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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폰 3037은 한번 보셨을 겁니다. 그냥 판매하려다가 아무래도 통 만들어 소리나 들어보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릴은 오염이 심하지만 탈거가 불가능할 정도로 타카 박음질이 심해 포기. 결국 전면을 나중에 닦아내는 방식으로 깨끗이 만들어 볼까 합니다.
나무는 조언대로 미송 18T를 선택했는데 전면 베플 두께와 같습니다. 만약 이보다 얇다면 우퍼의 공진을 캐비닛이 이기지 못할 것으로 비입니다.
문젠 잘라온 나무를 맞추는 건데 쉽지 않은 일입니다. 생각다 못해 우선 돼지 본드로 한쪽을 고정시킨 후 나사질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나무에 나사를 박을 땐 반드시 드릴로 전체 나사 길의 2/3 정도까진 타공을 하셔야 합니다. 곧바로 나사를 박으면 나무가 쪼개지거나 자칫 옆으로 비스듬하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잘못 박힌 건 위치만 바꾸면 되지만 쪼개지면 골 때리니 반드시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너무 깊게 드릴로 천공을 하면 나사가 겉돌게 됩니다.
그리고 보다 강력한 접착과 밀폐를 위해 나사 작업 전에 돼지 본드를 바를 예정입니다. 나사의 조이는 힘에 본드의 접착력이 더해지면 거의 99% 밀폐 효과를 가져오리라 보고 있습니다.
원래 이 모델의 캐비닛 역시 밀폐형이고 당시 독일 오디오 업계에서 채택한 방식이라 따르는 거죠.
나무가 맞는 걸 확인했으니 이젠 나무발과 스피커 터미널을 구매해야겠지요? 지난번엔 플라스틱 받침대가 있는 터메널을 선택했지만 타공 범위가 넓고 보기가 별로였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베플과 후판이 사각 통 안으로 들어가게 하려고 합니다. 통을 덮는 방식으론 내부의 힘을 이겨내지 못해 필요 이상으로 나사를 많이 박아주는 폐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글쎄요... 제대로 될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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