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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폰 3037 통 만들기 - 2

운산티앤씨 2018. 9. 12.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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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d made cabinet for Isophon 3037







완전 사람 돌게 만드는 작업입니다.

나무는 미송 집성목으로, 두께는 베플과 같은 18T입니다. 사이즈는 너비 471, 높이 585, 깊이 450mm이니 일반적인 3037 깊이보다 2배 정도 더 깊으며 높이도 조금 더 높을 겁니다.

내 견해론 통의 깊이가 깊을수록 좀 더 울림이 좋지 않을까. 어제 본드로 고정해둔 부분이 단단히 붙어 정 중앙인 9mm 기준으로 드릴 타공, 나사 박음. 일정 간격을 유지해야 하니 일일이 자로 재고. 튀어나온 나으 배가 여간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깊은 소리를 듣기 위해 자주 플레이하던 자클린의 눈물로 동영상을 만들었지만 (사실은 저작권 문제때문임) 여타 클래식, 피아노, 바이올린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보입니다.

후면 작업이 만만치 않으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선 내부 안쪽으로 받침대를 달아 뒤에서 두들겨 높이를 딱 맞추고 옆에서 나사를 박아 고정 시켜려 합니다.

문젠 12인치 우퍼에서 터져 나오는 음을 과연 견딜 수 있느냐, 일전 결국 24T로 바꾼 적이 있거든요. 그러나 더 고민스러운 점은 밀폐일 때는 어떨 것이냐. 만약 황당한 소리가 나온다면 후판을 반으로 잘라 반개방형으로 할 수밖에 없겠지요.

이게 쉬운 일이 아닌 것이 일단 시작하면 멈출 수가 없고 가게 안이 엉망이 되기때문입니다. 게다가 2-3일은 꼼짝도 못하고 매달려야 하니.

소리가 완성된 후엔 오일을 발라 하루 정도 말린 후 천연 니스 칠로 마감할 생각입니다. 다른 색상으로의 도색은 현재론 도저히 자신이 없습니다.

좀전에 박쥐 귀를 가진 마눌이 와서 좋아하는 클래식을 원껏 봄륨 높여 듣더니 듣기 좋다고 합니다. 아마 적당히 수분 먹은 미송이 자칫 날카로워질 수 있는 저역을 중화하니 그런 모양인데 라이트 오일을 먹이고 니스로 마감하면 숨구멍이 밀봉되는 형태이니 (내부에도 니스 칠을 하려고 합니다.) 딱 오일 먹은 소리가 유지되지 않을까 합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