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불금인데 뉘미 같이 마실 넘 하나 읎고 혼자 깡소주 들이키다 갑자기 화딱지가 나서..
아, 글타고 모르는 이랑 같이 마시는 건 무쟈게 시러해요. 혼자 마시며 난리피우며 음악 듣는게 취미니까.
기분 나빠 하지 마시고.. 일발 장전 합니다.
연전 매킨 머시기를 올린 적이 있습니다. 워낙 오래 되서 제대로 된게 별로 없다지요? 미국 오하이오 시골 낫가리 창고에서 건진 걸 다듬고 뽀대내서 팔자고 올렸네요.
6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다 보니 크롬 도금조차 녹이 슬었지만 그래도 전면은 김성령 수준입니다. (내가 원캉 좋아하는 페이스 플레이트라 ㅎㅎㅎ)
뚜루룽...
여보셔?
인터넷 보고 연락드려요. 00 올리셨죠?
네.
그거 어디서 사셨나요?
(또 스무고개하고 자빠졌네.)
!@%$^*&ㅓㅛ쯒ㅇ후
네, 잘 알겟습니다. 뚝...
며칠 지났나 봅니다.
아는 샵에 물어봤더니 그런 거 사면 안된다네요?
네? 그래서요?
마침 자기네 가게에 깨끗한 게 있는데 20만 원 더 주고 그거 사려고요. (보지 않아도 요넘 사기치다 걸렸지 하는 뿌듯한 표정이.. ㅎㅎ)
아니, 그거 사시면 될 것을, 굳이 알리는 이유는 뭔가요?
혹시 기다리실까봐서요.
뉘미 내가 왜 기다려? 냅두면 알아서 팔린릴데. 그래, 고물로 사기친다 이기지? 씨바, 두고 보자.
결국 그 기기는 재독 교민에게 넘어갔습니다. 나 살다살다 그거 사자고 귀국하는 이는 처음 보네요. 하시는 말씀 왈, 해외에서도 제대로 된 게 없다. 답답해서 겸사겸사 왔으니 10만원 만 깍아 달라.
영광이죠. 그깟 10만 원, 손해 보더라도 깍아 줍니다. 그러나 문젠 그 이후 터졌네요.
뚜루룽...
여보셔?
기억하실까요? (뭘?) 전에 00 때문에 전화 했었는데요.
아, 네.. (뭐여 이 시팔 3끼는?)
ㅎㅎ.. 사고 나서 두어달 지났는데 00 부품이 망가졌어요.
그래서요?
그게 부품이 없다네요? 혹시 구하실 수 있나요?
국내에도 없는 걸 내가 무슨 재주로? (사실 알아 봤습니다. 역시 없더군요.)
없네요. ㅡㅡ ;;
죄송한데요? 갖고 계신 그 기기에서 부품만 따로 떼서 파실 수 없나요?
헉.......................
아니 심장 빼서 팔면 나머진 어쩌라구요?
샵하시니까 나머지 사실 분 있지 않을까요?
좋습니다. 그래서 얼마 주시겠다는 거죠? (정상가가 130만 원, 내 가격이 115만 원)
20 정도면 안될까요?
ㅎㅎㅎㅎ.., 뚝...
걍 끊어 버렸습니다. 이게 다가 아닙니다.
뚜루릉...
여보셔?
운산이죠? 혹시 일전 올린 00 앰프 갖고 계십니까?
네, 있습니다.
참나...
말씀하세요.
000씨 아세요?
모르겠네요.
하여간 그 분한테 00을 샀는데 이게 와서 보니까 완전 스레기에요. 요즘 업자들 왜 다 그 모양인지 정말 짜증 납니다.
나도 업자인데요?
아니 사장님이 그렇다는 게 아니라. 그래서 말인데요. 그거 40만 원 이잖아요?
네, 그런데요?
20에 주시면 안될까요?
네? 내가 왜요?
내가 그 앰프때문에 가슴이 아픈데요...
뚝...
앞으로 이런 씹스런 소릴 하면 끊기 전에 먼저 쌍시옷 바로 나갑니다?
뉘미 내가 개호구도 아니고 딴데서 눈탱이 맞고 왜 여기서 반까이하려 하냐고? 내가 홍어 좆이여? 아니면 동네 유기견 불알이여? 보자보자 하니까 사람이 보자기로 보이냐?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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