 폭군이 되는 거라고.
왜 이런 개좇같은 문화를 아직도 추억이랍시고 전수하려는 거여? 맞을 때 기분 좋더냐? 욕 얻어 먹으면 오르가즘 느껴? 변태새끼도 아니고 시발.
니들 말대로 그렇게 해서 인간병기되었다면 우리가 왜 북한이 두렵고 미국에게 아부를 하나? 중국이고 일본이고 전부 발 아래지. 왜냐고? 60만 특공대에 그런 특공대 출신 예비역이 수천만이라면서? 아니 그랴?
이젠 진짜 푸른거탑류의 아픔을 추억이라고 전수하지도 말고 꺼내지도 말라고. 그건 군대가 아니라 조폭합숙훈련소여. 군바리 소리 들으며 천대받는다고 억울해 하지 말고, 이젠 그런 소릴 듣지 않으려 노력해야 하는겨. 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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