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길 위에서 묻다

인터넷 앵벌이들

운산티앤씨 2018. 9. 27. 15:20



요즘 라디오를 자주 듣습니다. 가게 밖에 스피커 달고 인터넷으로 틀어 놓으니 반강제로 들을 수 밖에요.

모 종교방송이지만 워낙 선곡이 좋아 주로 그 방송만 틀어 주는데 문젠 중간 중간 나오는 앵벌이성 광고 입니다.

여기서 앵벌이란?

구걸부당이득
구걸을 하거나 껌 같은 것을 비싸게 파는 행위.
어린 아이들이 앵앵 울면서 돈벌이(구걸)을 한다는 말에서 유래한 단어. 사람이 많은 번화가나, 지하철 등에 나타난다. 법적으로는 구걸부당이득이라 하여 다른 사람을 구걸하게 하여 올바르지 아니한 이익을 얻은 사람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경범죄처벌법에서 다루고 있다.

과거에는 전쟁고아 등 먹고 살기 어려웠던 시절이라 앵벌이 아동을 굉장히 자주 볼 수 있었고, 90년대 초중반까지도 인신매매와 유괴가 심각했던지라 앵벌이 아동이 제법 많았으나, 요즘은 거의 없으며 실제로 있다면 아동학대 범죄(아동복지법 제17조 8호)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돈을 쥐어주는 것보다는 신고해서 자유의 몸이 되게 해주는 것이 이들에게 더 도움이 된다.
---인용 끝--

요즘 앵벌이들은 진화를 거듭해서 공익 단체, 사단법인등으로 둔갑을 해선 공공연하게 기업이나 자영업자들에게 돈 내놓으라고 협박 아닌 협박을 하죠. 물론 여기엔 언론 앵벌이도 있습니다만 예전에 비히면 많이 줄었습니다.

분명히 돈 내는 광고는 아니지 싶습니다. 그 방송의 주체에서 하는 앵벌이니까. 이거야 말로 손 안대고 코 푸는 격입니다. 난 이런 단체들이, 사용 내역을 밝히는 걸 보지 못했습니다.

본부에 지부에 이사장, 이사, 기타 식솔들 먹이고 재우려면 솔찮이 돈이 들텐데 그건 다른 영리 사업을 벌여 충당하는가요? 그리고 거둬 들인 돈은 온전히 불우이웃이나 분쟁 지역 아동들, 아프리카 난민들 돕는데 쓰고?

왜 이 나라는 종교라는 탈만 쓰면 뭐든지 면책이고 무소불위인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이 역시 창조경제인가요? 삥 뜯어 고용 창출하고 남도 도우니까 일견 창조경제는 맞네요.

어떤 이유에서건 공영 방송이나 매체를 이용하는 모금 활동은 반드시 신고를 하고 매년 회계 감사를 받도록 하며 그 내역을 투명하게 공지하도록 해야 합니다.

개인에겐 작은 돈이죠. 월 1만원이면 몇명을 먹여 살린다. 하지만 만명만 되어도 월 1억 입니다. 이런 돈을 모으면서도 용처를 밝히지 않는다?

앞으로 사용처 밝히지 않는 곳엔 기부하지 마세요. 교회든 사찰이든 성당이든, 도적놈들 밖에 없습니다. 그럴 돈 있다면 차라리 폐지 줍는 노인들에게 직접 주세요. 그게 그나마 배신감이 덜 할 겁니다.

이 참에 나도 기부 좀 받겠습니다. 아래 계좌로 월 1만 원이면 오디오 없어 매일 북 치고 노는 아프리카 마사이족에게 소형 오디오를 한대씩 보내 줄 수 있습니다.

KEB농협
예금주: 앵벌이
Nigimi - 1818 - 1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