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길 위에서 묻다

욲끼는 새퀴들인데?

운산티앤씨 2018. 10. 24. 20:47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던데? ㅎㅎㅎ 죄송함돠.

올해는 유난스럽게 세상 시끄럽게 하는 여자들이 많다. 잘 아시는 김모, 공모부터 국썅이라 일컽는 여의도 주재 아가리 파이터들, 그리고 올해 끝물을 장식할 쑥 머시기 고딩 썽둥이가 있네?

그런데 말이지, 국썅 뺀 여자들이 연루된 사건들 중 어느 것도 명확한 증거가 나오지 않는데도 끝을 모르고 진행 중이란 점은, 현재 시점 덜커덕 거리는 내 머리론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아.

하여 일단 사내 자식 부랄 아래 점 갖고 노는 할매 둘은 일단 제끼고. ㅎㅎ

애들 둘과 아버지 (엄마). 사정 참 딱하게 되었다. 오이 밭에서 갓끈인지 신발끈인지를 만지작거리지 말라고 했거늘 보는 눈이 수천개인데...

여하튼 현재까지 나온 결과는 아버지는 입건, 아이들은 입건 예정이란다. 그리고 결정적이라고 할 수 있는 증거란 포렌식으로 이 잡듯 뒤져 나온 시험와 유사한 지문들 (?) 이다. 웅? 이게 뭐여? 하지만 더 중요한 건 피의자로 입건 혹은 예정인 일가족의 전면 부정이다. 이건 차차 설명하도록 하지.

한편 오늘 아침엔 애들 성적을 빵점 처리하고 아버지는 해고하라는 학부모들의 성화에 그 학교 교장 선생왈 대법원 판결 전까진 어떤 조치도 취할 수 없다고 답변했고. 이쯤 되니 온 학교가, 아니 온 나라가 발칵 뒤집어 졌는데.

여기서 하나 물어 보고 싶은 게 있어요.

예를 들어 어떤 여자가 칼에 찔려 죽었다 이거야. 그런데 내막을 둘춰보니 내연 관계의 남자가 있고 근래 들어 그 남자와 다른 남자라든지 돈 문제로 심하게 다퉜다는 썰이 있더라 이거야.

하여 경찰에서 압수 수색 영장을 받아 내연남 집을 뒤지고 폰을 압수해서 포렌식으로 훑어 보니 그 안에서 살해 당하기 직전, 남녀가 심하게 다투었던 까똑이 나오고, 하필 사건 직후 내연남의 알리비아가 입증이 되질 않네?
집에 혼자 있었다 혹은 답답해서 근처 공원에서 술 마시고 잠들었다 인데 증인도, 증거도 없는 게지.

살해 동기도 충분하고 알리바이도 없지만, 이눔은 자신은 범인이 아니라고 극구 부인해.

하지만 살해 수법이 너무도 잔인해서 사건을 아는 이라면 치를 떨 정도지. 해서 경찰은 Primary Suspect, 제 1 용의자로 일단 입건하고 구속 영장을 청구하지만 기각 당하거든.

영장 담당 판사 하는 말이야 뻔하지. 결정적인 증거도 없고 정황 증거만 있는데다 거주가 일정하고 수사에 협조적인 점을 감안하면 도주의 우리가 없네? 더더구나 적법한 수사 기간내 경찰도 찾아내지 못한 증거를 어떻게 인멸하냐 이거지. (나도 많이 늘었어. ㅎㅎ)

하지만 다들 저런 새끼는 개작두로 모가지를 쳐야 한다고 난리야. 덧붙여 이런 개만도 못한 새끼가 백주대낮에 돌아다녀, 혹은 직장을 다녀 하며 직장에도 방 붙여 모가지 짤리게 하는 등, 아주 남자를, 그리고 그 집안을 아작을 내버리는 거지.

여기서 말을 돌려, 내가 이해를 할 수 없는 대목들은 싸둥이 사건이 과연 이토록 오랫동안 수사할 거리가 되느냐. 그리고 그렇게 수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작 나온 증거란게 유출한 것으로 의심되는 폰의 지문들이라메?

지문? 어지간히 공부 좀 하면 시험에 뭐 나올지는 다 감을 잡지. 둘이 자매이니 주고 받았을 수도 있고 아버지가 이런 건 어떠니 하고 건내줄 수도 있지. 그것까지 설마 해선 안되는 건 아니겠지?

두번 째론 왜 수사결과를 언론에 자꾸 흘리느냐는 거지. 이거 원래 하면 안되는 거잖아. 뚜루킹인지 킹크랩인지는 특검이란 존재가 사전에 중간 브리핑을 하겠다고 약속한 것이고.

왜 수사 과정을 실시간 중계하듯 언론에서 나불 대냐고. 그리고 결정적인 증거라면 뭉기적거릴 이유가 있나? 아버지, 딸들 모두 똘똘 말아 조서 작성해서 검찰로 넘기면 그만일텐데?

의심의 핵심은 100등 하던 애가 전교 1동을, 그것도 동시에 둘이 했다는 건데 불가능할까? 난 고등학교 때 여러 번 목격했고, 나 자신도 그런 성적을 낸 적이 있는데? 참고로 내가 졸업한 대학은 학력고사 3개월 전에 시작한 공부만으로 합격한 것이여.

써낸 정답이나 오답이 똑 같다. 왜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할까? 쌍둥이면 붙어서 같이 공부하지 않나? 동일한 학습 내용을 서로 주고 받고 이러 저러한 문제들을 예상했다면 당연히 오답도 같을 수 밖에. 그리고 폰에도 당연히  주고 받은, 시험 문제에 나온 지문들이 뒤섞여 있을 가능성이 농후한데?

다시 살인 사건으로 돌아가 보자고. 하두 여론이 시끄럽고 청와대 민원까지 제기되어 동참한 이들이 50만 명이야. 청와대의 답이야 또 뻔하지. 법대로 할 수 밖에 없다.

여론의 회초리가 찝찝한 경찰은 다시 한번 영장을 청구하고 가뜩이나 사법적폐때문에 주눅든 검찰, 판사도 에라 모르겠다 하고선 구치소에 처넣었다 이거야.

하지만 이건 그 사람 인생에서 대단히 유미의한 사건이 변질되거든. 왜? 구속은 피의자를 범인으로 볼 수 밖에 없는 증거들이 차고 넘친다는 법의 판단이니까. 하지만 속사정은, 전술한 바와 같이 그게 아니지.

그런데 갑자기 범인이 툭 튀어 나온거여. 상황이 어떻게 되겠어? ㅋㅋㅋ

풀려 나와봐야 그 남자 인생은 완전 종 친 것이고 젓 담은 거지.

마누라에게 이혼 당하고 애들은 상처 받을 대로 받아 엇나가고, 직장에선 짤리고. 직장도 없으니 대출 갚으라고 은행에서 집을 경매에 붙여 날려 버리고. 모르지. 그 집 부모 중 하난 충격 받아 폐인되고 하난 자살하고.

누가 사과할까?

언론이? 절대 안하지.
그렇다면 민원 올리고 동감한 사람들이 미안하다고 십시일반 돈 걷어서 줄까? 아마 안할 걸?
경찰은?
검찰은?
영장 전담 판사는?

고작해야 국가 상대로 민사 소송 걸어 배상은 좀 받겠지만 (이도 시간 좀 걸리지?) 그가 입은 데미지에 비하면 언 발에 오줌누기 정도?

다시 쌍둥이로 돌아가서.

구속까진 가지 않았다 이거야. 하지만 1심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판명나면? 검찰에서 항소를 하겠지만 그전까지 무죄거든.
2심에도 무죄라고 나오면?
대법원 가서도 무죄라고 나오면?

판결 내용은 이렇게 될지 몰라.
정황상 범죄 혐의는 의심되지만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물리적인 증거가 없다.

한편 애비는 학교에서 퇴출 당하고, 애들은 빵점 처리 받아 퇴학 당했다면?

애 하나는 지금 숨익 막힌다고 하니 댓글 잠 가관이더만. 벌써부터 싹이 어떠니 저떠니. 연기 전공해라? 당신들은 언제 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보았나, 아니면 연이라도 있나? 무슨 근거로 비난을 하나?

만약 애들 중 하나가 자살하고 아비는 미쳐버리면?

대법원까지 가자면 3년은 걸린다메? 그 집안은 아마 흔적도 없을텐데 그때가서 누가 보상하나?

이의를 제기한 다른 학부모들?
여론?
댓글러들? '경찰 혹은 검찰, 영장 전담 판사?

무엇으로 보상할 건지. 다시 시간을 되돌려도 그 상처는 치유되지 않으니 보상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지.

반면에 법의 처분이 있기 전까지 지금 그대로 간다면? 문. 이과 수석이니 두되로 한 줄씩만 밀리는 거지. 앞으론 실력대로 할테니 어차피 사기라면 바로 다른 애들이 그 자리를 차지할테고.

법은 죄가 있음에도 부인하며 뻗댄만큼 가중처벌하지 않나? 그리고 그때 가서 셋다 처벌 받으면 충분한 징벌이 되지 않나?

개인적으로 청와대에서 민원을 수렴하는 건 좋지만 이런 식은 곤란하다고 보거든. 20만명 넘으면 답변하겠다. 그 정도면 증거가 없어도 여론의 하나로 인식해서 대답할 가치가 있다는 것인가?

하지만 그동안 경험에 비춰 얼마나 많은 억울한 이들의 이런 마녀사냥에 희생 당했으며 어느 누구도 명예회복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청와대 민원실은 일방의 주장이 올라가는 곳이다. 그렇다면 다른 일방은 도대체 어떻게 반박을 하는가?

난 아무래도 이 사건이 큰 비극으로 끝나지 않을까 대단히 우려스럽다. 부디 이제라도 다들 입 다물고 경찰이 조사한 내용대로, 그리고 그것에 의해 법이 판단하는 결과의 태두리 안에서만 이해하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그래야 나중에 덜 후회하고 덜 미안하지.

김포 맘카페에서 벌어진 일때에 젊은 여성 하나가 자살했다. 아직도 모자라나? 이젠 그 이모와 엄마를 죽이려고 달려든다.

다들 미친 거 아냐? 한마디로 개툩까튼 십장생들이야.



이문세 - 그녀의 웃음소리뿐 (1987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