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즐거운 하루

사기 경보

운산티앤씨 2021. 12. 1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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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들어 부쩍 AR 스피커와 기타 유명 스피커 문의가 많았습니다. 조금 이상하다 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모 사이트에서 터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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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운전하다 난데없이 걸려온 전화. 사이트 관리자라고 하며 내 아이디를 불러 주며 바이러스 먹었다고 ㅋㅋㅋ. 비번 알려주면 복구하는데 도움이 왼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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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하게 알려주고 5분 정도 지났나?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차를 세우고 그 사이트로 접속하려고 하니 안되는 겁니다. 그리고 곧바로 지인이 전화로 AR3 백통을 왜 그리 싸게 파냐. 넘기라고 난리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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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 무신 12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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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사이트 관리자에게 물어보니 그런 일 없답니다. 하는 수 없이 그 물건에 적힌 전화로 통화를 시도했더니 중국으로 넘어가더군요. 해서

'이 씨X놈이 뒤질라고 환장했나. 너 내가 중국에서 사업하는 거 몰라? 중국 애들 풀어서 찾아낼까?'

했더니 곧바로 글이 사라지더군요. 물론 아이디는 되찾지 못했습니다. (이건 뻥 아닙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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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건도 역시 AR 싸게 올린다. 시세보다 7-80 정도 싸게 올렸으니 혹했겠지만 요즘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누가 그리 올리나요. 끽해야 30 % 할인된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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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동안 받은 전화에는 AR2A, 스펜더 알니코 버전, AR3등입니다. 아마 연말 따땃하게 보낼 정도로 털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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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몇주 전부터 세가지 기기를 일반인으로부터 사들였습니다. 하지만 모두 개판 오분 전이 따로 없네요. 멀쩡하다던 기기는 박살이 나서 오고, 팔고 나서 미안했든지 문자가 수통 오고/역시 고장, 기기를 잘 몰라 고장난 걸 멀쩡하다고 당당하신 사모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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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고물상들이 일반인들로 부터 똥값에 사는지 이해가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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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첫번 째 이야기로 돌아가면, 이런 일이 있고 나면 비난의 화살은 늘 엉뚱하게 업자들에게 돌아 옵니다. 니들이 가격을 쳐 올리니까 파리떼가 몰려든다는 건데 이거야 말로 소가 웃을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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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철저히 공급과 수요에 따라 움직입니다. 인위적으로 정부가 개입하지 않는 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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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해외 구매대행 요청의 대부분을 거절하고 있습니다. 특히 마란츠, 맥킨토시등 유명기기는 예외없습니더. 왜?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어오른데다 구할 수도 없거든요. 그래서 차라리 국내에서 구하라고 권하면 그것도 불가능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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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귀해진 건 국내에서도 귀하다는 뜻입니다. 내가 올리는 기기 중 가격이 조금 과하다 싶은 것도 있을테지만 충분히 해외 가격 다 조사하고 국내 가격 감안해서 올리는 겁니다. 그런데도 전화와서 비싸다고 하는 건? 이미 국내에 없다는 뜻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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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역시 앞으론 개인과는 거래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몇푼 되지도 않을 거 환불 받자고 다투기도 싫고, 수리점에 맡기면 그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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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보시는 분들, 기억하세요. 싼게 비지떡이고 공짜나 다름 없는 건 사기이며 아마츄어에게 물건을 살 땐 그만한 각오를 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