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길 위에서 묻다

잔인해... 진짜..

운산티앤씨 2018. 8. 2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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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an Walker - Darkside (feat. Au/Ra and Tomine Harket)

도대체 기삿거리가 없어 그러는지, 아니면 누군가를 가려주기 위해 그러는지 모르겠다만, 아비가 교사인 쌍둥이 자매 말이다. 도대체 언제까지 씹고 물어뜯어야 직성들이 풀리는가? 내 기억으로 일주일째 저 난리다. 그것도 많이도 배워 처먹었다는 강남에서.

이미 경찰에서 조사를 정식으로 시작했으면 결과가 나올 때까진 잠자코 있어주는 게 인지상정인데 이젠 아예 대놓고 죽으라고 겁박을 해대니. 그리고 그 밑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 공포스러울 지경이다.

물론 남의 것을 가로챘으니 의당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아직은 심증뿐 물증 하나 없다. 또한 물증으로 잡아넣기도 애매한 상황. 결국 그대로 두면 내 새끼 자리 뺏는다고 생각해서 일까. 그 입장은 충분히 이해한다만 그닥 관련 없는 이들이 왜 이런 일에 타협 없는 정의와 의기를 내세우는가?

이렇게 광분과 광기에 가까운 반응에 신난 속칭 기레기들은 더욱 흥이 나나보다. 하지만 그렇게 씹어대서 사람을 이제까지 몇이나 죽였는지? 죄가 있으니 당해도 싸다는 건가? 당신은 그럴 일이 없을 것이라 장담할 수 있나?

법으로 댓글을 못 달도록 막아 버리든지, 아니면 법의 판결을 받지 않은 일을 들쑤셔 엄하든 엄하지 않던 누군가에 법이 정한 처벌 이상의 피해를 끼치면 살인에 버금가는 배상을 명하든지, 아니면 그전에 강력한 처벌을 해서 막아야 하지 않겠나. 정말 보고 있자니 아이들이 불쌍하기 그지없다.

만약 이 가족 중 누군가 허튼 생각으로 일을 저지른다면 그땐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 죄에 대한 정당한 응징은 법에 의한 처벌이 유일함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지 않은가? 언제부터 여론 재판, 마녀사냥이 이리도 횡행하고 심지어 그 경계까지 넘나들며 우습게 보는 수준까지 왔는가?

만약 이 글을 본 분들이라면 그 일에 관심을 끄기 바란다. 그리고 혹시라도 나쁜 말로 상처를 주었다면 지금이라도 그 글들 지우기 바란다.

별일 아닌 것 같지만 정작 터지고 나면 당신도 살인자였음에 후회하고 부끄러워하다 그만한 심판을 누군가로부터 받을 수도 있다. 그것도 아주 억울하게.

난 참으로 가소롭다. 그렇게 범죄를 혐오하고 왕따와 말 폭력이란 사회적 현상을 두고선 기겁들을 하면서 정작 본인들은 그보다 더한 살인을 저지르고 있는데도 스스로 정의롭고 용감하다니.

사람을 죽여야만 살인이 아닌 게다. 이미 당신들의 손가락은 사인 (四人)의 영혼을 죽였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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