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녁에 모친으로 부터 전화가 왔는데...
'니는 오늘 노인의 날이라는데 전화도 한 통 읎나?'
'??'
'야가 오늘 무신 날인지도 모르네. 자식 키아바야 다 소용 읎데이..'
'아니 그제 명절 지냈는데 그기 뭐요?'
ㅋㅋㅋㅋ... 아놔 짜증나 죽겄어요. 신정, 구정, 발렌타인 데이, 화이트 데이, 빼빼로 데이, 또 뭐더라? 짜장면 먹는 데이, 어린이날, 어버이날, 돌아가며 생일, 결혼 기념일, 한가위, 이젠 노인의 날, 구리막스....
세상 연 다 끊었는데도 이렇게도 기념일이 많은데다 주 5일에 내일 또 쉽니다. 이젠 그토록 기다리는 휴일이 직장인들도 반갑잖을텐데요?
그냥 쉬나? 놀러 가야지, 뭐 먹어야지.
아주 깝데기까지 홀라당 벗겨버리려고 작정했나 봐요.
어무이, 죄송혀. 허지만 난 노인으 날까증은 챙겨드릴 수 음써. 하지만 마음만큼은 늘 당신이 그리는 그 사내 아이요. ㅎㅎㅎ
[AUDIO] 박강수 - 꽃이 바람에게 전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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