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의 전쟁은 명분과 목적이 뚜렷하고 대의명분형이라면 여자들의 그것은 솔직히 말하자면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난투극이 많다.
고부간 갈등이 바로 그러한데 어찌보면 아가페적인 사랑과 에로스적인 사랑의 다툼이랄까 아니면 암사자들의 영역 다툼이라고 할까. 이 대목에서 난 킥하고 웃는다. 에로스는 무슨 개 얼어죽을...
문젠 오마니에겐 아덜은 이미 지 애비 고대루 빼다박아 본인 평생 피 빨아먹은 넌덜머리나는 존재이고, 곁에 불여시처럼 앉은 며늘년은 지방 낀 낯짝에 야마리 까지게 자라선, 손톱으로도 빼려해도 빠지지 않고 개기는 개털 같은 존재라.
반면 마눌에겐 서방이란, 역시 꽃 같은 청춘 다 날리면서 똥다리 받쳐주며 여기까지 낮은 포복으로 기어왔건만 은혜도 모르고 정신 못차리는, 그리하여 이젠 있으나 마나지만, 그래도 있어 못질이라도 해줄 종놈이라 여겨 부득불 살아주는 정도로 가치 폭락한 수컷이고, 그런 눔을 낳아 나에게 떠맞긴 어미라.
피차간 아들이란 존재에 대한 금전적 가치를 논하자면 상폐 직전의 주식? 아니면 재삼 삼탕에 흐믈거리는 인삼 쪼가리? 아니면 오뉴월 소부랄처럼 축쳐져 늘어진 수세미 자루?
여하튼 웃으며 만나, 돌아서며 욕하는 희안한 관계를 형성하고 계시는데, 비단 이건 우리 집구석만 그런게 아니라 울 형도 그러하고 몇다리 건너 사춘네는 더하고 반경을 좀 넓혀 우리 친구들 구역으로 가면 일전을 치르기 전의 코너와 히밥의 날선 아가리 파이팅 수준의 난전이 도처에서 벌어지는 판국이라.
하여간 잊을만 하면 터지는 이 꼬락서닐 보면서 매번 후회하는 건, 내 왜 이 비러먹을 결혼따윌 해선 말 안듣는 애들에, 방정 맞은 원숭이 새끼처럼 내 대그빡 위에 오도커니 앉은 마누라에, 그리고 틈만 나면 기름에 불 끼얹어 분란 조장허시는 오마이, 뜬금 없이 나타나 허파 뒤집는 형제들과 짬뽕되어 말도 되덜 않을 시츄에이션을 지휘하며 허구헌날 소주 나발을 불고, 복날 똥개처럼 헐떡이다 잠이 드는 것인데 작금에 이르러 아무리 생각해도 악수 중의 악수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지옥 똥밭에 굴러도 세월 지나면 소위 말하는 요령이란게 생기는 법, 시방부터 그 즉효약을 알려 주고자 하니 다들 메모 준비허시라.
지난 주, 간만에 두 냥반 뵈러 들러 몇시간이고 이런 저런 이바구를 했는데 문젠 정도가 지나쳐 아들눔이 어떻고 딸래미가 어떻고 지껄인 대역죄를 지었다는 게지. 당시로썬 생각없이 떠든건데 오마이 듣기엔 영 마땅찮았고 그간 소식 뜸했던 며늘이 얄미웠던지 기어이 나 없는 틈을 타서 기습 공격을 감행한건데.
하루죙일 초뺑이 까고 이제 들어가 편하게 야동이나 보며 딸이나 잡아볼까 하던 나에겐 그야말로 마른 하늘에 날벼락도 유분수지, 이거 뭐 십자포화로 날라오는 마눌의 침 튀기는 가혹한 잔소리가 백린탄처럼 터지며 사람 돌게 만드네?
멍하니 듣다가 이거 이대론 안되겠구나 싶어 마눌이 가장 사랑하는 모찌놈 엉덩이를 쌔리 불면서 시작했다.
'너 가만 있어봐.'
'뭐하게.'
'전화해야지.'
'하지 마. 일만 더 키워.'
오라... 내 전화로 인한 2차 공습이 두렵고 짜증난다 이거지. 한편 오마니는 오마니대로 보나마나 멧돼지처럼 길길이 뛸 날 상상하고 있으려니 이참에 둘 다 잡아불자.
요게 소위 점증 공격법인데 어른들에게 아주 유효하다. 처음엔 안단테로, 점차 분위기를 고조하며 으르딱딱거리는 방식으로, 일단 시작이 부드러워 방심하던 차에 느닷없이 허를 찌르는 공격이라 속절없이 당하고 말거등.
그리고 이걸로 끝냈다간 친륜이 끊어지니 반드시 후속 공구리를 단단히 쳐야 하는 법.
요건 점강 공격법이지. 국어의 표현법에서 차용한, 상대를 고려한 공격법으로, 항상 명심해야 하는 건 자식이란 관중으로 두어야 하며, 그리고 양자 공히 들을 수 있게 하되 오마이 측은 아부지를 낑가야 한다는 게지.
이 두가지 공격법의 요체는 양비론을 펼치면서도, 양측의 체면을 또한 세워주며 잔불 정리는 자식들과 아부지에 떠넘기고 빠지는 건데, 실로 치밀한 도상 연습과 과감하고도 대담한 강습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거지.
하여간 이렇게 팍~~ 지르고 나선 그 자리에 뭉개면 안되고 일단 피해야하지. 그리고 맨정신에 들어오면 보나마나 이야기 하자고 잡아 앉힐게 뻔하니 편의점서 새우깡에 똥소주 한병 들이키고 들어간 후 배째라하고 뻗어버리거든.
다음 날? 걍 조용히 혀. 암말 말고.
여하튼 두 여자 사이에 잘못 낑기면 사진의 좀비처럼 되니까 잘들 알고 처신혀. 그리고 이 문젠 우컷들이 무덤갈 때까증 이고 지고 가야할 짐이란 거 잊지 말고. ㅋ
결혼.. 신중에 신중을 1,000 제곱해도 후회될껴.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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