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러시아 개?
고가의 장비를 선뜻 사주시는 고객은 그저 고맙만 합니다. 그래서 굳이 주지 않아도 될 부품이나 악세사리를 무료로 드리죠. 행여 그런 사소함때문에 불펀하실 수도 있겠다는 쥔장의 따시한 마음인데.
골 때리는 건 몇푼 되지도 않는 것을 사면서 받을 수 있는 사은품은 전부 다 챙기려 드는 모습입니다. 일단 마구 집습니다. 그리고선 계산에선 제외. 내가 값을 산정하려 하며 대뜸 '우리 사이에...'
웅? 우리 사이가 어떤 사이였더라? 오늘 처음 봤는데? 더 황당한 경우는 기기를 갖고 갔다가 마음에 들지 않건, 성능이 별로 였든 간에 반품할 때입니다. 분명히 단자와 파워 코드 다 챙겨드렸는데 달랑 기기만 갖고 오시죠. 물어보면...
'아차차, 깜박했네. 다음에 지나갈 때 갖다 줄게요.'
그리고 함흥차사입니다. 그래서 전화를 넣으면 도로 화를 버럭 냅니다.
'그거 얼마한다고, 내가 떼먹을까봐 전화합니까?' 혹은
'얼만데? 다음에 돈 줄께요.'
아놔, 졸지에 거지된 기분입니다? 그리고 또 함흥차사입니다.
이건 약과입니다. 스피커 하나 사고 1950년대 나온 외짝 풀 레인지 끼워달라고 하질 않나, 하도 기가 막혀 그게 얼만 줄 아시냐고 하면 가져올 땐 얼마 안했잖아? 헉....
얼마 안했는지, 얼마 했는지 어케 아시나여? 빠닥 빠닥 우기다 도저히 안되면 1만 원, 2만 원, 3만 원 던지며 빠데루 자세로 들어가는데 아주 환장하겠습니다. 여기가 대구 대가리 주무르는 수협 어판장이요?
그렇다고 2-30만 원 거래를 그 자리에서 뽀셔 버리기도 그렇고. 내색을 하지 않으려 해도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 오릅니다.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입금 다하고선 잭과 단자를 구멍 수대로 달라???? 구녕이 8개인데? 난색을 표하면 은근히 기분 좋지 않다는 표를 냅니다. 나원... 그렇게 쑤셔대면 고장 나요!!!
여쭤 봅니다. 동네 슈퍼 주인과 좀 친해지면 이렇게 하세요?
'저기 소주랑 새우깡 많구만. 1병이랑 1봉지 그냥 줘라.'
여기 가게여요. 비영리 구호 단체도 아니고, 오는 거지마다 산채비빔밥을 대접하는 사찰도 아니라고요. 전부 내 발로 졸라리 뛰어, 내 돈 주고 사온 거라고요.
컴에 사용하는 파워 코드 하나 사려면 얼마를 내야 하는지 아십니까? 택비까지 6,500원입니다. 이리 말하면 아파트 폐기장에 종종 나온다나? ㅎㅎㅎㅎ 그럼 거기서 주워 쓰시든가. 중고니까 내가 거기서 줏어 왔다고 생각하시나요?
오디오 입문 초기, 텔레풍켄이니 지멘스 선재도 호들갑스럽게 오래된 쓰레기 취급하며 뜯어간 이들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날 이벤트로 그 양반들 전번 다 저장해 두었지요. 이게 거진 8년치니까 거의 2백명 정도 되더만.
지발 좀 이런 짓 하고 다니지 마시오. 낫살이나 드시고 애들 보기 창피하지도 않소? 안사도 좋으니까 매너부터 지키시오. 거지도 아니고. 타고 오신 차가 아깝소이다. ㅉㅉ
하여 오늘의 제목은 황당한 슈퍼 새우깡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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