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My Vlog

[월세의 늪 ⑤] 소외된 대학생·취준생.."기숙사 확충 절실"

운산티앤씨 2018. 9. 22. 16:46



사실 딸애를 학교에서 그만 두게한 사태엔 결정적인 기여한 멘트가 있었다.

학교에 통보를 하러 간 날, 교감 선생님 이하 세분이나 나오신 양이 이거 아무래도 쉽지 않겠구나. 물론 그 마음은 아이에 대한 염려가 먼저인지는 안다.

요지는 검정 고시로 갈 수 있는 대학이 없다. 그래도 꼭 자퇴해서 대학을 보내겠다면 서울 시내 소재 모 여전이나 경기도 어느 촌구석의 어느 여전이 어떠시겠냐, 취업도 잘 되고. 시집도 잘 갈 것이다.

이런... 기승전 대학에서 기승전 여전, 그리고 결혼이네?

나도 대학은 나왔지만 딱히 취업을 목표로 한 건 아니다. 원랜 사학을 전공하고 싶었지만 그걸로 밥 먹고살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조언도 받아들인 탓도 있지만 적어도 내가 어딜 가서 밥 굶을 거라곤 상상도 하지 않았다.

나이가 들면서 정리가 된 건, 대학은 말 그대로 크게 배워 크게 생각하기 위해 가는 곳이란 거다. 그렇다면 적어도 나와선 그냥저냥 직장생활보단 자기 삶의 주도자가 되어 또 스스로 갈 길을 개척하는 곳이어야 한다.

여기서 이 말이나 저 말이나? 하신다면 곤란하다. 부모가 정해준, 사회가 요구하는 틀에 박힌 길이 아닌 스스로 사고해서 자기의 길을 개척하는 방법을 배우라는 취지이니 전혀 다르지 않은가?

흠.. 딱 5분간 그 말씀들을 듣고 정해 버렸다.

'아무래도 내 아이는 학교에 맞지 않을 것, 아니 맞지 않습니다. 대학은 저나 아이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의 하나일 뿐, 우린 필수라고 보지 않으니 내가 데리고 있으면서 차근차근 가르쳐 보죠.'

그렇다고 난 아이가 특별하다곤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너무 평범해서 걱정일 뿐이다. 이제 내가 할 일은 그 평범함 속에서 자신을 빛낼 수 있는 비범함을 찾는 일이겠지.

기사는 사실 나의 이번 일과는 관계는 없지만 그릇된 출세관을 가진 국민들이 빚어내는 촌극이라 올려 보았다.

얼마 전 서울 소재 모 여고에서 입시 비리로 의심되는 일이 생겼고 난 그 기사를 읽다가 헛웃음과 함께 욕이 터져 나왔다.

촛불, 그런 곳에서 켜라고 하는 건가? 되지도 않은 아지메 몇몇이 모여 촛불을 들고 있는데 그렇게 당당하면 마스크는 왜 하고 있노? 그게 무슨 대단한 일이라고 일가족을 몰살시켜야 직성이 풀릴 듯 연일 개질알 떠는데 학이 뗐다. 다음 시험에서 얼마든지 증명될 수 있고 인지상정상 그 정도 엠병이었으면 한 번은 넘어갈만하다고 봤다. 이젠 애들까지 불러 경찰이 조사하겠다는 기사에선 씨발년들 끗발이 장난 아니네 싶긴 했고. ㅋ

한편 그날 이런 말씀도 하시더구만. 우리 동네에 모 대학이 있는데 4호선 연장되면서 학교 등수도 오르고 올해 쉽게 들어가지 못한다...

니기미, 푸하하... 지난 10년 동안 서울 집값 1/10도 오르지 못한 동네에 지하철 들어오니 여기저기 들썩거리는데 가보시기 바란다. 전부 비어 있다. 즉 다른 곳에 집 사서 탈출하는 거지. 그런데 그거랑 대학이랑 뭔 상관이야? 그러니까 지하철 들어가면 인서울은 안되어도 그 근방은 간다는 거야?

정말 속으로 좆까라마이신의 신물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기사를 보면 문제의 해결책은 아주 간단하다. 기숙사를 못 짓게 하는 야마리 까진 주민들, 그리고 그 표를 얻어 동네 구장질이라도 하는 전과자 출신의 정치 백수들이 바로 주범인 게다.

싸그리 다 지방으로 쫓아내라. 모든 국가 지원 다 끊고 지방으로 완전 이전하는 대학만 철저하게 지원하고 그 대학이 들어설 자리엔 민간 주택이나 상가를 못 지도록 해라. 지어도 전부 국가 소유로 하고 국가의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만 분양해서 먹고 살게 해라. 그리고 수시로 점검해서 먹거리에 장난질 못하도록 감시하고 걸리면 바로 퇴출시켜라.

그리고 기여 입학도 허용해라. 돈이 남아 집구석에서 돈을 빗자루질 할 정도라면 그런 집안 새끼들에게 몇십억 뜯어내서 가난한 애들 지원해라.

하지만 고작해서 그 잘난 대학 나와 나라 망치는 간신 만드는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간다면 난 차라리 안 보내고 말겠다.

니미 시팔, 그런 지잡대 나와서 좆도 아닌 새끼들 밑에서 종질하느니 차라리 힘들더라도 내가 거두마. 까짖 은퇴 10년만 늦추면 되거든.

이게 바로 진짜 내 생각이었습니다. ㅎㅎ



Santana - Maria Maria (Stereo) ft. The Product G&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