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드니로라는 중량감 있는 배우에 미모 출중한 앤 해서웨이가 등장하는 유쾌한 코메디입니다. 장르가 맞나? 하여튼 은퇴한 70대의 드 니로가 해서웨이가 운영하는 인터넷 소핑몰에 인턴으로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각종 사건들을, 노련한 판단력으로 해결해 가며 어쩌고 저쩌고.
주장하는 바는 그 나이라도 쓸 만한다? 그런 연장들에게 조언을 얻어라? 이 영화를 보고 몹시도 비분강개하고 난 아직도 쓸만해, 난 드 니로보단 더 많은 걸 알아 라고 주억거리며 혼자 눈물 흘렸을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고 영화와 전개와는 판이하게 흘러감은, 또 역시 누구나 다 아는 팩트입니다.
오랜 시간을 살아왔다는 것, 그건 분명히 생존의 경쟁에서 살아 남았음을 입증하는 것이니 쌓인 노하우야 말해 무엇하겠습니까만은... 솔직히 자문해 보시고라고 하고픈 부분은 과연 그런 노하우나 기술들이 현재의 조직이나 기업에 필수 불가결한가 입니다.
한편 어제까지 잘 다니던 회사에서 잘린 이들도 나름의 억울한 사정도 있겠고, 경영적인 위기에서 비롯된 해고라 할지라도 정작 본인이 자인해야 하는 건 본인의 능력 부족이요, 용도 폐기라는 가혹한 사실입니다. 하기사 이렇게 씨부리는 나도, 자발적인 퇴사에도 불구하고, 가끔 이 정도 실력을 갖고 있는데 왜 다시 모셔가지 않을까 하는 망상에 잠긴 적도.. ㅋㅋ
아무리 회사가 어려워도 망하지 않는 한, 필수 요원은 끌고 갑니다. 가끔 신문에서 불필요한 인력 조정으로 인한 해고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기사를 보는데 한마디로 밥맛입니다.
불필요하니 자른 거고,
적응 못하니 나가란 거고
능력 안되니 비켜달란 겁니다.
즉 전부 구질구질한 변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새끼, 참 잔인하게 이야기하네? 거참 미안하오 만은...
뭔가를 털어내고자 할 때, 새롭게 출발해야 할 땐 과거의 흔적과 망령은 단칼에 처내야 하지 않나요? 난 그런 의미에서 기정사실을 변명의 구실로 이용하지 말란 겁니다.
그런 허접한 자기 변명은 필연적으로 대상 없는 분노를 불러 오고, 그 분누에 깔린 미련은 도로에 그칠 구직활동을 멈추지 않게 하는 겁니다. 그리고 거듭된 구직의 실패는 좌절을 가져오고.
그 꼴만은 피하고 싶다고요? 그럼 공부 하세요. 트랜드를 보고 현재 몸 담고 있는 조직이 원하는 스킬과 능력으로 업그레이드하세요. 드 니로처럼 몸은 70이라도 사고 구조는 당신의 전성기 때 그 것이 아닌, 지금에 적합한 구조를 갖고 있어야 살아 남습니다.
하지만 그게 말처럼 쉬우면 전부 사장 자리에 앉아 있지 누가 청소부 하겠습니까? 세상은 공평하지 않습니다. 한 없이 넓어 보이지만 내가 차지할 공간은 너무도 협소하고 원하는 자리엔 경쟁이란 정글이 버티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나이에선, 늦었다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가 아니라 새로운 자리를 찾아 이동해야 할 시기입니다. 그걸 모르니 아래와 같은 말 같잖은 신드롬이 도발하고 있는 겁니다.
https://news.v.daum.net/v/20180929090058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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